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시어머니 한마디...

공포 조회수 : 4,130
작성일 : 2012-03-13 12:31:51

얼마전에 간이 안좋아서 기력이 없으시다는 시어머니랑 시아버지가

오셨어요...엄마 바람 쐬게 해드린다고 곧 결혼하는 작은 아들이 모셔왔지요...

저희는 지방에 살고 시댁쪽은 서울이거든요

제가 없는 솜씨에 샤브샤브를 해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면서 시어머니 께서

" 집에서 내가 해먹음 밥맛 없는데 니가 해주니 정말 맛있다 ,. 난 남이 해준건 뭐든다 맛있다"

ㅡ.ㅡ;;;; 저도 남이 해준건 뭐든 맛있어요...라고 했지만

절 정말 기대에찬 얼굴로 보시며 말씀 하시더군요

게다 사이 안좋은 시동생께서 '형은 언제 서울 올꺼냐 (올해 결혼함 신혼집은 여자쪽근처에다 얻는다함)

저번에 봤을때도 설에 봤을때도 이번주에도 묻더군요...ㅜㅜ

작은 아들 할 도리는 했으니 (엄마랑 같이 살았음 형 장가간 동안)

형이와서 부모님 곁에 살면서 모시란 말이겠죠...

하여튼 제가 요즘 직장다시 가질려고 하는데

아직 3돌안된 아가가 어린이집 갔다가 제가 늦으면 픽업 해줄 사람이 있어야 할거 같아서

저번에 합격한 직장도 못갔거든요...

근데 남편이 이번에 시어머니 오셨을때 와서 애기좀 봐달라 하시니

제가 맛있는 밥 세끼 대령하고 청소 빨래 다 하고 셤니는 애기 픽업 정도만 생각하시면서

너무너무 좋아 하시더라구요...

기력이 안되서 집안일 밥은 못하고 애만 데려 올수 있다 하시더군요...

아 동네 아주머니 한분 섭외해서 일정금액 드리고 픽업 했음 했지...시어머니는 절대 안되겠더군요...

난 니가 해준밥이 젤 맛있어...ㅎㅎㅎ 하시면서 저녁까지 드시고 가시는데...

그말이 무슨 저승사자 말 처럼 들렸어요..

"나랑 지옥가자 ..지옥.,..지옥..."

갠적으로 결혼할때 엄청난 잡음에 아들 가진 유세 부리던 시어머니 그걸 부추기던 도련님...

둘이 같이 사심 딱 좋을거 같은데...

눈치없는 큰 아들은 제 팔자의 업으로 삼고...ㅠㅠ

 

IP : 1.245.xxx.12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2.3.13 12:37 PM (110.70.xxx.12)

    원글님은 심각하신데 글을 넘 웃기게 쓰셔서 막 웃었네요.
    특히 시어머니 대사와 원글님 환청을 오버랩한 부분 ㅋㅋㅋ
    원글님 성격이 유쾌한 분 같으니 잘 헤쳐나가실거 같아요.

  • 2. 스스로
    '12.3.13 12:37 PM (125.182.xxx.131)

    일단 칭찬이니 기분 좋게 들으시고 정황이 그렇다 하더라도 미리 앞질러 걱정하진 마세요.

  • 3. 계산
    '12.3.13 1:04 PM (221.149.xxx.158)

    계산은 바로해야죠
    시동생 결혼 전에 함께 산 건 모신 것이 아니라 자기가 엎혀 산거죠.

  • 4. 폴리
    '12.3.13 1:46 PM (175.215.xxx.38)

    그러게요. 시동생이 부모님 댁에 얹혀산거지 무슨 모시고 살아...
    저도 좀 웃었어요.
    나랑 지옥가자 지옥..
    부끄럽지만 전 음식을 잘하진 못해서 그나마 다행인가? 히히 ^ ^;;;;;;;

  • 5. 왜그리
    '12.3.13 2:23 PM (183.101.xxx.207)

    시댁들은 합가를 하려고 하시는지... 저희는 결혼전에 며느리와 살 생각없단 분이 상견례부터 뜬금없이 합가 얘기를 자꾸 꺼내시고요.
    집들이하라고 난리셔서 간단한 다과상을 차리라 하시던 분이 날 잡으니 한 시간 전부터 미리 가서 도와줄까 나는 음식이 드시고 싶다 노래하셔서 차려놨더니 오셔서 하시는 말씀~ ㅎㅎㅎ 앞으로 너가 우리집 살림도 다하면 되겠다~ 그 말씀만 몇 번을 하시다 가셨어요. 그거 아드님이 만드신건데...솔직히 맛은 별로였는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 6. ............
    '12.3.13 3:45 PM (112.148.xxx.103)

    저희 시어머니 거기 계시네요.
    저희 집에 와서 이것 저것 상차린것보고 시아버님이 이건 맛있고 이건 좀 짜다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그렇게 음식타박하면 나중에 며느리밥 못얻어먹는다고 그저 무조건 다 먹으라...고.. 하시더이다..ㅠㅠ
    죄송합니다. 전 어머니랑 살 생각이 없거든요.
    시아버지만 모시라면 살 수 있지만 시어머니는 노땡큐,
    시아버지께도 미리 말씀드렸어요. 어머님 살아계시는 동안은 어머님이랑 사시고 , 아버님 혼자 되시면 제가 모신다고. 저의 시어머니 진정한 시월드의 강자거든요. 무조건 피합니다.

  • 7. 저희
    '12.3.13 4:02 PM (123.213.xxx.74)

    시어머니도 제가 해준 밥이 그렇게 맛있다고...
    저 산후조리기간에도 애기 봐준다는 명목으로 오셔서 밥 대충 먹자시며.... 제가 한 밥상 얻어 드시고 가시고..
    그 전엔 한번 안오시거니 애기 낳은 후로는 툭하면 오십니다...
    가끔 등골이 오싹합니다........


    정말 대충을 보여드려야하나...

  • 8.
    '12.3.15 10:51 AM (115.136.xxx.24)

    ㅋㅋㅋ
    저도 동감.. 시어머니가 제 음식 맛있다고 하면 가슴 한 편이 덜컥 하더라구요..
    니가 해주는 음식은 내 입맛에 정말 잘 맞는다......................... 쿠쿵!!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138 칼세트 뭐가 좋을까요? 1 튼튼 2012/03/13 1,102
82137 포트메리온 그릇에 있는 꽃들 진짜 영국에서는 야생화들 인가요? 미산 2012/03/13 1,380
82136 보육교사 자격증 어떨까요. 40대 돈벌어야하는데 9 40대 뭐하.. 2012/03/13 4,425
82135 일학년 애엄마들 왜 그렇게 자주 모이나요? 19 정말로 모르.. 2012/03/13 5,996
82134 이제 슬슬 봄이고하니..시외쪽에 ㅇㅇ 2012/03/13 560
82133 네오팟 광파오븐 사용하고 계신분 도움 주세요~ 네오팟 광파.. 2012/03/13 1,054
82132 컴에 긓씨가 갑자기 작아졌어요 8 모래언덕 2012/03/13 766
82131 위대한 탄생 최정훈 왜 떨어졌다고 생각하세요? 12 g 2012/03/13 2,515
82130 복비 계산 좀 해주세요 + 월세 관련 질문 2 이사 2012/03/13 957
82129 근데 명품 가품 들고 다니면 대부분 눈에 보이지 않나요? 26 .. 2012/03/13 8,105
82128 보스톤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4 미국 2012/03/13 951
82127 예전에 서세원이 서정희에게 결혼해달라고 빌었다는 거 3 ... 2012/03/13 10,009
82126 힐 4cm 촌스럽나요??? 13 999 2012/03/13 2,647
82125 방콕여행도 2박3일 가볼만할까요? 4 2012/03/13 1,726
82124 헬쓰하신분들..윗배빠지는 운동할때요~ ... 2012/03/13 1,368
82123 알레르기 치료해보신 계세요? 9 알레르기 치.. 2012/03/13 1,289
82122 결혼 기념일 이어서 부페 가려고 하는데 추천 바랍니다(강남 강동.. 1 행복한 오늘.. 2012/03/13 1,046
82121 인라인사고 5 골골 2012/03/13 1,065
82120 치과선택좀 도와주세요 ..... 2012/03/13 914
82119 강아지가 없어졌대요 11 흑흑 2012/03/13 1,365
82118 빨강호두 드셔보신 분. 1 noctur.. 2012/03/13 851
82117 택시막말녀란걸로 인터넷이 뜨겁네요 7 ㅠㅠ 2012/03/13 1,554
82116 여자라서 직업적으로 성공하기 어려운게 보통인가요? 7 gg 2012/03/13 1,545
82115 곰녹음기 쓰시는 분들..녹음은 되는데 재생하면 소리가 안 나와요.. 도와주세요 2012/03/13 859
82114 아침 식사 양식으로 어떻게 할까요? 3 잘 먹으니 2012/03/13 1,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