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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낯선 남자의 등을.........

반지 조회수 : 3,844
작성일 : 2012-03-14 18:55:55

추성훈이 이상형인 나

추성훈과 판박이인 멋진 남자를 소개시켜준다고 해서 꽃단장하고 버스에 탔다

 

앞자리에 앉은 20대 초반 상큼한 남학생의

태평양같은 넓은 어깨가 눈에 들어오기 전에

내눈에 제일 먼저 보인건 가격표

 

브랜드명과 가격과 바코드가 너무나 잘보이는 가격표

그것도 몇장이나 주렁주렁 매달려있었다 길게.

 

순간 망설였다

멋으로 단걸까

알고서 놔둔걸까

저기요... 톡톡 어깨를 쳤다

상큼이가 뒤돌아봤다

가격표가 붙어있어요

상큼이가 화들짝 수줍게 놀래더니

등뒤로 손을 허우적허우적갖다댄다

그 손을 뿌리치고 내가 떼줄께요 하고선

난 이미 가격표를 제거하고 있었다

 

자그마한 옷핀이 그날따라 잘 안풀린다

상큼이도 안절부절못한다

겨우 떼고선 가격표를 전달했다

상큼이가 고맙다고 화사한 미소로 수줍게 고개숙여 인사한다

 

그리고 도착한 소개팅엔

추성훈이 아니라 개그맨 김진수씨 판박이가 앉아있었다

IP : 125.146.xxx.5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놔~
    '12.3.14 6:59 PM (93.104.xxx.60)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읏다가보니 조금 슬픔 ㅠㅠ

  • 2. 짧은콩트ㅋ
    '12.3.14 6:59 PM (115.140.xxx.84)

    잘 읽었쎄요
    실화죠^^

  • 3. 반지
    '12.3.14 7:00 PM (125.146.xxx.51)

    네 실화에요...
    어제 겪었던 ㅠㅠ

  • 4. 아깝
    '12.3.14 7:07 PM (121.130.xxx.78)

    원글님 나이가 어떻게...??

    그냥 그 상큼이랑 잘 해보시지...ㅠ ㅠ

  • 5.
    '12.3.14 7:09 PM (115.140.xxx.84)

    어제 ㅡ.ㅡ
    그래도 김진수씨 닮았다면 그닥 나쁘진 않은듯해요

  • 6. 반지
    '12.3.14 7:14 PM (125.146.xxx.51)

    아깝님 / 상큼이 참 훈훈하더만요 ㅠㅠ
    ..님 / 대화가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군대 얘길 계속....ㅜㅜ

  • 7. 김진수 그자식 =33
    '12.3.14 7:16 PM (115.140.xxx.84)

    하튼‥
    남자들군대얘기는‥ㅡ.ㅡ

    더 좋은인연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

  • 8. beechmount
    '12.3.14 7:19 PM (89.100.xxx.250)

    잘쓰시면 신춘문에 당성감이에요..ㅎㅎ

  • 9. ㅋㅋㅋ
    '12.3.14 7:20 PM (58.234.xxx.135)

    미치겠다~~~~~~ 웃고나니 님께 좀 미안해지네요

  • 10. 한마디
    '12.3.14 7:52 PM (110.9.xxx.84)

    아~소개팅하는 사람들 정말 부럽다....

  • 11. 대박~~~~
    '12.3.14 7:57 PM (211.63.xxx.199)

    우짠데요~~~ 원글님 뭐라고 위로의 말을 드려야할지~~~
    담번엔 꼭 상큼이와 소개팅하시길~~~~

  • 12. ㅠㅠ
    '12.3.14 8:04 PM (115.143.xxx.81)

    추성훈이나 김진수나 상큼이나 ...
    만날 수 있는 님 나이가 넘넘 부럽네요 ㅠㅠ
    그런 상큼이 내앞자리에 앉아주면 안되겠니 흑흑 ㅠㅠ

    현실불가능한 상큼이만 쳐다보고 있는 아줌마네요 엉엉 ㅠㅠ 내청춘을 돌려다오~ ㅋㅋ

  • 13. 반지
    '12.3.14 8:09 PM (125.146.xxx.51)

    저 나이 많아요
    상큼이와는 아니되는 나이랍니다 ㅠㅠㅎㅎ

  • 14. ㅎㅎㅎ
    '12.3.14 8:42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다음 소개팅엔 꼭 원하는 외모되시는분이 나오시길,...

  • 15. ***
    '12.3.14 9:24 PM (175.115.xxx.208)

    너무 재밌어요. 글을 맛깔나게 잘 쓰시는분 같은데 가끔 글 올려주셔요.

  • 16. 00
    '12.3.15 10:10 AM (116.120.xxx.4)

    아..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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