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국살아서 좋은거 있네요.

한가지 조회수 : 2,502
작성일 : 2012-03-14 03:24:03

문득 느낀건데요.

8년쯤 살다보니 제 옷장이 엄청 허술해졌어요.

이곳이 비가 많이오는곳이다보니 드라이크리닝하는옷은 아예 사지도 않아요.

아시죠? 소위 핏이 예쁜옷들은 재질이 좋아서 드라이크리닝해야하는거.

그러다보니 옷들이 실용성위주의 면티.

시장에갈때도 집에서입는옷과 별반 다르지않아요.

한국에살땐 한다하는 멋쟁이였는데 이게... 이제별루 아쉽지도 않아요.

남의눈의식하면서 옷을 빼입는거 안해도 되구요. 물론 자기만족으로 입기도 하긴 하지만

옷이고 가방이고 신발이고 맘먹고사서 주부입장에서 몇번입지도 못하고 아끼다가 유행이 지나버린경우가 많았어요.

이제 얼마안있으면 근 10년되어가는데 10년동안 옷치레에서 아낀돈도 상당한거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전체적인 사회분위기가 드레스업하고 다니면 뮝미? 풋! 이런분위기인것도 한몫하구요.

실례로 학교 콘서트에 유학맘 몇몇이 망사레이스신고 미장원머리에 시드루룩자랑하고 등판은 반을 노출하고...

이런차림으로 실내체육관스텐드에앉아있었는데 뒷자리의 외국인들이 아주 풍성하게 화제에 올리더군요.

남일 상관안하는 그들이 보기에도 너무 튀었었나봐요. 깔깔거리는게 묘하게 기분나쁘기도하고.

예술의 전당 드레스 코드였는지... 암튼  좀 귀엽다고 느꼈습니다.

한국에살던 그때가 생각나서 저 역시 남눈 신경쓰던 옷차림이었던지라.

요점은 집앞수퍼갈때도 옷 갈아입던 그때와 너무 다른 지금이 묘하게 편하네요.

물론 이번 여름에 한국갈땐 옷부터 사입어야겠지요.

한국에서의 즐거움중 하나일테니까.

 

 

 

IP : 50.98.xxx.13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4 3:49 AM (110.10.xxx.180)

    어디세요? LA에선 그런 드레스코드들이 오히려 난체하고 즐기더라구요...지금도 기억난다는...그때도 뒤에서 창피해하며(?)웃는 토박이들 표정을 '우리가 너무 잘차려입어서 멋쩍어서 저러나봐' 하고 해석하던 그 모습들....

  • 2. ㅋㅋ
    '12.3.14 3:49 AM (121.172.xxx.83)

    기억나는 분도 있으려나..
    세친구 에피소드 중
    안연홍 블랙 드레스 사건 생각나네요 ㅋㅋ

  • 3. ㅠㅠ
    '12.3.14 6:50 AM (112.168.xxx.112)

    저도 그렇게 살다가 얼마전 귀국했어요.
    한국에서 옷차림이 고역이네요.
    남들 눈을 너무 많이 의식하구요.
    조금만 달라도 쑥덕거리는 분위기 정말 싫어요..
    내가 태어난 곳인데 이렇게 불편할지 몰랐어요.

  • 4. 아이러니
    '12.3.14 9:56 AM (121.161.xxx.110)

    트집잡자고 하는 말은 절대 아니고요...
    그런데 그 외국맘들도 다른 사람들 옷에 신경 쓰네요.
    자기들하고 다르게 튀게 입는다고 뒤에서 깔깔거리는 거 보니까요...
    아니다 아니다 해도 어딜 가나 다른 사람 시선을 전혀 의식 안 하고 살 수는
    없나 봐요..

  • 5. 소리맘
    '12.3.14 11:20 AM (124.53.xxx.44)

    저도 귀국한지 3년 됐는데요 처음에는 엄청 스트레스 받았어요..
    한국와서 한 1년동안은 옷만 사입었던 기억이...
    ㅋㅋㅋ
    무슨 세일만 하면 달려가서 이것 저것 막 사서 쟁여두고..
    여름에도 겨울옷 막 사놓고..

    이제는 좀 확보해 둔(?) 옷들이 있어서
    허겁지겁 세일에서 안 사고 여유가 있어요..
    각종 모임, 결혼식 , 집안행사 등등
    옷 차려 입고 나갈때가 많은데
    옷은 없고 맨날 같은 옷 입을수도 없고...

    한국에서는 옷차림 스트레스가 좀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570 어제 유시민 의원 다른때랑 느낌이 달랐어요 20 솜사탕 2012/03/14 2,346
81569 오늘 남편분들한테 무슨 작은 선물이라도 받으셨나요?? 13 .. 2012/03/14 1,597
81568 오늘 그냥 우울하네요.. 2 ㅠㅠㅠ 2012/03/14 691
81567 라텍스를 요대신 깔고자도될까요? 8 아들둘 2012/03/14 2,974
81566 [나는 걷는다] 읽어보신분~ 소장 할 만 한가요? 2 베르나르올리.. 2012/03/14 736
81565 트위드 롱자켓 사고 싶은데요 8 39살 2012/03/14 2,325
81564 두통있는 아이, 어디로 가야 할까요? 1 1학년 엄마.. 2012/03/14 821
81563 이번주 금요일 MBC 파업콘서트 3 우왕 2012/03/14 628
81562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 잼있네요.. 7 .. 2012/03/14 1,785
81561 3월 14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3/14 366
81560 82 자게만 들어오면 인터넷이 꺼지는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1 ... 2012/03/14 506
81559 양배추볶음..맛있네요 10 양배추 2012/03/14 3,613
81558 프로폴리스 정말 효과 있을까요? 13 불쌍한 딸 2012/03/14 7,879
81557 한국 남자들은 왜 이럴까? 한국 여자들은 왜 이럴까? 1 포실포실 2012/03/14 792
81556 부동산에서 다운계약서가아니라 업?계약서를 원해요 4 집 팔고파요.. 2012/03/14 1,769
81555 좀 더 큰 차로 바꾸고 무서워서 운전을 아직 안했거든요 3 약간 아쉬움.. 2012/03/14 857
81554 노래제목 어떤가요 아시는분~~ 6 좋아 2012/03/14 572
81553 아내, 처, 와이프 안하고 이름으로 지칭하는 경우는 없나요? 4 2012/03/14 1,401
81552 나꼼수 호회... 김용민 출사표... 10 아몬드봉봉 2012/03/14 1,392
81551 사춘기딸.. 3 중2맘 2012/03/14 1,186
81550 초등학교 1교시 언제 쉬는 시간 인가요? 3 . 2012/03/14 2,447
81549 3월 1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3/14 451
81548 교복 만들어 보신 분 5 현수기 2012/03/14 911
81547 환경미화 1 학교 2012/03/14 453
81546 혹시 suv연수샘 있을까요? 2 만년초보 2012/03/14 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