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학생인권조례를 지지하여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요즘 조계사에 해괴한 일이 벌어졌는가보다. 前 봉은사 주지 명진의 룸살롱 출입 등을 지적하며, 조계사 일대에서 그의 승적 박탈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한달 가까이 벌여왔던 성호스님이 다른 승려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니까 선량한 법상(法床)을 더럽히는 명진을 향해 스님 한 분이 이를 꾸짖다가 같은 패거리인 토진이라는 중에게 얻어맞았다는 것이다. 주말인 지난 12월 17일 오후 폭행을 당했다는 성호스님은 “당시 조계사 주지인 토진과 여러 명의 승려가 몰려와 폭행하고 피켓을 빼앗아 갔다”고 밝혔다.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마구니들이 폭행을 하였다는 것인데, 조계사 측은 “토진 스님은 현장에 없었다”며 “그럴 분도 아니다”라고 주장, 자신들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고 한다. 하지만 성호 스님은 “토진의 얼굴을 내가 알고 있다”며, 당시 현장에 토진이 분명히 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건 전말을 훑어본 결과, 조계사 식구 전원이 폭행에 가담하거나 동조한 꼴이다. 요즘 종정에 진제스님이 오르셨다기에 행여나 그 수행 깊은 분으로 인해서 불교가 정화될까 싶었다. 그러나 그것도 아닌가 싶다. 하긴 부처의 법력마저 빨갱이들 앞에서는 효력이 없는데, 하물며 진제스님이 어찌하랴.
▼=시민단체들 명진스님 사인회에서 "책 팔아 룸살롱이나 실컷 다니셔" 라며 규탄했다.이에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는 “토진스님은 과거에도 폭행 전력이 있다”며 “3년 전 토진 스님이 폭행하던 사진과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니까, 조계사가 스님이 아니라 깡패들로 장악된 모양이었다. 법철 스님의 증언으로는 6.25 이후에 입산한 스님들은 크게 두 부류였다고 한다. 하나는 빨치산들에게 해를 입어 고아가 된 분들과 죽고 죽이는 처참한 속세의 삶에 회의를 품은 분들이고, 또 하나는 입산한 고아들의 부모를 죽인 빨치산들이 승복으로 갈아입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대한민국 스님들의 일부에는 부처님 무릎 밑으로 자비를 구하며 피묻힌 빨치산들이 피신했었고, 그들이 때를 기다리며 은거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요즘 빨치산을 애국열사라고 표현하는 중들과 미군철수를 부처님 뜻이라고 말하는 중들이 있었던 것이다.
명진의 좌파활동과 룸싸롱 출입에 근거하는 정체는 중이라고 하기보다는 ‘잡놈’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필연이 개입되어 있고, 시리아 카다피에게 인권상을 준 중들에게는 피와 독재의 동질성을 보는 것만 같다.
과거 토진은 라이트코리아 등이 2008년 8월 1일 조계사 앞에서 ‘촛불수배자 은닉 규탄’ 기자회견을 하자 메가폰을 빼앗아 바닥에 내동댕이쳐 박살내 버린 전력이 있다. 그러지 않아도 요즘 청정도량 조계사에 마구니들이 점령하고 앉아, 목탁소리마저 붉게 물들어 우리 중생의 삶을 나락으로 이끌고 있다고 하여 가슴이 멍멍하던 참이다.
비록 명진과 토진, 파계를 한 몇몇 중들이야 돌아볼 일고(一顧)의 가치도 없지만, 총무원장 자승 스님마저 전교조와 한통속이라니, 이 속세인은 갑자기 조계사에 누가 있는지 궁금해진다. 사천왕의 손에 적기(赤旗)가 들려있고, 문수보살의 입에 노동가가 흘러나올 리 없음에도, 왜 이렇게 부처님 계시는 곳이 염려되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