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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몰 해도 용두사미로 끝나네요 -_-"

벌써 마흔셋 조회수 : 1,888
작성일 : 2012-03-14 17:07:46

아까 은행업무도 잘 못 보신다는 분 글보고

저도 단기간 하는건 넘 잘하고 관심분야의 것은 센스가 쵝오인데요..

이상하게  다른일을 시작은 넘 잘하는데 대부분의 일들의 끝을 못봐요.. 

생각해보니 공부, 운동쪽처럼 긴긴 인내심을 요하는 분야같아요.

지지부진하다  말아버리고 ..

예전 고딩땐 밤새서 책은 붙들고 잇는데 책장은 안넘어가고

잡념이 많아서 집중을 못하는 편..

몸만 괴롭히고 성적은 오를일 없고..

사회 나와서도 마찬가지..

싫증을 잘내서 그런지, 집중력이 없어서그런지, 게으른건지 ..

책사놓고 안읽고, 학원끊어놓고 빠지고.. 

공부도 그렇고 운동도 그렇고..

이번 운동도 6개월 끊어놓고  세번가고 안갔어요.

저는 선천적으로 성실하지 못한가봐요.

문제는 자괴감에 빠지고 자신감이 점점 없어져요.

제가 두가지 자격증 시험 관심두고 있어서

얼마전 자격증 필기시험을 봤는데 며칠만 잠깐 하면 될줄 알고

입터져 가면서 열공했는데 두번째 떨어지고 나니 자신감 더더더 떨어지고..

다른 한가지 자격증은  공부해서 1차는 붙고 나서

2차 실기 귀찮아서 공부를 안하고 있어요.

사십넘어 학원다녔는데 저보다 어린 강사한테 진짜 보기좋게 야단맞았어요.

공부를 할려면 집중해서 제대로 하지 모하는 거냐고.. 얼굴 뜨거워 죽는줄..

노력해야하는 걸 알면서도 노력안하고 그냥 괴로워하고 스트레스만 받고 있는 제가

넘 한심하네요..

핑계거리 억지로 찾자면..

갑상선 저하증있는데 힘든일 안하는데도 조금만 몰해도 힘들어서 눈이 쑥들어가는 저질체력이죠..

저의 용두사미병..  

저같은 분 별로 없지요?

IP : 203.229.xxx.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2.3.14 5:20 PM (112.168.xxx.63)

    저도 어떤 관심분야나 능력분야에 단시간내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지만 금방 질려 하는 성격이에요.
    근데 또 먹고 살아야 하는 일에는 진짜 힘들어도 꾸준히 일해요.
    좀 이상해요 저는.

  • 2. ..
    '12.3.14 5:28 PM (218.102.xxx.212)

    그거 사주에도 나온다네요. 저도 좀 심한데 윗분하고 비슷하게 먹고 사는건 또 하는 편이네요. 다른 건 다 죽쑤구요.

  • 3. 저두 그래요.
    '12.3.14 5:50 PM (180.71.xxx.37)

    저는 뭐든지 끝까지 배우는게 없어요.
    좀 배우고나면 파고들어야 하는데 조금 배웠다 싶으면 관심이 없어져요.
    열심히 안하고 또 딴거 배울 생각만해요.
    얕은 지식은 정말 풍부하다 못해 만물박사에요.
    근데 깊이 있게 하는건 하나도 없어요

  • 4. 쓸개코
    '12.3.14 5:50 PM (122.36.xxx.111)

    저도 그래요. 급한 성격이 아닌데도 흐지부지 되는게 꽤 되요.
    심지어는..
    오래전 화려한 꽃무늬 쿠션용 십자수를 한적 있는데 가상자리 무늬 두줄이 너무 하기 싫어
    방치된채 그대로에요^^; 마무리해서 액자라도 하면 예쁠텐데 ..
    갑상선 문제있는거도 어쩜 저랑 똑같으세요!

  • 5. ........
    '12.3.14 6:00 PM (211.224.xxx.193)

    전 한번하면 끝까지 하고 성과도 얻는 편인데 시작이 어려워요. 시작을 잘 못해요. 뭔가 알아보는데만 몇년 걸려요. 그러다보면 정보가 많아 장단점 다 아니까 겁이 나서 시작을 못하고 ㅠㅠ 그냥 님처럼 쉽게쉽게 막 덤벼들어 해보고 안되면 그만하고 전 그런 성격이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실패가 두려운것 같아요. 요샌 겁장이 소심장이 절 한탄해요 다들 너무나 적극적인데 왜 이리 소극적인거냐고!!

  • 6. ....
    '12.3.14 6:09 PM (123.213.xxx.153)

    시작하기 무지 힘들어요 일단 학원 끊으면 무슨일이 있어도 꼬박꼬박 잘가요
    가면서 몸서리를 치더라도 하지만 지난 인생 돌아보니 뭐 하나 이뤄논거 없네요
    제가 하고 싶은일 하다가 꼭 그만둘 무슨 일이 생겨요
    집안에 우환이라든지 심경의 변화라든지
    결국 원글님과 같은 처지지요
    요즘은 그런 변화도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순간순간 즐거우면 되지요
    이제 뭘 더 어쩌겠어요 박사학위 받을것도 아니고

  • 7. 사주에나온다는말
    '12.3.14 7:00 PM (175.201.xxx.78)

    맞습니다. 제가 하도 제 자신이 답답해서 사주까지 들여다 봤다니까요.
    대체 이놈의 사주에 뭐가 어찌 됐길래 나는 이런가 싶어서...
    사주가 다른 건 몰라도 성격파악 같은 건 꽤 맞아요.
    대부분 저렇게 용두사미격인 경우는 사주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재성이 약하거나 없는 경우(재성은 돈도 돈이지만 실행력 목표의식,시작을 잘 못하거나 이런 것도 뜻해요.)
    물론 재성이 약하거나 없어도 돈 많은 경우 많습니다.
    부모 돈으로 산다거나 아니면 남편능력이 좋거나 아니면 운에서 재성을 본다거나 등등.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재성이 문제가 있으면 용두사미가 되기 쉽고요.
    또 관살혼잡, 식상혼잡 등등 용두사미가 될 요소들이 참 넘쳐나더군요.
    이렇게 사주 구성에서 도와주는성격이 참 약하다보니
    결국 본인 의지가 그만큼 많이 필요로 하게 되는데 이게 참 힘들죠.
    이런 사주는 절대 무리하게 욕심내면 안 됩니다.
    누구 말대로 모래알에서 모래 한 알 한알 주워서 담는다는 생각으로 일을 해야지
    결과부터 생각하고 언제 저 걸 다 하고 있나 하는 생각하면서 했다가는
    시작도 하기 전에 관두거나 발만 담갔다가 물만 묻히고 그만두기 십상이죠.ㅠㅠ

  • 8. 원글
    '12.3.15 10:06 AM (203.229.xxx.7)

    댓글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사주얘기해주신 분들.. 긴 글 감사드려요..
    밤에 잠을 잘 못잤어요.. 사주 본적이 있는데 별루 안좋았구요...
    거기서도 아버지, 신랑 복이 좀 없다고 나왔어요.
    저의 이런 성향이 싫어서 어떻하면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올린 것인데
    이런것도 다 사주영향이라니 맥이 빠지더군요..
    나는 모래 한알씩 주워 담아야 겨우 성과를 내는 사주인가 싶으니
    의욕이 안생겼어요.. 아침까지.

    마지막으로 글올려주신 분보니 또 그냥 희망적으로 생각도 들고..
    암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살아가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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