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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5년 합가 후 분가

자유 조회수 : 3,191
작성일 : 2012-03-14 19:57:47

26살에 가난한집에 시집와서 15년 동안 홀시어머니와 함께 살았습니다.

한 성격 하시고, 매사 까탈스럽고, 돈에 대해서 무개념인 시어머니...

처음엔 시어머니가 무서워서, 불쌍해서, 그냥 그래야 하는 줄 알고, 남편을 사랑하니까 참고 살았습니다.

지금은 저를 사랑합니다.

하루를 살더라도 맘 편하게 살고 싶어요.

한 순간도 시어머니랑 얼굴 마주치고 말 섞고 싶지 않습니다.

분가를 쉽게 해주시지도 않을 것 같고...

감정적으로 극한 상황에 처하는 게 무섭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 보니 패닉 상태가 되네요.

남편은 전적으로 저를 지지하고 시어머니랑 관계도 저 못지 않게 나쁘지만

그냥 욕 먹기 싫어하고, 귀찮은 일 나서서 처리할 정도의 주변머리도 안 되고, 늘 회사 일로 바쁘고...

그냥 이혼하고 도망가 버리고 싶네요. 

IP : 121.134.xxx.11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띡이네
    '12.3.14 8:02 PM (210.219.xxx.202)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우유부단한 남편분이고,

    원글님께서 가장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시어머님과의

    극단적대립이구요. 무조건 알았다고 하시고, 조용히 분가할 집

    알아보시고 아이들교육문제가 가장 핑계거리로 좋으나,

    상황맞에 핑계거리 세우셔서 이혼은 하지마시고 분가하세요

  • 2. 자유
    '12.3.14 8:07 PM (121.134.xxx.114)

    시어머니가 젊어서 혼자 되시고 벌이도 시원찮으셔서
    남편이 일찍 가장 노릇했고
    지금 집도 결혼하고 제가 재테크 잘해서 샀어요.
    전세 구해서 시어머니를 나가시라고 해야 되서...
    그게 힘들 것 같아요.
    안 나가시겠다고 하면 등을 떠밀 수도 없고...
    말이 잘 안 통하니 이야기를 잘 풀어 나갈 수도 없고...

  • 3. 용기를 내세요
    '12.3.14 8:43 PM (115.178.xxx.253)

    그정도로 싫으시다면 남편에게 조용히 얘기해서 나서게 하고
    원글님도 집팔고 이사하는걸 감수한다고 생각하고 진행하세요.
    시끄러울것 시어머니가 난리칠것도 다 예상하고 시작하셔야지요. 그래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같이 사는데 원글님 정도는 아니지만 이해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

  • 4. 깜띡이네
    '12.3.14 10:00 PM (210.219.xxx.202)

    남편이 못나서서 15년이나 사신것 같으니 남편분이 나서는 건

    기대하지 말아야 할 것 같구요. 남편분 직장에서 해외파견같은 보직

    신청할 순 없나요?

  • 5. 깜띡이네
    '12.3.14 10:05 PM (210.219.xxx.202)

    언제나 느끼는 건데 고부간의 갈등이 없을 순 없으나

    여기서 둘중 한분을 선택하는 부분에서 죄책감을

    느끼는 남편들의 우유부단함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아요.

    결혼해서 부인편을 드는 건 강이 바다로 흐르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걸 남자들이 모르는 것 같아요. 잠깐 시어머니가 섭섭해하셔도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핵심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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