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소고기 불고기감이 많은데 뭘 하면 좋을까.. 하는 질문글을 올렸었어요.
집에 돌아와 해동된 불고기감을 자세히 살펴보니 생각만큼 얇지 않더군요. <- 의외의 깨달음
저는 샤브샤브 얇기만큼 얇은 불고기를 연상했었는데 (그런게 뭉쳐져서 두껍게 보이는줄)
제가 산 곳이 두껍게 써는지는 몰라도 불고기감은 전혀 얇지 않았어요.
불고기감이 많으신 분들을 위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불고기감, 이렇게 다재다능하다!
1) 햄버거 패티 (밥반찬으로 먹어도 될거같아요)
아침에 식빵사이에 껴서 양배추 썬거랑 케찹뿌려 먹거나 밥반찬으로 동그랑땡처럼 먹으려고요.
불고기감 원하는 만큼 - 핸드블렌더에 간다
양파 다진것, 쪽파 쏭쏭 썬것, 마늘을 원하는 만큼 섞는다
간장(맛이 단 맛간장은 안되요), 소금, 후추, 겨자 한숟갈을 넣고 잘 치댄다. 계란 하나를 섞는다
동그랗게 만들어서 랩으로 싼 쟁반위에 한개씩 올려놓고 얼면 하나씩 랩으로 싸 냉동
2) 소고기 꾸미 (키톡 참조)
불고기감 원하는 만큼 - 핸드블렌더에 간다
간장(맛간장은 아니 아니 아니되오), 소금, 후추를 넣고 볶는다 (제가 단 음식은 별로 안좋아해서요)
아침에 주먹밥에 섞거나, 볶음밥에 넣거나, 부침개에 넣거나, 비빔밥에 넣거나.. 용도는 무궁무진.
심지어 잔치국수 고명과 떡국 국물용/장식용 꾸미로도 사용 가능하더라고요. 와우! versatile.
여기다가 간장대신 고추장을 넣으면 장똑똑이 처럼 반찬으로 먹을 수 있다고 하셨어요.
3) 규동
불고기감을 한입크기로 잘라 양파와 볶는다.
가쓰오부시 간장(또는 쯔유), 약간의 설탕, 다시마 국물로 양념국물을 잡고, 대파를 송송 썰어넣는다.
고기가 익으면 계란 하나를 풀어 그 위에 슬몃 뿌리고 약불로 뒀다 끄고 뚜껑을 덮는다 (많이 익히면 맛없대요)
밥 위에 낸다. 어제 이거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4) 육전
불고기감을 한입 크기로 자른다.
국간장, 후추, 마늘 간을 한뒤 밀가루와 계란을 입혀 지진다.
반찬거리로 완전 맛있다. 무한 흡입 가능... 술안주 가능...
5) 피자/샌드위치 토핑
생각보다 얇지않아 그냥 구워도 치감이 살아있더라고요.
불고기감을 굽는다. 구운 불고기위에 모짜렐라와 할라피뇨 슬라이스를 뿌린다. 불을 끄고 뚜껑을 덮는다.
샌드위치토핑으로 써도 되고, 또띠야 위에 피자소스+ 마늘 바르고 구운 소고기와 양파 등 야채 토핑을 올린뒤 모짜렐라 치즈 뿌리고 약불로 잠시 구워도 된대요. 불고기 피자가 되는 셈...
6) 불고기 화히타
불고기감을 채썰어 핏기만 가시게 소금후추 양념으로 굽는다. 불고기감 구운 팬에 채썬 양파를 넣고 슬쩍 익힌다.
또띠야에 사워크림 바르고, 양상추 썬것에다 할라피뇨, 타바스코 소스 뿌린뒤 돌돌말아 얌냠.
7) 만인의 연인 불고기
불고기감은 핏물을 빼고 적절한 크기로 잘라 간장, 배, 설탕, 참기름으로 양념한다.
버섯, 채썬 양파, 당면 등 부재료를 넣는다. 국물 자작하게 뚝배기 불고기, 일반 불고기, 불고기 덮밥 등으로 응용 가능.
8) 바싹 불고기/떡갈비
불고기감은 다지고, 불고기 양념처럼 달달하게 양념을 준비.
양념을 섞은뒤 바짝 구우면 바싹 불고기, 야채다진것과 함께 뭉쳐서 구워내면 떡갈비.
물에 담궈 매운맛을 뺀 채썬양파와 부추 위에 올려 내면 좋대요.
바싹 불고기 한번 시도해 보고 싶어요. 나름 색다른 맛일듯.
그 외 썰어서 잡채거리로 쓰거나 국거리로 쓴다는 분도 계셨어요.
국거리로 쓰기엔 좀 얇지 싶긴 한데 급할땐 쓸만할것 같아요.
다른 좋은 활용방법 있으면 또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