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돈벌어 오라며 비아냥대요

ㅠㅠ 조회수 : 2,774
작성일 : 2012-03-13 12:21:46

결혼 10년차.

이제는 아이가 어려서 힘든 시기도 지났고, 경제적으로 안정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걱정할만큼 쪼들리며 살지도 않아요. 이제 힘든 시기 다 지나고 재밌게 지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요. 그런데 그게 아니네요.

남편이 바람을 피는 것도 아니고 집에 늦게 들어오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너무 짜증이 많네요. 특히 10년 전 제가 했던 말들까지 들추어내면서 저를 비아냥대요. 아이 낳기 전가지 맞벌이를 했고, 그 돈으로 전셋집을 장만했어요. 아이 낳고나서 직장을 관두어야했지요. 그래도 열심히 공부해서 보육교사 자격증도 땄고, 지금은 유아교육 자격증을 따고 있어요. 열심히 살고 싶어서 살았다기보다는 남편이 불안해서 열심히 살수밖에 없었지요. 겉으로 볼 때는 참 안정적이고 좋은 남편이었지만, 집에 와서는 나가서 돈을 벌어오라는 은근한 압박, 비아냥, 화냄..그나마 제가 자격증을 하나하나 따는 걸 보면서 남편이 절 존중해주기는 했어요.

그제는 또다시 이유없이 제게 또 화를 내는 거예요. 애 씻기고 이제 잘꺼라고 했더니..이제야 그걸 하냐고. 도대체 집에서하는 일이 뭐냐고..또 짜증을 내네요. 그뿐만 아니라 너네 친정식구들은 남 밑에서 살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너도 어디가서 밥벌이를 못하는게 아니냐고..아이 어릴때는 전업을 해야한다고 다니던 직장까지 관두게하더니..아이가 크니 빨리 직장을 잡으라고..압박을 합니다. 남들 앞에서는..직장 다닐필요 없다 다니지 말아라..이런 식으로 말해요. 그래서 제가..착한척좀 하지 말아라. 고 이야기했더니 완전 폭발했어요. 저더러..집을 나가라네요. 이거 내 집이니까 나가래요.

정말..이렇게 살기 싫어요.

내가 무슨 이 집 종도 아니고..너무 눈물나서 미칠 것 같아요..

이혼할까요..? 남편에게 뒤통수 맞은 것 같아요..직장 관두라고 종용할 때는 언제고..아이 크고나니까..이제는 돈벌이를 해오라고 소리치는 남편 그것도 모자라 한밤중에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치는 남편.. 남편따라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와서 주위에 아는 사람도 없는데..나가라고 소리칠 때는 정말..죽고싶었어요. 그걸 알고 그러는거죠. 제가 갈 곳이 없다는 걸 알고..그러는 거예요.. 너무 배신감이 들어요

IP : 202.156.xxx.1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3 12:23 PM (112.151.xxx.134)

    남편 정말 못됐네요. 토사구팽의 전형이네요....

  • 2. ㅉㅉ
    '12.3.13 12:35 PM (125.182.xxx.131)

    아내를 존중하는 맘이 없어보여요. 함부로 말하고 감정 드러내고.. 애가 보고 배울까 염려돼요. 부부가 서로 존중해야 아이도 부모한테 함부로 못하고 자기 자존감도 높아지는데.. 저 같음 그런 내 느낌을 말하고 아이 없는데서 제대로 한 번 싸울 것 같네요.

  • 3. 이런
    '12.3.13 2:19 PM (210.122.xxx.10)

    투정이네요. 남편분도 현재 삶이 여유없고 힘든가 보네요. 미래는 안 보이고, 모든 것은 가장인 자기의 책임인 것 같고.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편하게 사는 것 같은 원글님이 팔자 편해 보이나 봐요.

    애기 가졌을 무렵에는 젊기도 하고 자신도 있었겠지요. 그래서 그만 두라고 한 것일 텐데(그렇다고 원글님이 절대 직장 다니기 싫다는데 억지로 그만두게 한 것도 아니겠지만,, 원글님도 그만두고픈 의사를 보여줬겠지요), 살다보니 그게 아니잖아요. 바깥 생활하다보니 그게 더 잘 보이고요.

    자기는 갈 수록 팍팍하니, 원글님에게 괜한 원망도 들고 부러움도 들고 그럴 것 같아요. 더 편하게 해주세요.

  • 4. 이런
    '12.3.13 2:20 PM (210.122.xxx.10)

    아. '절대 직장 다니기 싫다는데' --> '절대 직장 그만두기 싫다는데'로 정정합니다.

  • 5. 이쿠
    '12.3.16 4:36 PM (122.101.xxx.11)

    서로 존중해야 하는데... 믿음이 중요하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388 30~40대 의류 공동구매 싸이트도 있을까요? ** 2012/03/13 555
82387 한껏 꾸민사람이 눈 내리깔고 잘난척하면 ... 7 독감걸려헛소.. 2012/03/13 2,439
82386 다음메일에서 워드파일을 다운받지 않고 그냥 열고 문서 작성했다가.. 2 ㄹㅇㄹ 2012/03/13 1,492
82385 남편이 저 몰래 돈을 빌려줬는데 8 한숨만 2012/03/13 1,561
82384 지금 초딩이하 애들은 공부 엄청 잘하는 애들만 살아남을지도 10년후 2012/03/13 906
82383 파워 xxx라는 손으로 만져붙히는 접착제... 혹시 아세요 ? 2 .... 2012/03/13 1,351
82382 아들 초등 일학년 반대표 해야할까요? 8 엄마 2012/03/13 2,482
82381 새누리 재벌개혁 공천은 ‘공수표’ 세우실 2012/03/13 401
82380 멍게를 오래 보관해 놓고 드시는 분 계시나요? 2 멍게철 2012/03/13 15,780
82379 [원전]"원전 절대 안전은 없다...경제성보다 안전&q.. 참맛 2012/03/13 436
82378 영웅본색 삘의 간지나는 아자씨들 사진 2장 5 영웅 2012/03/13 1,732
82377 이 시대의 논리 8 ... 2012/03/13 825
82376 경제관념 제로인 남편 답답해 죽고.. 2012/03/13 956
82375 리졸브 정말 좋나요!!! 3 코스트코 2012/03/13 1,664
82374 훤 전하가 부르는 그대 한 사람 (해를 품은 달 OST) 3 해와달 2012/03/13 730
82373 뒤늦게 휘트니휴스턴 노래에 눈뜬 아짐 10 궁금해요 2012/03/13 1,556
82372 잠원동으로 이사갈려고 하는데요, 여자아이 학교환경 좋은곳 추천부.. 3 잠원 2012/03/13 1,435
82371 부모님 서유럽 여행시 1 채리엄마 2012/03/13 863
82370 아이가 고3인데 반장이 됐어요. 기쁘지 않아요.. 4 ** 2012/03/13 2,601
82369 해를품은 달 영화로 만들면 어떨까요? khan91.. 2012/03/13 412
82368 근저당설정 환급 쉽게 설명해주실분 계실까요? 5 2012/03/13 942
82367 암웨이 프리워시 스프레이식 괜찮나요? 6 ... 2012/03/13 3,527
82366 맛술은 조미료 아닌가요? 15 요리 2012/03/13 6,828
82365 스피치학원 나좀... 2012/03/13 1,008
82364 오늘아침프로 서정희씨 입고나온옷,,,갈켜주세용 12 그물니트 2012/03/13 5,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