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돈벌어 오라며 비아냥대요

ㅠㅠ 조회수 : 2,759
작성일 : 2012-03-13 12:21:46

결혼 10년차.

이제는 아이가 어려서 힘든 시기도 지났고, 경제적으로 안정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걱정할만큼 쪼들리며 살지도 않아요. 이제 힘든 시기 다 지나고 재밌게 지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요. 그런데 그게 아니네요.

남편이 바람을 피는 것도 아니고 집에 늦게 들어오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너무 짜증이 많네요. 특히 10년 전 제가 했던 말들까지 들추어내면서 저를 비아냥대요. 아이 낳기 전가지 맞벌이를 했고, 그 돈으로 전셋집을 장만했어요. 아이 낳고나서 직장을 관두어야했지요. 그래도 열심히 공부해서 보육교사 자격증도 땄고, 지금은 유아교육 자격증을 따고 있어요. 열심히 살고 싶어서 살았다기보다는 남편이 불안해서 열심히 살수밖에 없었지요. 겉으로 볼 때는 참 안정적이고 좋은 남편이었지만, 집에 와서는 나가서 돈을 벌어오라는 은근한 압박, 비아냥, 화냄..그나마 제가 자격증을 하나하나 따는 걸 보면서 남편이 절 존중해주기는 했어요.

그제는 또다시 이유없이 제게 또 화를 내는 거예요. 애 씻기고 이제 잘꺼라고 했더니..이제야 그걸 하냐고. 도대체 집에서하는 일이 뭐냐고..또 짜증을 내네요. 그뿐만 아니라 너네 친정식구들은 남 밑에서 살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너도 어디가서 밥벌이를 못하는게 아니냐고..아이 어릴때는 전업을 해야한다고 다니던 직장까지 관두게하더니..아이가 크니 빨리 직장을 잡으라고..압박을 합니다. 남들 앞에서는..직장 다닐필요 없다 다니지 말아라..이런 식으로 말해요. 그래서 제가..착한척좀 하지 말아라. 고 이야기했더니 완전 폭발했어요. 저더러..집을 나가라네요. 이거 내 집이니까 나가래요.

정말..이렇게 살기 싫어요.

내가 무슨 이 집 종도 아니고..너무 눈물나서 미칠 것 같아요..

이혼할까요..? 남편에게 뒤통수 맞은 것 같아요..직장 관두라고 종용할 때는 언제고..아이 크고나니까..이제는 돈벌이를 해오라고 소리치는 남편 그것도 모자라 한밤중에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치는 남편.. 남편따라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와서 주위에 아는 사람도 없는데..나가라고 소리칠 때는 정말..죽고싶었어요. 그걸 알고 그러는거죠. 제가 갈 곳이 없다는 걸 알고..그러는 거예요.. 너무 배신감이 들어요

IP : 202.156.xxx.1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3 12:23 PM (112.151.xxx.134)

    남편 정말 못됐네요. 토사구팽의 전형이네요....

  • 2. ㅉㅉ
    '12.3.13 12:35 PM (125.182.xxx.131)

    아내를 존중하는 맘이 없어보여요. 함부로 말하고 감정 드러내고.. 애가 보고 배울까 염려돼요. 부부가 서로 존중해야 아이도 부모한테 함부로 못하고 자기 자존감도 높아지는데.. 저 같음 그런 내 느낌을 말하고 아이 없는데서 제대로 한 번 싸울 것 같네요.

  • 3. 이런
    '12.3.13 2:19 PM (210.122.xxx.10)

    투정이네요. 남편분도 현재 삶이 여유없고 힘든가 보네요. 미래는 안 보이고, 모든 것은 가장인 자기의 책임인 것 같고.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편하게 사는 것 같은 원글님이 팔자 편해 보이나 봐요.

    애기 가졌을 무렵에는 젊기도 하고 자신도 있었겠지요. 그래서 그만 두라고 한 것일 텐데(그렇다고 원글님이 절대 직장 다니기 싫다는데 억지로 그만두게 한 것도 아니겠지만,, 원글님도 그만두고픈 의사를 보여줬겠지요), 살다보니 그게 아니잖아요. 바깥 생활하다보니 그게 더 잘 보이고요.

    자기는 갈 수록 팍팍하니, 원글님에게 괜한 원망도 들고 부러움도 들고 그럴 것 같아요. 더 편하게 해주세요.

  • 4. 이런
    '12.3.13 2:20 PM (210.122.xxx.10)

    아. '절대 직장 다니기 싫다는데' --> '절대 직장 그만두기 싫다는데'로 정정합니다.

  • 5. 이쿠
    '12.3.16 4:36 PM (122.101.xxx.11)

    서로 존중해야 하는데... 믿음이 중요하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5241 가난한 노처녀 시집가는데 하나만 도와주세요 58 온이네 2012/04/12 15,488
95240 박원순시장님 만났어요. 7 시장님 2012/04/12 2,189
95239 그저 새대갈당이라거나 민통당이 아니라 두고 볼 것.. 2012/04/12 459
95238 민주통합당 븅신들. 6 속병 난 국.. 2012/04/12 1,028
95237 부가가치세가 뭔가요? 6 부자 2012/04/12 1,038
95236 [펌] [명진스님] 다시 또 일본이 한국을 침략한다면... 3 ^^ 2012/04/12 1,389
95235 기사/개포주공 1년새 2억"뚝" 아시아경제 2012/04/12 1,237
95234 MBC 파업한 넘들,,, 6 별달별 2012/04/12 1,304
95233 무슨 운동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4 운동시작 2012/04/12 914
95232 귀국해요 어찌살아야 잘 사는걸까요? 3 귀국녀 2012/04/12 1,926
95231 저 지금 청담동 까펜데.. 옆에 아주머니께서... 13 제옆에 2012/04/12 18,609
95230 민족사관고등학교는 어케 입학해요?ㅎ 9 ... 2012/04/12 2,691
95229 어제부터 받은 초강력 스트레스 2 스트레스 2012/04/12 775
95228 이제 마음을 추스려야지요 맨붕이 이.. 2012/04/12 523
95227 축 송호창 당선!! 과천 사시는 분들, 번개함 할까요? ^^ 13 수필가 2012/04/12 1,847
95226 박근해 아줌마 혼자서 만든 선거에 모두 추풍낙엽 4 julia2.. 2012/04/12 974
95225 담주 월요일에 급하게 마닐라 가야 하는데 호텔이랑 정보좀 주실 .. 2 ... 2012/04/12 849
95224 ㅋㅋㅋ 정말 웃긴분들 많으시네요 19 밥먹자잉 2012/04/12 2,782
95223 이거 선거법 위반아닌가요? 부끄부끄 2012/04/12 640
95222 알바가 아니라 3 그게 2012/04/12 524
95221 수학,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성적 월등, 왜 그런가요? 2 ... 2012/04/12 1,279
95220 오늘도 자게만 활성중인가요? 계속 2012/04/12 477
95219 실족이냐 타살이냐, 이어폰 끼고 다니는 여성 납치등 취약 매우 .. 1 j.. 2012/04/12 1,632
95218 대저 토마토도 살 안찔까요? 13 토마토 2012/04/12 10,123
95217 총선에 신경쓰다 병나게 생겼어요.. 4 .. 2012/04/12 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