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하기로 약속한 사람과 인도여행을 다녀왔어요.(후기)

여행 조회수 : 4,707
작성일 : 2012-03-13 13:22:39

제 나이가 워낙 많고, 연애하면서 재고 따지기에 서로가 시간이 없고 해서

전에 인도여행 갔다오면 어떨까 하고 82게시판에 문의를 드린적이 있어요

모든분들께서 강추! 하셨더랬죠.

이제..다녀온 결론을 말씀 드릴게요.

저희는 인도여행을 다녀온 이후 서로가 몰랐던것을 놀랄만치 많이 알게 되었구요.

특히 여행중 상황대처능력, 배려심, 인품 등을 많이 볼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성격이라던가 (싸움했을때)

의견이 맞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을때 둘이 해결해나가는 그런 과정속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것도 이와 비슷하지 않겠나 자신감도 생겼구요.

무엇보다 큰 소득은 서로 이사람이다!하고 믿고 나아갈수 있는 확신이 생긴것 같습니다.

지금은 결혼날짜 받고 곧 결혼합니다.

인도여행 다녀와서 둘이서 새사업도 시작했어요.

^^ 저는 어느덧 30 후반으로 넘어가는 나이가 되었지만..

나이 어리시고, 결혼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시는 예비 신랑신부님께

감히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꼭!!!! 함께 여행 떠나시길................. 진상인 모습, 못된모습, 미운모습 다 보이실수 있지만!

어려운 여행중에서 두사람의 힘으로 어느만큼 여행을 만들어내는가!

이것이 인생과 비슷한 모양인양 싶습니다

전에..인도여행 다녀오면 후기 남겨달라셔셔 짧게 나마 남겨드립니다.

 

----------인도여행 에피소드-----------

1.섬으로 갔는데, 폭풍 때문에 본토로 가는 표도 못 끊고 섬에 갖혀있었어요

그와중에 열병까지 걸려서.몇일을 앓다가 그가 시장에가서 마늘죽을 만들어서 갖고왔어요.

입맛을 잃은 상태에서 그 마늘죽 먹으며 울던일.

 

2. 고아에서 처음으로 카누를 탔는데 너무너무 환상적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너무 겁을 먹어서 물에 빠질뻔했었죠 . 그 위급한 상황에서 소리지르지 않고 화내지 않고

저를 안심시켜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네요.

 

3. wating이라는것이 뭔지 모르던 우리.

쉽게 기차표를 끊고 그것이 입석임을 안순간 ㅜㅜ (10시간 거리)

거기다가 위염까지 도저서 저는 쓰러져버리고, 기차안에서 제자리 마련해주고

응급약 찾아서 먹여주던 그의 모습에 정말 안심되고 고마웠어요.

IP : 112.165.xxx.4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마스떼~
    '12.3.13 1:25 PM (203.234.xxx.81)

    행복하시길요.

  • 2.
    '12.3.13 1:26 PM (112.168.xxx.63)

    그때 강추를 했었나요?
    대부분 안됀다. 뒷말 들을 거 뻔하다 등등 안좋은 말이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는 사실 괜찮다고 생각 했거든요.
    여행이 목적일 뿐이니까요.

    어찌됐던 여러가지 경험하고 느끼셨다니 좋은 여행이 되셨네요.^^

  • 3. 마자요
    '12.3.13 1:28 PM (211.218.xxx.206)

    저는 결혼전은 아니지만 신혼여행을 배낭여행식으로 갔는데...
    거기서 제 남편을 완전히 믿게 되었어요
    배낭여행 같은 거 하면 그 사람의 기본적 인품 상황대처능력 이런게 드러나잖아요
    결혼전이라는게 쪼끔 그렇긴 하지만...
    구애받지 않고 살짝 몰래 다녀올수 있다면 추천해요 ㅋㅋ
    몰디브 같은 휴양지나 홍콩 같은 데 말고요^^

  • 4. 원글
    '12.3.13 1:36 PM (112.165.xxx.42)

    함께 결혼준비하면서도 여행가는것처럼 즐겁습니다.
    마음 맞는 사람과 결혼한다는것
    또는 여행을 통해 마음맞춘 사람과 결혼한다는것이
    이런것인가 싶네요

  • 5. 글세요
    '12.3.13 1:48 PM (175.118.xxx.215)

    그렇긴 한데 혼전에 긴 여행,,,부담스럽네요
    제 딸이라면 안갔으면 해요
    요새는 혼전 잠자리가 그냥 아무렇지 않은가봐요?

  • 6. 인도여행이 얼마나 힘든데
    '12.3.13 1:54 PM (113.10.xxx.139)

    윗분...또 '82의 성령으로 잉태하신분' 한분계시네요
    이런 글에 저런 댓글은 어울리지 않는듯 싶어요
    그리고 인도여행의 악명(?)을 아신다면....인도여행에 혼전잠자리의 므흣함 같은건
    끼어들틈이 없다는걸 아실거예요;;;;
    얼마나 고생스러운데...저는 인도여행간다면 그런저런 생각 싸악 없어질듯요
    당장 원글에도 써있잖아요 얼마나 고생스러운지...물안맞고 음식안맞고 별별사람많고...

    원글님 그래도 그 힘들다는 인도여행 잘 마치고 결혼날까지 잡으셨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행복하게 사세요.

  • 7. 글쎄요님
    '12.3.13 1:58 PM (121.140.xxx.69)

    혼전 잠자리를 해봐야 나와 맞는지 안맞는지를 알지요.
    요즘 젋은 사람도 발기부전이 얼마나 많은데...--;;
    혼전에 여행안간다고 잠자리 안갖는다는 보장있어요??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그런것까지 신경써야하나요??
    그냥 님 혼자 생각하시고 님 딸이나 폭에 잘 싸매고 델고 살다 시집보내세요--;;

  • 8. ...
    '12.3.13 2:02 PM (14.46.xxx.209)

    하긴 같이 여행을 가보면 그사람 인간성 됨됨이를 가장 잘 알수 있긴하더라구요.같이 여행가서 트러블 업이 잘 지냈다면 결혼해서도 잘 지낼 수 있을것같아요..결혼도 긴 여행이라잖아요..

  • 9. 결과가
    '12.3.13 2:14 PM (112.187.xxx.49)

    극한 상황에 가보면 포장되지 않은 모습이 나오게 되는데
    좋은 분을 만나셨다니 정말 잘되셨습니다.

    글세요님.. 당연히 잠자리를 해봐야죠.
    육체적으로 잘 맞아도 정신적 사랑이 없으면 빈곤해질 수 있고
    정신적 사랑이 충만해도 육체적인 교감이 잘 안되면 허무해질 수 있습니다.

    갖혀->갇혀

  • 10. ㄱㄷ
    '12.3.13 4:46 PM (121.162.xxx.213)

    한참 된것 같은데 가을이었나... 기억나요.
    역시 잘 다녀오셨군요.
    아마도 결혼해서 힘든 일이 있더라도(인도여행보다 힘들까 싶지만..)
    그때의 추억을 뒤새기면서 남편 되실분 더 믿게 되실거에요.
    후기 감사드리고, 결혼 축하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124 윗집 또라이같은 부부 2 아오 2012/03/14 3,346
83123 후보등록전에 사망한자 선거 당선돼… 재선거 해야 참맛 2012/03/14 1,066
83122 문자 보냈던 딸입니다. 12 안녕히 2012/03/14 4,064
83121 팝부를때와 가요부를때 1 ?? 2012/03/14 1,025
83120 펌)돼지가 된 아내...혐오스러울 정도 입니다. 31 별달별 2012/03/14 20,593
83119 뭘 사도 그게 그거인 분 6 취향 2012/03/14 2,261
83118 뿌옇지 않는 선크림 2 ... 2012/03/14 1,450
83117 발사믹식초 대신할수있는게 2 --- 2012/03/14 7,039
83116 번역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2 봉이네 2012/03/14 1,070
83115 푸하하~~~~1점 차이로 떨어졌대요~~ 2 한자 2012/03/14 2,089
83114 다음생엔 부모덕많아 여유있고 시간많은 남자 만날래요-.-; .. 2012/03/14 1,454
83113 고등맘 탈출하신 또는 도움 주실 맘 부탁드려요 1 고등맘 2012/03/14 1,531
83112 은혜도 모르는 고아의 진상짓.. 11 .... 2012/03/14 4,233
83111 1년 빌려달라는데.. 18 5천 2부이.. 2012/03/14 3,651
83110 애기 머리뼈에 금이 갔는데요. 32 불안감 2012/03/14 11,577
83109 프런콜4 보시는분들요. 지난주에 커밍아웃한건가요? 5 심심해서 2012/03/14 1,814
83108 '정재형이효리의 유앤아이' 어땠나요? 1 유희열 2012/03/14 1,273
83107 현대백화점에서 본 귀티나는 여자.. 24 .. 2012/03/14 62,427
83106 방문 손잡이 열고 닫는 소리 땜에 스트레스 받아요ㅜㅠ 2 첨처럼 2012/03/14 6,629
83105 파워워킹에 런닝화/워킹화 뭐가 좋을까요? 5 다이어터 2012/03/14 2,426
83104 곽노현이 특채하려던 교사라네요 참맛 2012/03/14 1,522
83103 15년 합가 후 분가 5 자유 2012/03/14 3,395
83102 매운음식먹으면 쓰라려요. 마삭 2012/03/14 2,233
83101 아들이 입병 자주 난다고 올린 엄마예요 4 아들아 2012/03/14 1,811
83100 새벽에 우유배달해보신 분 계실까요? 6 우유배달 2012/03/14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