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몸매도 자기관리지만 머리도 자기관리 아닐까요

민트커피 조회수 : 3,326
작성일 : 2012-03-13 09:38:07

전에 '곱하기 9'라는 퀴즈프로에서

소위 '쿨가이'라는 남자들이 나와서 하는 거 보고

입이 떡 벌어졌었어요.

 

우리나라에선 요즘 몸이 조금 뚱뚱하면

자기 관리가 안 되는 사람으로 취급받죠.

방송에서도 뚱뚱한 사람들 모아놓고

인생 실패한 사람들로 취급하고,

살 빼면 인생 성공한 것으로 대하고....

 

쿨가이라고 나왔던 분들도 사실 인생 잘 나가는 분들이죠.

몸매 좋겠다, 대부분 대학원생이고 의사이고 전문직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런데 '무식'한 건 자기 관리가 잘 된 건가 싶어요.

몸매가 뚱뚱하면 자기 관리가 안 된 거지만

두뇌가 빈약해도 자기 관리 안 된 거 아닌가요.

아무리 자기 전문분야만 잘 알면 된다고 하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죠.

대학원 공부하는 사람이

사자성어에서 앞 두 글자 이야기해주면 뒤엣것만 맞추면 되는 퀴즈에서

전멸을 할 수가 있나요.

마이동풍, 동문서답, 동상이몽.................. 이런 거 전혀 모르더라구요.

사진 보고 맞추기에서도 에디슨, 마더 데레사, 링컨, 처칠 등

우리가 상당히 많이 본 사람조차 다 틀리고,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하라고 말한 사람도 틀리고,

오즈의 마법사 주인공 이름도 모르고,

논개, 바다의 눈물 이런 거 연상퀴즈도 틀리고(답은 진주).................................................

 

전에 어느 책에서

몸매에 대한 압박은 의류회사, 병원, 미용기구산업이 얽힌 데다가

국민이 똑독해지는 걸 원하지 않는 국가정책과 보수적 방송분위기가 얽혀서

무식한 건 용서해도 뚱뚱한 건 용서 못하는 분위기로 만든다고 하던데

 

자기 관리엔

'기초상식적인 분위기에서 유식함'도 들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정말 잘생기고 멋진 남자 입에서

'김영삼 다음이 노태우야!'라고 벅벅 우기는 소리를 들으면 참 깨잖아요.

예쁜 여자분이 배시시 웃으면서

'전태일이란 사람, 유명한 사람이에요?'라고 하는데...후우..

 

IP : 211.178.xxx.13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옳으신 말씀
    '12.3.13 9:47 AM (112.184.xxx.67)

    500%공감

  • 2. 지나
    '12.3.13 9:58 AM (211.196.xxx.124)

    동감 동감요

  • 3. 저도 동감
    '12.3.13 10:05 AM (112.168.xxx.112)

    국가에서는 국민들이 똑똑해지지 않고 그저 몸매나 피부 신경쓰며 살기를 바라겠죠.

    예전 에픽하이 노래 중에 남자들 몸대신 사상을 키워.. 였나 이런 가사가 있었는데 무지 공감했었어요.

    제 주위에도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외모에 대한 생각만 하는 사람이 있는데 너무 한심해요. 표현은 못하지만요.
    학벌로 논하는거 전혀 아니구요.
    아주 기본적인 단어도 모르고 인물도 모르고 국회의원 임기도 모르고 시사, 상식... 전멸이에요/
    오로지 미용 패션 다이어트 쇼핑에만..

    암튼 동감이에요.

  • 4. 민트커피
    '12.3.13 10:11 AM (211.178.xxx.130)

    위에 ..님....... 무식한 사람은 인문서적 읽는 것도 고통이라던데요.

    전에 무역회사 시절에 같이 일했던 경리여직원이
    시간만 되면 거울 들여다보는 거울공주였는데
    무식이 한이 없길래 당시 유행하던 최신 베스트셀러 '수필집'을 생일에 선물했어요.
    그런데 하는 말이
    '전 책 안 읽는데........헤헤헤'..................................... 얼씨구.

  • 5. .....
    '12.3.13 6:29 PM (115.161.xxx.217)

    남동생 왈,
    "겉모습은 사람들이 바로 알 수 있지만
    머릿속은 아니잖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0747 3명이 한팀으로 과외하다가 2 어떨게 2012/07/16 1,461
130746 경비 아저씨한테 마음에 안들면 말씀하시나요? 5 .. 2012/07/16 1,454
130745 사기그릇이나 접시 어떻게 버려야하나요? 7 복숭아나무 2012/07/16 4,393
130744 과외로 한달에 700버는 제친구.. 20 ,, 2012/07/16 26,913
130743 영어성경공부 2 찬란하라 2012/07/16 1,572
130742 집값 올려줄 것이라고 찍었다더니.. 3 ... 2012/07/16 2,348
130741 (질문)DIY 퀸침대 이사할때 어떻하나요? 궁금 2012/07/16 1,398
130740 꿈에 1 꿈해몽 2012/07/16 1,056
130739 7월 16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7/16 956
130738 먼저 인연 끊은 뒤에 다시 절 찾은 절친이 있어요. 2 ㅇㅇ 2012/07/16 2,527
130737 박지성,김연아부모님이 극성스럽다는말에 대해서 20 2012/07/16 6,171
130736 영작 좀 부탁 드려요 3 무지개잉크 2012/07/16 724
130735 생리통 심하신 분~ 14 궁금 2012/07/16 2,904
130734 초등3학년 신장과 체중 14 다른집 2012/07/16 18,030
130733 플랫슈즈도 못신겠네요.. 5 아웅 2012/07/16 2,890
130732 한채영바비썬밤질문 바바 2012/07/16 974
130731 내조라는 말이 싫어요. 2 .. 2012/07/16 1,126
130730 인사동 한정식 급질문합니다. 4 ... 2012/07/16 1,400
130729 박지성 결혼설마다 나오는 내조소리를 들으며... 37 휴우... 2012/07/16 5,283
130728 여러 개 구매하고 싶은데... 1 아동용 우산.. 2012/07/16 662
130727 3분짜장, 햇반, 여행용 고추장, 깡통 깻잎,, 이런거 영어로 .. 2 영어질문이요.. 2012/07/16 2,471
130726 어제 예전 짝 다시보기 했는데,,혹시 북한여자부 나온편 보신분... 2 짝보시는분 2012/07/16 1,331
130725 극회의원 보좌관 2번한 남편 1 .. 2012/07/16 1,455
130724 브라질에서 사오면 좋을거 있을까요? 1 출장 2012/07/16 854
130723 뭘 양보했다는건지... 2 akaak 2012/07/16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