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댁때 한 번 쯤은 그녀의 예쁘고 또순이 같은 살림 노하우를 배우고 싶었을 것이다. 나도 그랬던 기억이 났다. 오늘 아침 목회자 사모로써의 서정희씨를 보며.
호텔 런드리 백도 고급의자 얘기도 세금 안 내는 교회 얘기도 밑에서 다 했으니 걍 내 얘기를 좀 하고 싶었다.
우선 서정희씨는 자기가 전업주부, 살림만 하는 사람이라 한다.
나는 전업으로 있을때 애들과 세트로 원피스며 가방을 만들곤 했다. 아이들 이불,잠옷,식탁보,커텐 등 등 .미싱 앞에 너무 오래 앉아 있어 큰아이 발이 태어 났을때 살짝 굽었다고 의사 선생님이 한 자세로 너무 오래 있어서 그러니 열심히 주물러 주라 했을 정도다.
그럼 난 왜 그렇게 잡지 책에 나오는 집 같이 꾸미고 서정희씨 가족 화보에 나올 법 한 온 가족 세트 룩을 만들었나?
지금 생각하면 ' 나 이렇게 행복하다' 말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전업 주부의 가장 힘든 부분은 아무도 알아 주지 않고
돈이 안되고 스스로 무능한 사람이라 여겨지는 자괴감이었다.
서정희씨나 도시락 편지로 유명했던 조양희씨, 남편보다 더 많이 번다면서 살림하는 사람이라 우기는 최유라씨.이런 사람들은 하나 같이 전업 주부라며 살림을 똑부러지게 그리고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며 일반 전업인 나를 기죽게했다.
그들은 방송으로 책으로 강연으로 활동하며 살림 잘 하는게 최고우선이라는 교훈을 팔며 돈을 벌었다.
그 때 난 저사람들은 살림을 하면서 보람과 자부심이 있다하는데 난 왜 초라하고 자신감이 없는 걸까 하며 나를 탓했다.
사람들이 놀러와서 이렇게 예쁜거는 어디서 샀냐, 내가 만들었어요. 세상에 솜씨도 좋기도 하여라~~뭘 요 하하 호호
그냥 애들이랑 놀 면서 심심해서 ㅎ ㅎ . .
이런 대화에 살맛을 느꼈던 나로선 서정희씨는 방송국 카메라에 들이대고 전국 적으로 칭찬듣고 관심 받으니 참 천상 연예인이다 할 뿐이다.
교회를 내 집 삼아 꾸미고 신도들 초대하는 모습을 보며 진로를 참 잘 골랐다 싶다. 목회자 사모가 늘 사람 때문에 힘들어 하는데 연예인 DNA를 가진 그녀에겐 딱인듯 하다.
근데 스치는 생각, 신앙인 으로서. 성경에 그런 구절이 있다.
사람에게 보이려 외식 하는 자에게 이미 네 상이 거기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