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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금 초2 우리 딸의 일상생활은,,

ㅇㅇ 조회수 : 1,041
작성일 : 2012-03-14 11:37:18

월요일 학교 끝나고 집에 와서 피아노 레슨

화요일 방과 후 특기적성 생명과학 수업, 논술, 피아노 레슨

수요일 방과 후 집에서 구몬 연산 (일주일에 15분 한 번) 연산숙제는 매일 알아서 몇장씩..

목요일 방과 후 특기적성 그리기 수업, 시립문화센터  전래동요놀이 수업

금요일 방과 후 종이접기 수업

토요일 교회서 하는 영어수업, 한달에 한 번 생태체험수업

 

그리고 나머지 자투리 시간은 동네친구랑 놀거나 책읽거나 숙제...

주로 학교 방과 후 시간 이용하고, 주민센터이용한 수업 등..

피아노는 가정방문 레슨, 동네 아이들 모아서 한 달에 한 번 생태체험가는거..

영어와 수학은 아직 본격적으로 하진 않구요, 영유를 1년 반 다니고 초1까지 영어학원 다녔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안하고 오직 교회에서 하는 정철 잼주니어라고..그거만 시작했죠.

수학도 연산외엔 안하고 있구요.

 

영어와 수학을 좀 해야하는데 생각만 하고 있고

학원이라고 할 만한 곳은 한 군데도 보내지 않고 있어요. 논술은 집에서 제가 가르치고요.

다 저렴한 학교, 문화센터, 교회... 저 정도도 사실 일정이 적은 건 아닐지 모르겠는데

방과 후도 자기가 좋다는 것 같이 상의해서 선택한 거에요.

책 좋아하고, 애들하고 노는 거 좋아하고, 운동을 하나 시켜봐야하는데 딱히 보내진 않고

시간되면 방학 때 아빠랑 수영하거나 스케이트 시켜주려구요.

그것도 아이의 의견을 고려해서 결정하는 편이구요.

 

오늘 글..어제 글 읽다가..

저 정도에서 애 더 여기저기 보내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대신 영어책 그리고 수준에 맞는 여러가지 책들도 더 많이 권해주고 읽어주고요.

다만, 수학은 어릴 때 방향을 잡아주면 좋다고들 해서 게다가 제가 수학이 약해서..

보내고 싶은 곳은 있긴 하네요.

 

민사고 글 쓰신 분의 의견이 많이 공감이 되네요.

초등 저학년때 돈주고도 할 수 없는 경험과 그들만의 세계, 배워야 할 어른들이 모르는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글 감사히 잘 읽었어요.

 

 

 

 

IP : 116.123.xxx.11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 딸도
    '12.3.14 11:54 AM (125.187.xxx.175)

    초2. 반가워요.
    저희 아이는 학교 수업 뒤 45분씩 하던 방과후 학교 원어민 영어교실(주 5회), 그리고 주 3회 피아노 학원 외엔 학습지 선생님이든 뭐든 하는 것 없고요. 가끔 수학 문제지 인터넷 서점에서 사서 풀어요. 이것도 선행 아니고 그냥 학교 숙제도 없고 책 읽기도 심드렁한 날 심심풀이로 1학년때 것 복습...
    2학년 되니 방과후 영어가 학교 수업 끝나는 시간과 1시간 갭이 생겨서 고민 끝에 아이가 듣고 싶어하던 방과후 학교 컴퓨터교실 주 2회...그러니까 수업 끝나고 컴 배우고 영어하러 가는 거죠. 모두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거고요.

    화요일은 학교 수업이 긴 날이라 수업 끝나면 바로 영어 하고 끝.

    나머지 이틀은 학교 교과수업 끝나고 학교 도서실에서 좋아하는 책 좀 보다가 영어시간 맞춰 수업듣고 끝.

    정규수업이랑 영어수업 사이에 1시간 틈이 생긴 것 때문에 부득이 아이가 원하던 컴 수업 하나 넣었어요.
    그래도 마치고 피아노 수업(이것도 원래 주 4회였는데 초등입학하면서 제가 1회 줄여달라고 했어요.) 하고 나면 4시가 다 되니 안쓰러워요.

    집에 와서는 간식 먹고 뒹굴뒹굴 하다가 숙제 하고(숙제는 많지 않은 편. 없는 날도 많고요) 나머지 시간은 자유시간~~ 3살 어린 동생이랑 놀거나 책 보는게 주고 날씨 좋을 때는 밖에서 놀고, 하루에 tv 1시간 정도 봐요.

    토요일에 하는 수업 뭐 배우고 싶은것 있냐 했더니 그냥 늦잠 자고 싶대서 아무것도 안해요. 주말에는 늦잠도 자고 도서관 가거나 놀이터에서 놀기, 가족끼리 놀러가기 합니다.

    아빠 직장 때문에 몇 년 후에 1년 정도 외국생활 할 일이 생길까봐 영어는 그냥 꾸준히 접하게 해주고 있어요.
    유치원은 일반 유치원 3년 다녔고요.

    지금 저것도 아이 노는 시간이 너무 부족한 것 같아 안돼 보이지만
    다행히 학교에서 짬짬이 친구들이랑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것 같아요.

    남편이나 저나 과외 없이 무난히 학교 가서 전문직인데(저는 육아 때문에 현재 전업)
    그때랑 요즘 시대는 다르다는 것 인정하면서도 아이들이 공부에 치여 질리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혹여 부모보다 좀 떨어지는 직업이나 학교를 가게 되더라도 본인이 좋아하는 일, 재능을 찾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을 키워주는 게 더 중요할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나 남편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세대였던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못해 안정적인 '밥벌이'를 위해 이 직업을 택했고 덕분에 자립해서 살고, 현실을 인정하고는 있지만
    이게 진정한 꿈이나 행복과는 거리가 있다는 걸 알고 있거든요.

    아이들이 천재는 아니더라도 기본 머리는 있는 것 같고 욕심도 있어요.
    하지만 벌써부터 내달리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아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 그것을 이루어가는 걸 돕고 싶어요.
    그게 꼭 '빛나는 학벌'은 아닐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 2. 저희 딸도
    '12.3.14 12:05 PM (125.187.xxx.175)

    숙제나 가방 챙기기도 알림장 읽고 한번씩 언질은 하지만 나머지는 알아서 챙기도록 시키고 있고
    시험 전날이라도 "요즘 배운것 중에 잘 이해되지 않는 것 있었니?" 물어보고 "아뇨"하면 그걸로 땡.
    시험지 채점한 거 가져오면 틀린 문제 공책에 한번 써보고 아이가 이해하면 끝.
    사실 아이가 컴 배우고 싶다고 보내면서도 나중에 컴 이용한 숙제 해야 할때 스스로 하게끔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 있어요.
    아이도 엄마가 공부하라는 말은 정말 안한다고 인정해주네요.
    이 마음 변치 않기를 저도 항상 새기고 있습니다.

  • 3. 원글
    '12.3.14 12:11 PM (116.123.xxx.110)

    반갑네요. 저도 아래 3살어린 동생이 있어요..둘이서 잘 놀더라구요,
    저도 님과 같이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자연스런 발달과정을, 최대한 존중하고 싶어요,
    좋은 대학, 뛰어난 머리, 존경받는 사회인으로서 성공한 사람으로 자라길 어떤 부모인들 싫어하실까만은..
    결국 아이 스스로가 동기 부여가 되고 미래에 대한 성취목적이 분명해 질 때 가장 큰 효과를 낼거라고 믿어요.
    등 떠밀지 않아도 스스로 깨닫고 시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부모.. 너무 이상적인가 싶지만..
    사회가 너무나 과도한 사교육을 부추기는 것 같아요.
    사실은 강남 일부 돈있는 분들의 치맛바람이 전국적인 트렌드가 되어 버린 게 아닌가요..
    너나할 것 없이 돈이 있건 없건 안하면 안될 것 같고 늦으면 우리 아이만 바보 될 것 같고...
    손해 본다고 생각들 하잖아요.
    필요한 부분에서 전문적인 능력 개발을 위해서 필요한 사교육은 공감하지만 안보내면 불안하고 찜찜해서 시키고 싶진 않네요. 아..앞으로도 쭉 이리 생각하고 살아야 할텐데..ㅎㅎㅎ 댓글 감사해요.

  • 4. Qt
    '12.3.14 3:18 PM (175.118.xxx.215)

    저도 초이 딸
    원글님 딸 시간표 보며 엄청 빡씨다 생각했어요.상대적으로요.
    우리 아이 피아노 매일 가고, 방과후 주 2회 이엔 공식 일과 없는데도
    집에와서 놀고 책보고 숙제하고 문제집 국수만 몇장 풀고,,,이것도 넘 바빠요.
    그 때문인지 피아노 학원에서 집중력 있다 하고 진도 빨라 몇단계씩 월반했어요.

    일단 한가지만 집중하고 수학 진도 맞추고 책 많이 읽도록 해주고 많이 놀게 해주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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