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간이 안좋아서 기력이 없으시다는 시어머니랑 시아버지가
오셨어요...엄마 바람 쐬게 해드린다고 곧 결혼하는 작은 아들이 모셔왔지요...
저희는 지방에 살고 시댁쪽은 서울이거든요
제가 없는 솜씨에 샤브샤브를 해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면서 시어머니 께서
" 집에서 내가 해먹음 밥맛 없는데 니가 해주니 정말 맛있다 ,. 난 남이 해준건 뭐든다 맛있다"
ㅡ.ㅡ;;;; 저도 남이 해준건 뭐든 맛있어요...라고 했지만
절 정말 기대에찬 얼굴로 보시며 말씀 하시더군요
게다 사이 안좋은 시동생께서 '형은 언제 서울 올꺼냐 (올해 결혼함 신혼집은 여자쪽근처에다 얻는다함)
저번에 봤을때도 설에 봤을때도 이번주에도 묻더군요...ㅜㅜ
작은 아들 할 도리는 했으니 (엄마랑 같이 살았음 형 장가간 동안)
형이와서 부모님 곁에 살면서 모시란 말이겠죠...
하여튼 제가 요즘 직장다시 가질려고 하는데
아직 3돌안된 아가가 어린이집 갔다가 제가 늦으면 픽업 해줄 사람이 있어야 할거 같아서
저번에 합격한 직장도 못갔거든요...
근데 남편이 이번에 시어머니 오셨을때 와서 애기좀 봐달라 하시니
제가 맛있는 밥 세끼 대령하고 청소 빨래 다 하고 셤니는 애기 픽업 정도만 생각하시면서
너무너무 좋아 하시더라구요...
기력이 안되서 집안일 밥은 못하고 애만 데려 올수 있다 하시더군요...
아 동네 아주머니 한분 섭외해서 일정금액 드리고 픽업 했음 했지...시어머니는 절대 안되겠더군요...
난 니가 해준밥이 젤 맛있어...ㅎㅎㅎ 하시면서 저녁까지 드시고 가시는데...
그말이 무슨 저승사자 말 처럼 들렸어요..
"나랑 지옥가자 ..지옥.,..지옥..."
갠적으로 결혼할때 엄청난 잡음에 아들 가진 유세 부리던 시어머니 그걸 부추기던 도련님...
둘이 같이 사심 딱 좋을거 같은데...
눈치없는 큰 아들은 제 팔자의 업으로 삼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