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낯선 남자의 등을.........

반지 조회수 : 3,929
작성일 : 2012-03-14 18:55:55

추성훈이 이상형인 나

추성훈과 판박이인 멋진 남자를 소개시켜준다고 해서 꽃단장하고 버스에 탔다

 

앞자리에 앉은 20대 초반 상큼한 남학생의

태평양같은 넓은 어깨가 눈에 들어오기 전에

내눈에 제일 먼저 보인건 가격표

 

브랜드명과 가격과 바코드가 너무나 잘보이는 가격표

그것도 몇장이나 주렁주렁 매달려있었다 길게.

 

순간 망설였다

멋으로 단걸까

알고서 놔둔걸까

저기요... 톡톡 어깨를 쳤다

상큼이가 뒤돌아봤다

가격표가 붙어있어요

상큼이가 화들짝 수줍게 놀래더니

등뒤로 손을 허우적허우적갖다댄다

그 손을 뿌리치고 내가 떼줄께요 하고선

난 이미 가격표를 제거하고 있었다

 

자그마한 옷핀이 그날따라 잘 안풀린다

상큼이도 안절부절못한다

겨우 떼고선 가격표를 전달했다

상큼이가 고맙다고 화사한 미소로 수줍게 고개숙여 인사한다

 

그리고 도착한 소개팅엔

추성훈이 아니라 개그맨 김진수씨 판박이가 앉아있었다

IP : 125.146.xxx.5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놔~
    '12.3.14 6:59 PM (93.104.xxx.60)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읏다가보니 조금 슬픔 ㅠㅠ

  • 2. 짧은콩트ㅋ
    '12.3.14 6:59 PM (115.140.xxx.84)

    잘 읽었쎄요
    실화죠^^

  • 3. 반지
    '12.3.14 7:00 PM (125.146.xxx.51)

    네 실화에요...
    어제 겪었던 ㅠㅠ

  • 4. 아깝
    '12.3.14 7:07 PM (121.130.xxx.78)

    원글님 나이가 어떻게...??

    그냥 그 상큼이랑 잘 해보시지...ㅠ ㅠ

  • 5.
    '12.3.14 7:09 PM (115.140.xxx.84)

    어제 ㅡ.ㅡ
    그래도 김진수씨 닮았다면 그닥 나쁘진 않은듯해요

  • 6. 반지
    '12.3.14 7:14 PM (125.146.xxx.51)

    아깝님 / 상큼이 참 훈훈하더만요 ㅠㅠ
    ..님 / 대화가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군대 얘길 계속....ㅜㅜ

  • 7. 김진수 그자식 =33
    '12.3.14 7:16 PM (115.140.xxx.84)

    하튼‥
    남자들군대얘기는‥ㅡ.ㅡ

    더 좋은인연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

  • 8. beechmount
    '12.3.14 7:19 PM (89.100.xxx.250)

    잘쓰시면 신춘문에 당성감이에요..ㅎㅎ

  • 9. ㅋㅋㅋ
    '12.3.14 7:20 PM (58.234.xxx.135)

    미치겠다~~~~~~ 웃고나니 님께 좀 미안해지네요

  • 10. 한마디
    '12.3.14 7:52 PM (110.9.xxx.84)

    아~소개팅하는 사람들 정말 부럽다....

  • 11. 대박~~~~
    '12.3.14 7:57 PM (211.63.xxx.199)

    우짠데요~~~ 원글님 뭐라고 위로의 말을 드려야할지~~~
    담번엔 꼭 상큼이와 소개팅하시길~~~~

  • 12. ㅠㅠ
    '12.3.14 8:04 PM (115.143.xxx.81)

    추성훈이나 김진수나 상큼이나 ...
    만날 수 있는 님 나이가 넘넘 부럽네요 ㅠㅠ
    그런 상큼이 내앞자리에 앉아주면 안되겠니 흑흑 ㅠㅠ

    현실불가능한 상큼이만 쳐다보고 있는 아줌마네요 엉엉 ㅠㅠ 내청춘을 돌려다오~ ㅋㅋ

  • 13. 반지
    '12.3.14 8:09 PM (125.146.xxx.51)

    저 나이 많아요
    상큼이와는 아니되는 나이랍니다 ㅠㅠㅎㅎ

  • 14. ㅎㅎㅎ
    '12.3.14 8:42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다음 소개팅엔 꼭 원하는 외모되시는분이 나오시길,...

  • 15. ***
    '12.3.14 9:24 PM (175.115.xxx.208)

    너무 재밌어요. 글을 맛깔나게 잘 쓰시는분 같은데 가끔 글 올려주셔요.

  • 16. 00
    '12.3.15 10:10 AM (116.120.xxx.4)

    아..슬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0935 어제 빛과그림자는 어땠나요? 1 드라마 2012/04/03 766
90934 넝쿨에서요...유지인 참 대단하지 않나요?? 8 드라마 이야.. 2012/04/03 3,119
90933 어르신들은 왜 한나라당지지하는가요? 21 ㄴㄴㄴㄴ 2012/04/03 1,467
90932 신발사이즈.. 신발.. 2012/04/03 341
90931 日 정부, 식품·음료수 방사능 기준치 크게 강화 5 참맛 2012/04/03 608
90930 봉주 10회 입니다.. 3 단풍별 2012/04/03 769
90929 흥행하지는 않았지만 '나한테는 최고의 영화' 있으세요? 47 영화 2012/04/03 2,952
90928 고구마 얼릴때요 2 썩을라 2012/04/03 565
90927 여긴 일산인데요. 6 날씨가..... 2012/04/03 1,057
90926 3년 보관된 들깨와 노란콩 버려야하나요? 4 들깨 2012/04/03 1,296
90925 4월 3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4/03 403
90924 트위터 추천부탁드려요. 2 궁금.. 2012/04/03 743
90923 가끔 물체가 두개로 보인다네요. 4 아이눈 2012/04/03 743
90922 들깨 씻는데 물위에 둥둥 뜨는거면 상한건가요 3 들깨 2012/04/03 1,224
90921 스마트폰 안쓰는 사람보면 어떠세요? 38 아직도 2012/04/03 5,215
90920 비도오고 엄청 추워요... 1 에취~ 2012/04/03 719
90919 소형냉장고 냉동실이 작아서 고민 중인데 냉동고를 따로 사는게 나.. 3 지혜주셔요!.. 2012/04/03 2,977
90918 새누리 우세? 여론조사 믿지마세요 7 포로리 2012/04/03 1,022
90917 알레르기로 고생하고 있어요.. 한의원 추천요~~~~~~ 10 알레르기 2012/04/03 1,233
90916 4월 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2 세우실 2012/04/03 492
90915 유치원도 안보내고 아침부터 버럭질하는엄마 ㅠㅜ 15 아침풍경 2012/04/03 2,108
90914 댄스 스포츠 배울까요???(꼭 의견좀) 2 갈등 중 2012/04/03 980
90913 어제 임신테스트 해 보았어요. 8 나는 40대.. 2012/04/03 1,684
90912 머리 큰 사람의 비애 ㅜ.ㅜ 12 흑흑 2012/04/03 2,008
90911 예비맘인데요..선배님들..몇가지 질문 좀. 5 ddd 2012/04/03 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