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7세 딸키워요.
저. 어렸을 적에 시키는대로 교회에서나 어디서나 낯은 가렸어도 해야 하는건 다 했어요.
헌데 이넘의 자식들이 발표회때 뻘쭘히~ㅠㅠ
큰녀석은 발달이 늦어 4,5세땐 정말 서있기만.. 여기 사람들이 왜이리 많아? 하는 표정으로..
그래도 그 아이의 용기를 격려했어요.
6세때 좀더 잘했고, 7세때 긴장한 표정 많았지만 전보다 잘했구요..
유치원에선 반에서는 멀쩡히 잘한다고 합니다. 엄마참여수업때 잠간의 재롱을 보여주었는데 명랑하게 잘해주어서 고마웠구요.
당연히 둘째는 야무지고 똘똘하고 애교많으니.. 집에서도 잘난척 하며 온갖 여우표정 지으며 하더라구요..
발표회때 큰애때도 상심안하던 제가 며칠을 우울했어요..
아이가 첨으로 밉기까지 하더라구요..
우리집 애들은 왜들 이래.. 하면서 속상해했더니..
남편 왈.. 날 닮았나봐 .. 내가 율동 이런건 정말 못했거든.. 스트레스도 많았어.. 라고
그래도 그렇지. 집에서 고로코럼 명랑한 둘째가 왜 발표회때 그모양이었는지..
선생님두 의아해하시길래 나중에 물었더니..
엄마가 안보여서 안했다고.. ㅠㅠ
이게 말이 되나요? 둘째가 엄마를 좀 밝히긴 하고.. 걸리는건 집에서도 아빠앞에선 새로 배운 율동을 안했더랬어요.
남편이 카메라 들고 앞으로 가서 아빠얼굴은 봤고.. 제가 안보여서 안했다고 하는데...
걸리는게 있긴 했어요. 오전에 큰아이 수업있어서 이아이 일생에 첨있는 발표회준비를 남편이 시켜준거에요..잘하라고 인사도 못했구요.. ㅠㅠ 내내 걸렸는데.. 그렇게 말하니 참 엄마자격없단 생각이..
애들이 좀 예민한건가요... 저 어릴적보다 되바라져야 하고,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전 부끄럼많은편이었지만 그래도 걍 앉아있진 않았으니까요..
손유희는 따라하던데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율동은 왜 겁을 내는지.. 보면 몸치들인가봐요..
제가 큰아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해서 잔소리가 좀 생겼는데.(내가 왜 이러지 하며 멈출 정도)..
그때문에 애들이 한번씩 기가 죽어있는건 아닌가 싶고..요.
자신감 키워줄 방법 좀 알려주세요..
도저히 못보겠어요. 발표회때 재미없고 우울해요..
아,, 어제는 애들 재우기 전에 세수한다고 욕실에 있는데 둘째가 엄마 언제오냐고 계속 문을 열었어요.
친절모드로 쭉 가다가.. 장에서 꺼내던 폼클렌저가 변기쪽으로 떨어지는순간 .. 순간의 화가 나서 급 쌀쌀한 말투가 나왔어요.
어서 문닫고 가있어.. 라고 했던듯..
미안해서 금새 문을 여니 아이가 저만큼 급히 가고 있더라는...
미안했고.. 드는 생각이 '엄마기분안좋은걸 눈치채고 잔소리나올까봐 자리 피하는 ''느낌이었어요..
한번씩 사소한 일에 화가 나는데..
제가 귀찮은거 참으며 대응하다가 저리 나오면 아이가 당황스럽겠죠?
차라리 엄마 씻고 갈테니 가서 기다리고 있어.00이가 자꾸 문열면 엄마 귀찮을것 같아'라며 여유있게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했더라면 좋았을걸.. 좋은 엄마인척 참다가 급히 꺼내던 폼클렌저 변기에 빠지는줄 알고 철렁한 맘이 애한테 고대로 간거에요..ㅠㅠ
왜 이모냥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