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부갈등 왜 일어난다고 생각하세요?

미스테리 조회수 : 10,493
작성일 : 2012-03-14 13:34:50

정말정말 이해안가는게 있어요.

 

82에서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그렇고 사실 며느리 정말 좋다는 시어머니 드물고

 

시어머니 너무 좋다는 며느리 드물잖아요.

 

그리고 이런얘긴 좀 그렇긴 합니다만, 듣기로는 정말 이상한 시어머니 이상한 며느리 많은데

 

사실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 중에서 그리 이상한 사람 많지 않거든요.

 

저도 결혼해서 한동안은 고부갈등이 없었는데, 시댁 가까이 이사오면서 고부갈등이 완전 전쟁수준으로 --;

 

저희 시어머니, 객관적으로 보면 정말 좋으신 분이세요.

 

제 시어머니를 친구나 아니면 그냥 아는사람, 이웃으로 만났으면, 자매지간으로 만났으면

 

정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사람이었을거 같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막상 시어머니 며느리로 만나니, 정말 참....그런...--; 분이라는거죠.

 

저도 마찬가지에요.

 

저도 어딜가나 어른들이 예의바르고 싹싹하다고, 시부모님이 얼마나 이뻐할까? 이런 사람인데

 

저희 시어머니께 그런말 누가 한다면 콧방귀 뀌실거 같아요 ^^;

 

대체, 왜이런걸까요?

 

제가 전에 어떤 책 읽었을때 보니(오해는 마시고, 정신과 의사, 심리학자 이런사람들 책이었어요)

 

며느리를 볼 나이의 시어머니는 거의 폐경을 하거나 폐경 즈음이라

 

생식능력이 없는 자신에 비해 젊고 이쁜 성적으로 매력있는 젊은 여성이 자신의 아들과 성관계를 하는걸

 

무의식에서 용납하지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말도 맞는거 같긴 한데요..

 

물론 프로이드나 이런 사람들이 너무 성적인 것으로만 분석하는게 좀 단점이긴 하지만요.

 

제 남동생이 이번에 결혼을 하게 되어, 제가 시누이가 되게 되었는데

 

아주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라고 생각했던 제가, 시누이 자리가 되니  좀 유치한 감정을 가지게 되는것도 사실이더군요.

 

뭔가 탐탁지 않은? 뭔가 우리 동생이 손해보는것 같은? 이런 말도 안되는 감정이 들더라구요.

 

하여튼...왜 고부갈등....그리고 시 자가 들어가면 왜 이렇게 되는걸까요?

 

님들은 어찌 생각하시나요?

 

전 생각해볼수록 미스테리인거 같아요

IP : 119.67.xxx.185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4 1:37 PM (222.106.xxx.120)

    여태까지 우리나라 전통이 며느리는 낮은존재 좀 함부로 해도 되는 사람으로 생각했잖아요.. 그래서 다른사람이 했다면 그냥 넘어갈만한 사소한 행동도 트집잡게 되고 너 어디 두고보자..하는 심리가 깔려있는것 같아요.. 니가 어디 감히.. 뭐 그런생각..
    평등한 존재라고 생각을 하지 않으니까요.

  • 2. 쿨하지 못해서요
    '12.3.14 1:38 PM (121.138.xxx.232)

    너는 너 나는 나 이렇게 안되잖아요

    게다가 시어머니는 나이도 훨씬 많으시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지요
    상하관계니까요...

    서로 대등하게 대할 수 있다면 갈등이 많이 해결될 거라고 봅니다

  • 3. ....
    '12.3.14 1:40 PM (121.160.xxx.196)

    가족이라고 하기엔 사랑이 부족하고
    타인이라고 하기엔 예의가 부족하고 그래서 온갖 오해와 곡해가 이해보다 우선하는것 같고요.

    가부장제에서 시어머니는 이미 그 집안에 동화되어 안주인이 되어 가부장제를
    같이 누리게 되고 며느리는 새로 들어와 가부장제를 이어나가는 희생자여서 그런것같고요.

    이제는 이혼하면 되니까요.

  • 4. ,,,
    '12.3.14 1:41 PM (110.13.xxx.156)

    전업이나 가사일을 남자가 하고 돈관리도 남자가 하고
    여자들이 일을 하면 이렇게 서로 힘들까 싶은 생각도 해봤어요
    남자들은 여자들 보다 세심하지도 않고 미묘한 뭔가도 없잖아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지..초등 아이들도 남자아이들은 싸워도 10분도 안되서
    또 놀거든요 혼내도 10초 지나면 헤헤 거리고..여자아이들은 오래 가잖아요
    친정이 못살고 보태줘야 하는건 남편이 잘벌면
    처가에 생활비 100넘개 보내주는거 당연하다고 보내라 하는 분들 많이 있잖아요
    82에도 한번씩 올라오고 근데 이게 시댁이면 문제가 좀 심각해지는것 처럼
    여자들의 예민함도 고부 갈등의 요인인것 같아요
    시부모가 한마디 하면 이거 무슨 뜻인가요? 하고 해석이 분분 하잖아요
    남자들은 해석을 할 생각을 안하고 그런가보다 하고 말고

  • 5. 원글
    '12.3.14 1:44 PM (119.67.xxx.185)

    ...님 말씀 읽어보니 그런거 같기도 하네요.

    남자들이 단순하잖아요.

    무슨 말 해도 잘 못알아듣고....그냥 그런가보다 하는데 여자들은 예민하고 섬세해서 그 말을 하는 의도가

    무엇인가? 나를 뭘로 보나? 막 이러는거 이런 남녀의 차이도 원인일수 있겠네요.^^;

  • 6. ㅇㅇ
    '12.3.14 1:46 PM (211.237.xxx.51)

    모든 갈등은 서로가 서로에게 상대의 생각 무시하고 무엇인가를 강요하고 바래서입니다.

  • 7. 아들을 자기소유라고 생각해서죠
    '12.3.14 1:48 PM (115.161.xxx.192)

    딸가진 엄마나 아빠가 결혼한 딸 내맘대로, 내 소유처럼 행동하면 똑같이 갈등생길겁니다.
    근데 그런경우 드물죠.

    시어머니들은 이상하게 아들이 결혼해도 독립된 인격체로 보질안더군요.
    그게 불행의 시작인거같아요.

  • 8. 원글
    '12.3.14 1:49 PM (119.67.xxx.185)

    어느 조직에서나 갈등이 있기 마련이지만,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갈등은 독특한거 같아요.

    82에서 읽는 글도 그렇고 제 경험도 그렇고..

    시어머니가 어느 누구에게도 그렇게 하지 못할 그런 말과 행동을 제게는 하시거든요.

    남들에게 그런 말과 행동 했다간 사회생활 하기 어렵죠 ^^;

    멀쩡한 사람이 며느리보면 이상하게 변하는 지킬앤 하이드도 아니고 말이지요.

    또 며느리인 제 입장도 그래요.

    사회에서 만나는 간혹 이상한 사람 보면 마음속으로 "어휴...저 진상...불쌍하다 불쌍해..."

    이러고 무시하는데 시어머니한테는 그게 안돼요.

    "도대체 나한테 왜저래? 내가 우스워? 어이가 없네. 진짜 미친거 아니야?"

    막 이러면서--;

    곱씹고, 미워하고 막 그러게 되니 말이에요.

  • 9.
    '12.3.14 1:50 PM (121.138.xxx.232)

    시어머니 말씀을 문장 그 이상으로 해석하지 말고
    생글생글 웃으면서 나 할 말(생글생글이 중요) 하고 살면
    괜찮습니다... 평균적인 어르신들의 경우에요

  • 10. ..
    '12.3.14 1:54 PM (121.130.xxx.5)

    자기 인간관계도 별로 없고, 남편과의 관계를 대신할 대상으로 아들을 투사하다가 그 대상을 뺏기니 당연히 일어나는 현상이죠.

    더구나 딸은 결혼해도 지속적이거나 더 각별한 관계가 되는 반면에 아들은 결혼을 하면 정신적으로나 실제적으로나 급격한 관계 단절이 오니 적응하지 못하는 거죠.

  • 11. 저는
    '12.3.14 1:56 PM (121.167.xxx.65)

    권력투쟁이라고 봅니다. 자기 영역이 아닌것을 자기영역으로 착각하고 지배하려 들고 (시어머니) 며느리는 그것에 대해 저항하는 구조.

  • 12. 글쎄요~
    '12.3.14 1:56 PM (175.118.xxx.209)

    울시부모님은부부사이엄청좋은데도,,,며늘잡던데,,,ㅋ

    고부갈등은 서로가문제인게 시엄마를친정엄마로생각하고이해해주기
    며느리를 친딸로생각하고 이해해준다면,,,아무문제없긴힘들지만,,,문제가좀 줄어들거같아요,,,

    울시엄니 딸들한텐 한업이 관대하시고,,,며늘에겐,,,안그럽니다,,,그런게 며늘로선 서운한거죠,,,

  • 13. ...
    '12.3.14 2:09 PM (112.168.xxx.151)

    제 시어머니의 경우, 당신이 마음대로 쥐고 흔들 수 있는, 즉 세상에서 가장 만만한 대상이 자기 밑으로 들어온걸로 생각하더라구요..
    그러니까 당신에게 소속된, 일종의 부하?? 같은 존재...
    그런데 저는 서로 인간 대 인간으로 대하길 바라거든요..
    서로 예의를 지키고...
    그래서 문제가 생긴다고 봐요..
    전 저를 너무 함부로 하려 들어서 시어머니가 싫어요..

  • 14. 대등한
    '12.3.14 2:09 PM (122.32.xxx.149)

    우리나라에서는 가부장제도하에 며느리와 시댁이 대등한 관계가 아니라서 그런것 같아요. 어떻게 니가 감히~! 이런게 한국에선 먹히는거죠.

  • 15. 고부갈등은 중국에선 없나요?
    '12.3.14 2:11 PM (121.165.xxx.42)

    동양과 서양의 차이인가 싶다가 그럼 중국은 어떨까 싶네요...

    중국은 고부갈등에 관한 얘기가 별로 없는걸로 봐서, 아마도, 어머니 세대의 남녀불평등한 관습때문인거 같아요.

    젊어서 약자였으니 한이 맺힌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
    또 어릴때 아들 키울때 키우면서 내가 이렇게 고생하고 정성을 다했는데 나중에 보상해주겠지 라는 보상심리도 있을거 같고,
    이런게 한국 특유의 고부갈등의 원인이 아닐까 싶네요.

    젊어서 맺힌게 없으면 아들의 아내에 대해서도 인정해줄건 인정해줄텐데,
    안 그럴까요.

    내친구는 결혼식날 폐백때 절하는 것 갖고도 친구와 친정을 한단계 낮은 급인것처럼 대해서 억울했다네요.
    물론 그시어머니 입장에선 인물, 키, 명문대학벌까지 뭐하나 빠지지 않은 잘난 아들이지만
    내친구도 똑같은 조건이었는데 며느리 잘난건 인정못하고 그 하위 급인양 대하려해서 그때부터 맘은 떠났다네요.

  • 16. 프로이트
    '12.3.14 2:13 PM (118.129.xxx.80)

    어머니와 아들 그리고 원글님과 남동생은 혈통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어머니는 며느리보다는 아들편을 들고 원글님은 올케 보다는 남동생 편을 드는거죠.
    올케와 며느리는 혈통적으로는 그냥 남이잖아요.

    사람의 본성이 이기적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꿈에 대한 프로이트의 해석도 그렇고 그의 학설은 그럴듯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신빙성이 없어요.
    정작 심리학에서는 프로이트의 학설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프로이트는 유명한 사람이긴 하지만 그 사람 학설의 진위여부는 별개지요.

  • 17. ..
    '12.3.14 2:25 PM (115.178.xxx.253)

    여러가지 이유가 더해져서 그렇다는 생각이에요

    우선 세대차이에서 오는 가치관의 차이
    1. 요즘 며느리 세대는 아들과 동등하게 어쩜 더 귀하게 컸는데 시어머니 세대는 아직 아들선호가 대부분이지요. 거기에 당신은 며느리로 경제적, 심적, 물리적으로 고생했다는 피해의식 비슷한 부분도 있지요.
    시대가 그랬으니까. 그래서 효도를 기대하지요 아들도 아닌 며느리에게...


    2. 여자라서: 여자는 여자인 제가 봐도 복잡 미묘한 존재에요. 그런 복잡한 두 세계가 만났으니

    3. 그리고 어떤분 얘기처럼 상하관계로 잘못 인식..
    아들의 배우자인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하인도 몸종도 아닙니다.
    제일 중요한 아들의 배우자로 먼저 인저을 해야하는데 그게 안되니까요.

  • 18. ..
    '12.3.14 2:25 PM (115.178.xxx.253)

    인저->인정

  • 19. damm
    '12.3.14 2:27 PM (115.143.xxx.176)

    결혼전에 예비 시누이와 만나면서 느낀게 아, 이분은 이제까지 자기남동생을 자기남자라고 생각했구나.(본인이 의식하든 안하든 이성으로, 또는 소유로)
    결혼후에 시어머니와 대면하면서 느낀게 아, 이분 역시 자기 아들을 자기남자라고 생각했구나. 였어요.
    그렇게 생각해도 상대방(올케, 며느리)가 대등하거나 자기보다 힘이 세다고 느끼면 표현을 못할텐데 자기보다 낮고 막 다루어도 될 사람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니까 속에 담긴 질투나 뭐 그런게 튀어나오는 거 같더군요.

  • 20. 정말 이럴래
    '12.3.14 2:28 PM (203.90.xxx.115)

    시어머니들은 제대로 시댁에서 대접못받아서 못해주는 경우가 많은거같아요

  • 21. 오달
    '12.3.14 2:42 PM (219.249.xxx.52)

    한국사회에서 시어머니가 갑이라는 말에는 이제 동의할 수가 없는데요...
    막되먹은 시어머니, 막되먹은 며느리 다 존재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친부모자식간 갈등도 끊이지 않는데.....서로 조금 양보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어느 한 논리로 자꾸 몰아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누가 피해자니...가해자니...

  • 22. 삼각관계
    '12.3.14 2:52 PM (112.72.xxx.83)

    때문에 그런건 아닌가요?

    우리나라 엄마들의 지극한 "아들사랑"이 결혼한 며느리에 대한 질투로,그런 시어머니와의
    삼관관계에서 남편(시어머니에겐 아들)을 공유하고 싶지 않은 며느리.
    그런 이유 같은데요..

    딸은 출가외인이라서 결혼하면 딸에 대한 집착이 적은 반면에
    "아직도 그대는 내사랑"인 아들에 대한 집착은 버릴수가 없어 보이는데요..

    더불어 나이드신분들,젊은 사람들하고 어울리는거 좋아하시더라구요..
    동년배들과는 자랑배틀에 아프다는 신세한탄이지만
    젊은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생동감,생기같은거 좋아해서 어울리는거 좋아하시는거 같았어요..

    이미 늙어서 밥해주기도 싫은 영감보다는
    젊은 아들이 더 믿음직하고 의지가 되겠지요...
    알거 다아는 동년배 친구나 남편보다는,새롭고 변화무쌍한 젊은 자식이 더 호기심생기기도 할테구요..

  • 23. 삼각관계
    '12.3.14 2:57 PM (112.72.xxx.83)

    특히나 기혼의 여자가 아들이 있다는건,아직도 가부장의 사회속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부여하는 의미가 커요..

    그 아들을 낳아서,내 입지가 다져지고(시댁이나 남편에게나)그럴경우
    더 아들에 대한 자부심이 커지지 않을까요?

    그런 자신의 프라이드를 어떤 젊은 *이 홀랑 뺐어가고,자신의 프라이드였던 아들이 어떤 여자한테
    마음을 뺐기고,
    그 좌절감과 배신감은 며느리에게 투사가 되겠지요..
    아들에게 투사할수는 없어요..
    그랬다가는 웬수가 되기때문에,남인 며느리한테 투사를 하는거겠죠..

  • 24. ㅇㅇ
    '12.3.14 3:23 PM (121.143.xxx.77) - 삭제된댓글

    사회적유전이라는 말이 참 수긍이갔어요. 그래도 될거같으니깐 함부로 대하는거겠죠. 우리나라경우 보상심리도 한몫하는거같고.. 근데 외국도 고부간의 사이가 안좋은경우 꽤 되는거같아요. 아무래도 내가 좋아서 친분을 가지게된 관계가 아닌데 어느날 갑자기 친분을 맺어야만하니깐.. 내의지로 맺어진관계가 아니니깐 스트레스를 받지않을까요

  • 25. 창조
    '12.3.14 6:19 PM (211.246.xxx.29)

    아들이 보험이자 애인이잖아요. 보험겸 애인을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듣보잡이 돈 한 푼 안 들이고 뺏어가는데 좀 밉겠어요? ㅎㅎ
    반면 맨날 속만 썩이고, 사고만 치고, 돈만 축내는 아들인 경우엔 꼭 장가보내고파 하죠~ 누구든 데리고 가면 좋겠다며.

  • 26. 나도 고부갈등
    '12.3.14 7:33 PM (112.170.xxx.40)

    저랑 어머니는 기본적인 성향이 안맞아요. 저는 독립적, 무뚝뚝, 개인주의고 어머니는 사람들 좋아하시고 미주알 고주알 수다떨고 어린 사람들이 살갑게 구는 것 좋아하시고 등등. 그래서 저는 제 주변 사람들에게, 어머니는 어머니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들일 수 있지만 저희가 같이 있으면 갈등이 생기는 거죠. 그리고 젊은 사람들은 그들의 삶이 있으니 부모님에겐 관심이 그리 많이 가지 않은데, 사회생활도 줄고 늙으신 부모님은 자기 생활을 더 자식과 공유하고 싶어하구요. 저희 남편은 너무 바빠서 어머닌 그 욕심을 제게 풀고 싶어하세요. 그것도 갈등의 요인이죠...

  • 27. 저희
    '12.3.15 1:27 AM (112.187.xxx.118)

    시어머니를 가만히 보면 일종의 보상심리가 있어요. 젊을적 자신이 시댁에 희생했으니 나도 며느리에게 그정도는 받아내야겠다는 심리요. 자신의 손아귀에 쥐고 밑에 쫄병 한 명 들어 온듯 대하시려 하시는듯 말씀하시죠.
    또 아들이 하지 않은 일을 며느리가 들어와 살림도 다 맡아주고 집안 분위기의 윤활제 같은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데 너무 기대가 큰 탓에 곰 같은 며느리가 뭘해도 곱게 안보이시죠.
    시부모님들 남들 앞에서는 좋은 모습으로 며느리 이해해주는 양 보이시려 하시는데 저만 두면 양의 탈을 쓴 늑대처럼 눈치주시고 돌변하십니다.
    저는 요새 왕따 당하는 학교폭력과 비슷하단 생각 많이해요. 가해자는 남들이 보기엔 성실하고 괜찮은 학생인데 보이지 않는 곳에선 약자에겐 폭력을 휘두르고도 또 자신이 잘못한걸 몰라요. 피해자는 있으나 가해자는 눈에 보이지 않고 누구에게도 설명해봐야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요. 주변이 가해자 편이면 철저히 고립돼버리죠. 제가 딱 그 짝입니다.
    그동안 남편은 방관자인 학생이나 마찬가지였고요. 알면서도 모르는척. 이젠 제 상황이 보인답니다.
    조금은 희망을 걸기로 했어요. 우울증 걸려 나만 병들거나 죽어버리면 우리 부모님께 불효하는것 같아서요. 저도 그동안 무난한 성격으로 살아왔고 웬만하면 싸우는것도 피하는 성격인데도 고부갈등이란게 참기가 참 고역입니다. 제발 좀 놔뒀으면 좋겠어요.

  • 28. 콜비츠
    '12.3.15 3:08 PM (119.193.xxx.179)

    권력관계의 충돌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원글님처럼 다른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들 사이에선 굉장히 싹싹하고 성격 좋다해요.
    그런데 시어머니한테는... 안되네요.

    제가 생각할 때는 (나이로서 어른이긴 하지만) 평등한 관계인데, 어머니는 제가 굽신 거리길 바라니까 안하게 됩니다. 서열이 있다는 전제하에 '너는 응당 나에게 그래야 한다'라는 게 깔려있으니까...

  • 29. 고부갈등 이혼위기
    '12.10.13 8:01 PM (180.230.xxx.192)

    저희님 학교폭력 완전 제얘기네요ㅠ 남편은 항상 남의집 싸움구경입니다

    고부갈등에는 방치하는 남편에게 문제가 많은거 같아요

    아직도 조선시대인거죠 며느리는 결혼하면 최대한빨리 아들 순풍낳아야하고 남편섬기고 시부모에게 복종해야하는식...

    당신딸도 그렇게 하고있는가 물어보고 싶네요

    아들순풍낳았더니 시엄니 낳아줘서 고맙다고....
    수고했다고아니고 머지?
    이상하게 들리는저한테더 문제가......있겠지요?

    아..........울시엄니 자기시엄니한테 맞은적도 있다드만 대단하긴하네요
    옛날엔 그러고 어떻게 살았데요?

    윽 시엄니 얼굴이 떠오르니 소름이쫙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800 이거 낚인건가요? (낚시글 절대 아닙니다.) 10 졸지에 순진.. 2012/03/15 1,424
82799 거짓말하기 싫다는 사람들~ 참맛 2012/03/15 605
82798 맘에 맞지 않는 여분의 것이 생기는 것을 기피하는 심리...뭘까.. 6 요상심리 2012/03/15 1,174
82797 김용민 병역 면제? 방위? 4 돼지 2012/03/14 1,937
82796 역시 웃기는 전두환 5 ㅋㅋ 2012/03/14 1,192
82795 오늘 해품달 4 ㅋㅋ 2012/03/14 2,935
82794 히힛 자랑하러 왔어요!! ^^ 24 .... 2012/03/14 7,534
82793 김경준 “bbk국조 증인 나갈 것...상상초월 협박” 1 세우실 2012/03/14 2,004
82792 LOL이 뭔가요 8 나무 2012/03/14 2,307
82791 라디오 스타 너무 재밌네요^^ 5 스뎅 2012/03/14 2,942
82790 애정남에서 부인에게는 사탕 한 개만 주면 된다고 했는데 10 -.- 2012/03/14 2,692
82789 전세 29,000이면 중계수수료 몇프로죠? 2 복비 2012/03/14 1,302
82788 남편 친구 어떻게 해야할까요? 8 한숨 2012/03/14 2,340
82787 무조건 풀어야 하나요? 4 연산안되는초.. 2012/03/14 698
82786 땅 고를때 뭘 주의해야 하나요.. 7 땅. 2012/03/14 1,116
82785 파마 비싼곳에서 하면 좀 다를까요? 10 따라쟁이 2012/03/14 2,793
82784 남편이 회사 그만두고 싶다네요... 40 고민녀 2012/03/14 12,577
82783 프로폴리스는 어떻게 먹나요? 3 아들 2012/03/14 1,342
82782 캠핑카 이용해 보신분 조언 부탁드려요 3 카라반 2012/03/14 1,507
82781 감자칼...잘되는거 없을까요? ㅠ.ㅠ 5 2012/03/14 1,376
82780 왜 죽음은 있는걸까요???... 8 슬픔 2012/03/14 2,875
82779 [원전]허줘슈 中과학원 연구원 “원전 리스크 평가 미흡” 참맛 2012/03/14 506
82778 다른번호로 메세지보내는게 가능한가요요? 6 메세지 2012/03/14 1,376
82777 세탁기 선택 도와주세요~~ 제발 4 복덩이엄마 2012/03/14 1,153
82776 현대중공업 15년차면 월급 얼마나 받나요? 2 얼마 2012/03/14 2,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