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꾸 우는 주책맞은 아줌마

사람들 만날때 조회수 : 2,249
작성일 : 2012-03-14 15:15:57
전 초등 3학년 아들을 둔 주부에요
보통 아이들과 좀 다른...
정말 키우기 많이 힘들어요
여기 82쿡에도 요새 부쩍 많이볼수있는
아스퍼거...경향이 큰 아이이지요

원래 제가 좀 많이 여리고
그냥 부모님 말씀 잘듣고 착하게만 살았어요
무난하게 공부해서 좋은대학 가고
졸업하자마자 대기업 취직해서 잘 다녔구요
그러다 첫째를 낳고...
저에게 너무 큰 마음의 상처가 생긴거에요

이제 벌써 아이가 10살인데
아직도 흘릴 눈물이 남았는지
아이 얘기만하면 주책맞게
남들앞에서도 계속 눈물이 터져요
이런 제가 너무 싫어서요

상담가서도 선생밈앞에서 울지말아야지
정말 굳게 결심하고서도
선생님 얼굴보고 우리아들 이름만 얘기해도
눈물이 주루륵나서 상담도 못가겠어요
어제는 학부모 모임에 가서
우리애를 놀리는 아이들 얘기하다
또 주책맞게 눈물이 나오는거에요
다른 엄마들이 얼마나 황당하겠어요
저엄마는 애 얘기만하면 운다고 생각할거에요..
아 그게 넘 제자신이 싫어요

다행히 모임에 있는엄마들 다 좋은분이라
엄마가 강해져야한다고 좋은얘기많이 해주셨는데
자꾸 이런모습 보이니 아마 절 좋아하는 사람이 없을거에요
저처럼 기운없고 우울한 기운이 큰 사람을 좋아할리가 없겠죠
모임 나가기가 겁나고 부끄러워요
집에와선 내자신이 싫고 민망해죽겠어요

저처럼 마음이 여리신분은
힘든일이 있을때
마인드컨틀롤을 어떻게하는지 궁금해요
IP : 14.32.xxx.22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4 3:21 PM (110.35.xxx.232)

    그래도 엄마니 강해지셔야죠..하루아침에 고치긴 힘들겠지만 계속 마음을 다잡으시고 강해지자강해지자 이렇게라도 되뇌이세요...아이 앞에선 울지마시구요..물론 그러고 계시겠지만요...
    힘내세요!!!~

  • 2. 에구
    '12.3.14 3:39 PM (114.203.xxx.124)

    엄마맘이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엄마잖아요. 엄마가 눈물 보이면 아이도 약해져요.
    힘내세요. 언젠가 아이 때문에 환하게 웃는 날이 올거예요^^

  • 3. 실컷
    '12.3.14 3:56 PM (61.76.xxx.120)

    우세요.눈물이 있을때
    눈물다음에는 오기로 울지 않게 되다가 나중에는 모든 현상을 받아들이면 초연해집니다.
    제 경험.

  • 4. 웃음조각*^^*
    '12.3.14 4:39 PM (125.252.xxx.22)

    저도 제 눈의 수도꼭지를 트는 마법의 단어가 결혼초까진 "엄마(친정어머니)", 그 뒤엔 우리 아이 였어요.
    아무래도 마음이 가장 가고, 좀 더 잘해주고 싶지만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더해지면 더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조금씩 참아지더라구요^^;; 예전엔 펑펑이었다면 맘먹고 참기 시작하면.. 한번 두번씩 눈물을 속으로 삼키게 되요.(그렇다고 안 울지는 않고요^^;; 좀 덜울게 된다는 거죠^^;;)

    기운내세요. 파이팅!!!

  • 5. 힘!
    '12.3.14 4:39 PM (61.36.xxx.235)

    저도 아직 내려놓지 못했어요. 누군가 우리 아이를 문제아이 취급이라도 할라치면 마음 깊은 곳에서 욱 하고 올라오는것도 있고... 애써 항변이라도 할라치면 참.. 끝내는 눈물이 나네요. 우리 힘내시게요 ~

  • 6. 힘내세요.
    '12.3.14 4:42 PM (115.178.xxx.253)

    아이를 사랑하기때문에 흘리는 눈물인줄 다 알거에요.

  • 7. 중등맘
    '12.3.14 6:10 PM (122.32.xxx.183) - 삭제된댓글

    읽는동안 눈물이 나네요. 제경험이 고스란히 기억되면서....
    남들과 다른아이는 키우는내내 엄마에게 상처가되고 아픔이 됩니다.
    더욱이 우리나라현실은 학교선생님이라해서 크게 기대서도 안됩니다.
    희망찬 댓글 못드려 죄송하지만 저도 그런아이를키운처지라 누구보다
    그맘 잘압니다.엄마가 강해져야하지만 그게 쉽지않습니다.
    엄마도 사람인지라 ...저희아인 중3입니다. 작년겨울 학부모모임서 저의아일두고 하는소리에
    아직도 상처받고 흘릴 눈물이 있더군요. 집에 와서 펑펑 울었더랬죠.
    하지만 그간 나름 내공이 쌓이긴 했습니다.
    강해져야한다는 말보단 늘 엄마가 이성적으로 깨어있어야 한다고 말하고싶네요.
    감정에 휘둘리지말고 아이를 객관화 시켜보는 훈련도 하시고 남의 말한마디에
    일희일비마시고요. 혼자힘으로 힘들면 아무종교든 종교를 갖고 정해진 시간에
    자신을 돌아보는시간을 가지세요. 전 그게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6352 2월말에 개봉한 스파게티소스가 그대로‥ 방부제 2012/04/15 675
96351 반포 잠원 어디로 이사가야 할지 고민입니당.. 6 반포 잠원 2012/04/15 3,180
96350 ◕ั 지하철 9호선. 알지도 못하면서 떠들지 말자(mb out .. 9 닉네임22 2012/04/15 1,705
96349 스마트폰을 물에 빠뜨렸는데.. 7 a/s 2012/04/15 1,300
96348 새털처럼 가볍디가벼운 내가 '변절자'가 될 수 없는 이유 1 멘붕글쓴사람.. 2012/04/15 618
96347 주위에 아는 분이 유산상속을 몇년전에 했는데 2 ... 2012/04/15 2,437
96346 백화점 가서 구호 옷 처음 보고 왓어요 5 ㅓㅓㅓ 2012/04/15 5,246
96345 눈 점막에 뭔가 작게 났는데..이거 때문에 눈 알??;;에 뭔가.. ???2 2012/04/15 1,163
96344 민들레 뿌리랑 꽃은 어떻게 먹는거예요? 2 2012/04/15 1,281
96343 에밀앙리 튼튼한가요? 3 .. 2012/04/15 1,887
96342 남이 속상한 얘기하는데.. 내 얘기는 염장질 이니까 입 꾹다물고.. 5 .... 2012/04/15 1,845
96341 요실금 고민인데요. 1 누룽지 2012/04/15 1,023
96340 팔순 잔치 알렉 2012/04/15 899
96339 제가요 코딱지를 판다고 뭐라하는게 아니에요 6 10년차 2012/04/15 1,739
96338 컴터 복합기 추천 추천 2012/04/15 458
96337 상황판단은 자기가 잘하나요??남이 잘 하나요?????? 1 mm 2012/04/15 966
96336 오늘 관악산에서 삥뜯던 할아버지 2 불쌍해 2012/04/15 2,217
96335 김두관..문재인 7 .. 2012/04/15 1,420
96334 보고픈 어머님 4 그리움 2012/04/15 906
96333 맘이 자꾸 꼬이네요 4 ,,, 2012/04/15 1,167
96332 넝쿨당 막내 시누 시누짓 하는 거 설정인가봐요..ㅋ 3 ... 2012/04/15 2,795
96331 화장 순서 좀 알려주세요~~(MA*제품 중 스트*크림 쓰시는 분.. 헷갈리.. 2012/04/15 1,290
96330 선보구왔어요... 5 선녀 ㅋ 2012/04/15 1,792
96329 냄비어케재활용하면좋을까요? 7 르크르제 2012/04/15 1,544
96328 오늘 분당에서 주진모 봤어요..ㅋㅋㅋㅋㅋㅋㅋ 15 냐옹이 2012/04/15 7,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