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개팅남,,이런 경우도 있네요,,

... 조회수 : 5,313
작성일 : 2012-03-13 20:28:12

지난 주 토요일에 소개팅했습니다.

상대가 맘에 들었어요. 소개팅 분위기도 좋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근데 상대가 나한테 호감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상대가 워낙 본성이 착하고 친절한 사람 같기도 했고

분위기가 아무리 훈훈해도 실제 호감도랑 별개인 경우를 많이 당(?)해서,,

 

11시반쯤인가,, 좀 늦게 들어왔어요.

거울을 보면서 오늘 스타일을 점검(?)하고 셀카찍으며 뻘짓을 하고 있는데

소개남한테서 전화가 오더라고요.

적당히 인사만 하고 끊을 줄 알았는데 자기가 다루는 악기를 들려주겠다고 연주를 하는데,,

한 30분 이상을 하는 겁니다,, 중간에 제가

'피곤하시겠어요,,머리아프지 않으세요,,? (관악기였음) 그만 주무세요,,' 했는데

계속하더군요. 저도 자꾸 그러니 김새게하는 거 같아 그냥 냅뒀어요.

자기가 아는 음악은 총 동원하는 거 같았어요.

들려주고 맞춰보라고 하고,,;; (무슨 퀴즈프로도 아니고;;)

나중엔 아리랑과 애국가까지 하는데,, 오마이갓,,;;

 밧데리가 다되는 소리가 들리니 애국가를 끝으로

'이제 그만 주무세요' 라는 말로 건조하게 인사를 하더니 끊었어요.

 

저는 좀 웃기기도 황당하기도 했지만 상대도 나한테 맘이 있는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 4일이 지난 지금까지 연락이 없네요.

저는 사실 연락이 올줄 알았어요.

쿨하게 신경끊고 싶었는데 못그러고 연락을 기다렸던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요,,,

아,, 짜증나,,,

소개팅 좀 하다보니 이런 경우도 다 있네요,,;;

아 저좀 위로해주세요,, 괜히 기대 쫌 했다가 잘 안되니 더 실망이 큽니다.

 

괜히 속상하고,, 자존심 상해서 이런거 얘기할 사람도 없고 해서 여기다 풀고 갑니다,,;;; ㅜㅠ

 

 

IP : 121.138.xxx.4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2.3.13 8:30 PM (220.76.xxx.41)

    아..짝에 나왔던 그 남자 2호분이 생각나네요..
    여자가 잠든지도 모르고 플룻을 불고.. 여자가 자는척 했다고 믿고 있던..

  • 2. 0.0
    '12.3.13 8:31 PM (1.245.xxx.176)

    연락안오는게 고마울것 같은데요..

  • 3. 조금
    '12.3.13 8:37 PM (192.148.xxx.104)

    특이하시고 ㅋㅋ
    먼저 한번 정도 연락 해보세요, 본인도 나중에 생각해 보니 머쓱해서 연락 못 하는 거 아닐까요?

  • 4. ..
    '12.3.13 8:38 PM (110.70.xxx.28)

    컥... 음악 좋았다고 그 담에 원글님이 연락은 하셨나요?

  • 5. 원글
    '12.3.13 8:41 PM (121.138.xxx.44)

    아니요,,연락은 안했어요. 뭐 이미 통화할때 잘한다고 많이 칭찬했어요,,;;

  • 6. ..
    '12.3.13 8:45 PM (110.70.xxx.28)

    엄... 제 생각에 다음 연락 당번 ?은 원글님 같은데요.. 연주까지 해줬는데 감명 깊었으면 해주겠지.. 하고 두근거리지 않았을까요. 아님 말구요 ㅎㅎ ..

  • 7. 고양이하트
    '12.3.13 8:55 PM (211.246.xxx.7)

    생각있으면 님이 연락하세요.

  • 8. **
    '12.3.13 9:17 PM (59.19.xxx.29)

    제 생각도 윗님과 같아요 그런 분들이 의외로 적극적으로 다가서서 쟁취했을때 진국남일 수 있어요 ^^마음이 전혀 없었다면 연주 안해 주어요 아마도 우리 남편과인 것 같은데 ㅋ

  • 9. 자기만족
    '12.3.13 9:28 PM (211.201.xxx.227)

    왠지 자기만족으로 사는 사람이 아닐까 싶네요~
    그런거 하면 여기저기서 좋으말해주고 그러니까, 원글한테도 해본게 아닌가 싶네요.
    그날따라 기분이 좋아서 그랬을수 있어요.

  • 10. ...
    '12.3.13 9:34 PM (221.155.xxx.88)

    제 생각에도 그 남자분이 원글님 연락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요.
    내가 악기 연주도 그렇게 길게 해줬는데 다음 차례는 당연히 여자쪽이지 이런 생각?

  • 11. 자기만족 22222
    '12.3.13 9:37 PM (218.52.xxx.33)

    다 큰 어른 얘기는 아니지만, 스무살 때 피시통신 하면서 알게 됐던 사람들 중에 저런 사람들 꽤 있었어요.
    삐삐번호와 방 전화번호 알게 되면 삐삐 녹음이나 전화 통화시 피아노 연주하고, 노래 하고 ㅡ_ㅡ;;
    자기 만족인게 1순위고, 자기가 이정도 했는데 너 감동 안하면 네가 이상한 사람이다, 이게 2순위.
    그런 아이들이 십여년 흘러서 저런 남자로 늙었을 것같아요. ㅋㅋㅋ
    서른 넘은 사람이 저러는거 .. 어후...... 오글오글.
    딱히 님이 아니더라도 여기저기 흘리고 다닌다고봐요.
    쌩뚱맞은 연주 퍼레이드 말고 다른 것도 괜찮았다면 다시 연락 해보시는 것도 좋지만..
    스무살 때 저랬던 아이가 서른 중반 되고 아이 둘 아빠가 됐는데도 여전히 철 없고, 자기와 대화 하는 여자들이 자기에게 한번쯤은 푹 빠졌을거라 확신하고 사는거 보면 ;;;;;;;;;;;
    그냥 '평범한' 행동하면서, 확실히 애프터 신청을 하는 사람 만나세요.

  • 12. 원글
    '12.3.13 9:58 PM (121.138.xxx.44)

    음,, 그런가요,,그 특이한 행동빼고 다른건 그냥 무난했어요,, 사실 상대가 교포2세고 한국온지 5년쯤 돼서 정서가 좀 다를까 했는데 의외로 그런거 별로 못느꼈고요. 중간에 저보고 '눈 높냐?' 길래 장난으로 '그렇다' 라고 했는데,, 그런말에도 남자 사기가 줄어들까요? 사실 그남자 좀 작은 키고 제가 좀 큰 키라 자꾸 신경을 쓰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맘있는 여자한테 연락 못할 정도로 소심한 남자는 없는거 맞죠,,? 암튼 댓글들이 좀 상반돼서 헷갈리네요;;

  • 13. ..
    '12.3.13 10:26 PM (110.70.xxx.28)

    남편분과 비슷하다고 느껴 좋은 느낌이신 분도 있고 안 좋은 사례를 봐서 별로일 거라는 분도 있고 ㅎㅎ 여튼 케바케니까 원글님 마음 가는 대로~

  • 14. ak
    '12.3.13 10:28 PM (1.249.xxx.43)

    남자입장에서 이런 경우는 남자가 아주 특이한 성향의 위에 댓글에 잇는 자기만족의 그런 사람부류가 아니면

    원글 님 전화 기다리고 잇는 겁니다

    저렇게 준비하고 연주 해주면 솔직히 어떤 반응을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기대하고 잇거든요 반응을요

    그런데 님이 연락 안하니 오히려 기분이 나쁘다면 나쁘겟죠? 상식적으로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그래도 그사람에게 마음이 가는한 지금 내 글을 보는 즉시 전화거세요 ~~~


    연주 이야기를 접더라도 한번 커피라도 하자 이런식으로 ~~~~~


    제가 이런 경우 보고 답답해서 글 남김니다 ^^

  • 15. ㅎㅎㅎㅎㅎ
    '12.3.14 2:46 AM (175.193.xxx.148)

    좀 엉뚱하긴 하네요 ㅋㅋㅋ

  • 16. 포실포실
    '12.3.14 9:13 AM (49.198.xxx.187)

    긴긴.세월 살아갈 거 생각하면,
    저런 사람이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고
    더 좋답니다, ^_^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346 복을 부르는 말투가 있데요;;;; 47 복자 2012/03/15 24,459
83345 급질) 깊필원의 12시에 만납시다 오늘 나온 노래 4 만원빵 2012/03/15 553
83344 출퇴근베이비시터는 빨간날에 노는건가요? 아닌가요? 10 코콩코콩 2012/03/15 2,037
83343 선배엄마들 저희 아이 성향 괜찮을까요? 엄마 2012/03/15 494
83342 화장실 난방 7 .... 2012/03/15 1,882
83341 오늘 날씨 참 좋네요!! 2 좋다 2012/03/15 659
83340 장터 대게 사보신분 2 대게 2012/03/15 591
83339 집에서 사진 인화할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2 성장앨범너무.. 2012/03/15 1,351
83338 채소를 거의 안먹고 토마토만 먹는데 괜찮나요? 4 ... 2012/03/15 1,612
83337 여러분 미스트 뿌리시나요? 3 호불호가가 .. 2012/03/15 1,850
83336 겁쟁이 신랑 땜에 미치겠어요 ㅡㅡ; 8 .. 2012/03/15 2,301
83335 "매월 280만원씩 청와대에 상납했다" 파문 .. 9 세우실 2012/03/15 1,902
83334 속이 씨~원 합니다!!! 51 음하하하 2012/03/15 13,903
83333 바로 이 장면.... 3 사랑이여 2012/03/15 1,109
83332 이민가방에 그릇 옮기는것 9 예쁜천사 2012/03/15 1,561
83331 외국사는 회원님들 얘기 나눠요.(최근 영어유치원 논란을 보며) 10 ㅇㅇ 2012/03/15 1,433
83330 KBS 아침드라마'복희누나'에서 "4월11일은 쥐잡는날.. 6 귤고 2012/03/15 1,721
83329 우리의 새싹이자 뿌리를 지킵시다 한국교육 2012/03/15 332
83328 영어로 기초생활대상자가 3 뭔가요? 2012/03/15 883
83327 한미 FTA때문에 미치겠다 12 가슴이 답답.. 2012/03/15 1,631
83326 우리 조카처럼 한심한 아이와는 친구라고 부르지 말라는 아이 7 .... 2012/03/15 1,355
83325 욕하면서도 챙겨보신 막장 드라마 있으세요? ^^ 17 그냥... 2012/03/15 2,269
83324 입주아주머니가 휴가를 너무 자주 요청하세요. 13 험난 2012/03/15 3,083
83323 같이 일하던 두사람의 연봉 5 혼란스럽다 2012/03/15 1,729
83322 오늘 점심은 .. 2012/03/15 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