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이 이제 8개월 된 저희 애를 너무 예뻐하세요.
지방에 사셔서 몇달에 한번 아이를 보니까 더 좋으신가봐요
예뻐하는건 좋은데.. 한번 업으면 내려놓질 않으세요.
애기 기저귀도 갈아야 하고 밥도 먹어야 하는데, 내려놔달라 사정을 해도 싫다네요.
계속 업고 싶으시대요. 심지어 어머님 생일상을 차려놨는데도, 애기 업고 있다며 우리끼리 먹으라네요 ;;
그러다가 잠깐 어머님이 외출하셔야 해서 우리아가와 2시간정도 떨어져야 하는 상황이 생겼어요.
아이를 어쩔수 없이 내려놓으시며 눈물을 흘리시네요.
아이 볼에 얼굴을 부비며 "사랑해" 하며 흐느껴 우십니다 ;;;
애가 울기만 해도 시간 안됐는데 배고파서 그런거라고 빨리 우유먹이라고 닥달하시고..
생일상 차려놓고 밥먹는데 애가 입맛좀 다셨더니 ( 애는 이유식 먹는 아입니다. )
우리 애기 못먹어서 불쌍하다고 난리십니다.
저 정말 못됐나봐요. 그 모습이 짜증이 납니다.
아이 예뻐하는건 좋은데.. 너무 과하시고 감정이입하시니 좀 뭐랄까요 그냥 불안한 기분도 들고요.. 혹여 애기 데리고 시댁으로 내려간다 하실까봐요.. ( 가끔 그런말씀도 하십니다. 두고 올라가라고... )
저 정말 못된 며느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