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 아버지때문이예요

당신은 없지만 조회수 : 2,164
작성일 : 2012-03-12 20:53:26

다 당신때문이예요

원망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오늘은 원망할래요

내 성격이 이렇게 뒤죽박죽인거, 남을 못 믿고, 남에게 은근히 따 당하게 된것도

다 아버지 때문이에요

초등학교때도 내가 돈을 훔쳐갔다며

나를 죽도록 때리고

선생님과 반 아이들에게 다 뒤집어 씌우게 만들었을때도

시험기간에 공부라도 할라치면 온 집안의 불을 다 꺼버려

당신 잠든 거 확인해가면서

혹여 문소리라도 날까봐 노심초사하면서 새벽까지 공부했을때도

내가 20살이 되던 날

그날 스스로 목숨을 끊으셔서 내가 영원히 어른이 되지 못하게 했을때도

내가 희망이란 것도 행복이라는 것도 느끼지 못하는 메마른 사람이 되었어도

당신을 원망하지 않았지만

오늘은 정말 정말 당신이 원망스러워요

이런 저주받은 성격을 가지게 만든 당신

내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내 아픔 내 분노를 쏟아내게 하는 내 지랄맞은 성격도

다 당신이 준거잖아요

다 당신때문이예요

다 당신때문이예요

IP : 116.33.xxx.5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2.3.12 9:08 PM (121.130.xxx.78)

    ㅌㄷㅌㄷ

    그도안 힘드셨지요?

    그래도 지금까지 견디셨잖아요.

    이렇게 글로 털어놓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 보았으니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겁니다.

  • 2. ㅜㅡㅡ
    '12.3.12 9:11 PM (119.18.xxx.141)

    마음이 아파요 ,,
    하 ,,
    어떡해
    정말 아버지 나쁜 사람 맞네요

    그날 스스로 목숨을 끊으셔서 내가 영원히 어른이 되지 못하게 했을때도
    내가 희망이란 것도 행복이라는 것도 느끼지 못하는 메마른 사람이 되었어도
    당신을 원망하지 않았지만

    ,,,,,,,,,,,,,,, 위로도 못 드리겠어요 얼마나 가슴이 아프실까요 눈물이 납니다
    그 허울 좋은 말들도 원글님께는 차마 ,,

  • 3. 진28
    '12.3.12 9:22 PM (218.235.xxx.226)

    두번째 댓글님... 원글님이 그러면 안된다는거 알고 계시잖아요... 마음아프신분께 너무 그러지 마세요...

  • 4. .......
    '12.3.12 9:37 PM (123.213.xxx.153)

    마음이 아파요

    그런 아버지가 미우면서도 돌아가시고 그리워하는 마음까지 슬펐어요 너무 아프게

    저도 이러다 평생 인생을 원망만 하다가 죽을거 같아요

    가족이라는 이유로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미워요

  • 5. 트라우마
    '12.3.12 10:10 PM (59.19.xxx.29)

    저도 아픈 사연이 많은 사람으로써 당신의 아픔에 무어라 위로의 댓글을 드리기 민망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성질을 낸 이후라도 아이들을 잘 다독거려 주세요 그리고 아이들이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진심을 담아서 엄마가 많이 미안해 한다는 것을 꼭 이야기 해주세요 진심을 담아서 표현하면 아이들이 직관으로 더 잘 받아들여요 원글님 오늘밤만큼은 마음껏 아버님 원망하세요 저도 한때는 아버지를 많이 원망했지만 제 자신의 미숙함으로 인해 가족을 옳게 지키지 못한 아픔때문에 이제 원망을 내려놓고 화해 했어요 원글님 쓰담쓰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6574 신도림 데이트하기 괜찮네요!! 1 호이호뤼 2012/07/04 9,758
126573 선야타 프로폴리스 어떤가요? 2 비싸 2012/07/04 4,554
126572 매실 검은곰팡이 4 ehhong.. 2012/07/04 6,491
126571 양파즙 2 어쩐대 2012/07/04 1,566
126570 남자 노화가 40세쯤에 확 오나요?? 10 ... 2012/07/04 5,390
126569 타르트 한 조각씩 싸는 유산지는 어떻게 검색하나요? 2 베이킹 초보.. 2012/07/04 1,597
126568 고무장화가 끈적거리는데 어떻게 하지요? 2 아임오케이 2012/07/04 1,607
126567 윗집이 베란다에서 가래침을... 3 우웩 2012/07/04 1,696
126566 오전에 레진치료하고 점심먹어도 되나요? 2 2012/07/04 2,301
126565 휴가 대부분 7월 마지막 주 - 8월 첫주에 가시는지요..? 2 여름이야 2012/07/04 1,279
126564 2053년에 국민연금 바닥난다는 데 돈 그만 낼까요? 23 국민연금 2012/07/04 8,137
126563 키플링가방 질문 있어요. 9 키플링 2012/07/04 2,380
126562 무좀치료중일때..부부관계.. 1 ㄱㄴㄱ 2012/07/04 2,560
126561 화원에서 파는 화분 흙 사보신 분 3 .. 2012/07/04 1,796
126560 중2딸 영어해석 부탁해요 9 범버복탱 2012/07/04 1,430
126559 위생적으로 만들어진 우무는 어디서 팔까요? 3 .. 2012/07/04 1,120
126558 매매시에 매도인은 없고 대리인이 계약할 경우 4 부동산문의 2012/07/04 1,744
126557 1992년 내일은 늦으리 환경 콘서트 기억하세요? 6 mango 2012/07/04 1,667
126556 난 왜 이렇게도 잘하는게 없을까요? 12 아웃 2012/07/04 3,191
126555 며느리가 시집와서 첫번째 맞는 생일 ~~ 18 방울이 2012/07/04 7,477
126554 마봉춘 마켓 생중계영상 9 흠... 2012/07/04 1,534
126553 돌쟁이 아가와 제주도 여행, 어디가 좋을까요? 3 제주도 2012/07/04 1,500
126552 브레인스쿨,요미요미,야마하음악교실 비싼만큼 좋은가요? 2 아이교육 2012/07/04 9,296
126551 실내자전거로 운동할 때요 5 살빼려구요 2012/07/04 2,535
126550 서울대 돈으로 갈수있다는거 확실한 얘기인가요? 41 dd 2012/07/04 19,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