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신하고 직장 그만둔분 계시나요?

9주 조회수 : 1,934
작성일 : 2012-03-12 20:36:10

임신한지 9주정도되는 에비엄마예요...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그래도 경험있는분들의 조언을 얻고자 글을씁니다.

 

저는 한달에 120만원정도 수입이고 고객센터에서 상담업무를하고 있습니다.

 근무는 평일 8시부터 18시까지...토요일은 격주로 나가구요.ㅜ

입사한지는 6개월정도 되었네요

일할때 클레임 고객님등 여러사람 전화를 받다보니 업무스트레스는 높은편입니다 ㅜㅜ

 안그래도 그만둘까 고민하던차에 임신이되어서 더욱더 고민스럽게 되었답니다.

 

주변분들과 얘기 나누다보면 7개월만 참으면 출산휴가 육아휴직 다 쓸수있는데

지금 그만두기 너무 아깝다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아기 낳으면 돈 들어갈일도 많고 내년부터 아파트 계약금도 내야하구요.

적금도 들어놓은 상태라 저도 계속 일을하는게 좋다고는 생각하지만...

 

 요즘들어 너무 힘드네요.

먹어도 배고프고 퇴근해서 잠만 자는데도 너무 피곤합니다.

사실 아기를 위해서인지 퇴사하고싶어서 핑계인지는 몰라도 하루종일 쉬지도못하고

(점심시간제외 화장실 가는시간 2번:20분)

온갖 욕설에 불만만 듣는게 아이에게 영향이갈지 두렵고

배 불러오기전에 여행을 가본다던가 도서관에서 책읽고 여유롭게 지내기도 해보고 싶습니다.

 

 남편은 힘들기전에 퇴사하라고 하구요 (마음은 고맙지만 현실적으로 큰 위안은 안됩니다 ㅜㅜ)

 이런것 하나 결정못하고 조언 구하는 제가 한심스럽지만

그래도 객관적인 의견을 얻고자 용기내어 올립니다.

IP : 124.50.xxx.6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9주
    '12.3.12 8:37 PM (124.50.xxx.69)

    헉 아이패드로 쓰면 글이 이렇게 올라가는군요... ㅜㅜ 글읽기 힘들텐데 죄송합니다

  • 2. 경험자
    '12.3.12 8:46 PM (116.120.xxx.138)

    저도 고객상담을 했어요...그것도 철야조......(홈*핑) 그러던중 임신을 햇어요..임신을 하고 주간조로 회사에서 옮겨 주더군요...종일 앉아서 쉬지않고 콜받는것도 힘들긴 했지만 말귀 못알아 듣는 고객들 때문에 속상하기도 하고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에서 앉지도(요즘은 임산부에게도 자리를 잘 양보안해주더군요 흑흑)못하고 힘들게 서서 가는것도 지옥 같았구요..그러다 너무 힘들어서 산휴를 조금 일찍 내었어요...그리고 저는 그때 일보다 더 힘든건..개인사로 정말 마음의 상처가 너무 커서 태교라는 것도 제대로 못했고 요즘 신혼부부들 보면 임신하며..요즘이 아니라 제 동서만 보더라도 너무너무 부럽던데..임신해서 만삭 사진 찍고..하는거 보니..전 그럴 겨를도 여유도 없었거든요...어려운 친정때문에 신랑 눈치보고...그렇게 태어난 아이가 얼마나 이쁘고 똑똑한지 몰라요....
    지금 당장은 힘드시겠지만 조금 여유를 가져 보시구요..조금 참고 다니시면 아기 태어나서 원글님 아기한테 해주시고 싶으신거 해줄수도 잇으시잖아요...현실이 돈이 다가 아니라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게 또 돈의 위력이더랍니다.
    그리고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고 난 다음에는 배속의 아가한테 이야기 해주세요..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요...아마 아기보단 원글님이 몸이 현재 너무 고단하셔서 그러실거에요..힘내시고 화이팅 하세요. 두서없이 길어서 죄송...ㅎㅎ

  • 3. 입덧
    '12.3.12 8:48 PM (14.52.xxx.59)

    심한거 아니면 계속 하세요
    정말 아이 낳으면 돈 많이 들어요
    그리고 남의 말을 그 사람입장에서 주의깊게 들어주는 것도 태교에 좋을것 같아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ㅠ
    소리지르는 진상고객 만나면 남일이다,,남일이다,,자기암시 거세요

  • 4. 유산기없다면
    '12.3.12 8:50 PM (115.143.xxx.81)

    저도 주변분들 말씀에 공감하는 편이네요..
    개인차는 있지만 지금은 초기라 더 피곤한것도 있고요..
    제 경우엔 4개월-8개월까진 컨디션 괜찮았네요...

    쉬는시간이야 저도 그정도였고...솔직히 퇴근은 님보다 더 늦었던 기억이....
    직장다니는것도 스트레스지만...
    경제적으로 넉넉하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막상 하던일없고 벌이 없는것도 마냥 편하진 않은듯요

    출산휴가+육아휴직 붙여쓸 생각으로 막달부터 쉬시는건 어떨까 생각합니다...

  • 5. 음.
    '12.3.12 8:54 PM (182.172.xxx.121)

    저의경우..조산기가 있어서 6개월 정도부터 쉬었는데 아기가 차분한 편입니다. 똘똘하기도 하고.
    제가 좀 우울증이 있어서 아기 많이 예민할까바 무척 걱정했었거든요.

  • 6. ,,,
    '12.3.12 9:02 PM (110.13.xxx.156)

    신랑이 잘버시면 그만두시고
    아니면 다니세요 . 아기 낳으면 돈 진짜 많이 들어요
    아기 성격은 사실 부모기질을 그대로 물려받는데
    태교 잘한다고 기질이 바뀌는건 아니라는거 키울수록 느껴요
    아기 낳고 우울증도 오는데 경제적으로 쪼들리면
    아기 보기 더 힘들어요

  • 7. 저요
    '12.3.12 9:05 PM (116.37.xxx.46)

    비정규직 120 벌다가 임신 6개월에 그만뒀답니다
    어린이집 보내는 비용 빼면 남는 것도 없는데 애는 엄마가 키워야지 이런 마음이었어요
    임신기간 태교를 잠으로 했을정도로 잘 푹 쉬면서 지냈어요 저도 혼자 도서관 서점 가는게 취미였는데 몸 무거워서 못 돌아다니겠더라구요ㅋㅋㅋㅋ
    지금 애기 5개월인데 남편 외벌이로 충분히 잘 살아요 남들 하는거 다 해야지 우리 애기 최고로 좋은것만 해줘야지 이런 마인드만 없으면 될거같아요 비싼 장난감 교구보다 많이 안아주고 말해주고 눈 맞춰주고 그러고 있어요 앞으로 교육비가 압박이라 월급 절반 모으고 있답니다

  • 8. 임신기간
    '12.3.12 9:29 PM (121.147.xxx.151)

    스트레스도 심하고 특히나 힘드시겠네요.
    허지만 아이가 그런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엄마의 끈기 인내심도 배우지않을까요?

    저도 아이 갖고 막달 마지막 주까지 일했는데
    아이한테 엄마가 지금 열심히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며 느끼게 해줬다고 생각해요.

    이제 그 아이 자라서 30살인데 취업해서
    야근에 정말 어려운 고비들 잘 견디고 끈기가 있더군요.
    글쎄 그게 아이 성격인지 태교로 인한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제가 살아보니 젊어서는 까짓 120만원 얼마 안되는 거 같지만
    나이 들어보니 그것만 가졌으면 몇 년 더 했으면
    우리 형편이 지금 보다 훨씬 나았을텐데
    반드시 이런 생각하고 후회할 날이 있을거에요.

    임신 중독이나 태아에 문제가 생길 정도가 아니라면
    버틸수 있을때까지 버티고 다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 9. 9주
    '12.3.13 1:30 AM (124.50.xxx.69)

    늦은시간에 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큰 도움이 되었고 다시한번 진지하게 고민해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6369 만약 발끈해가 대통령이 되면..전 대통령들 만찬회 하잖아요.. 9 기가막힌그림.. 2012/04/15 1,714
96368 변기물 뚜껑 덮고 내리기 18 꼬꼬꼬 2012/04/15 6,044
96367 황당한 거, 이 뿐만이 아니죠 2 이자스민이의.. 2012/04/15 993
96366 원전 사고 후 후쿠시마 공청회(한글자막) 똑같네 2012/04/15 641
96365 2월말에 개봉한 스파게티소스가 그대로‥ 방부제 2012/04/15 668
96364 반포 잠원 어디로 이사가야 할지 고민입니당.. 6 반포 잠원 2012/04/15 3,177
96363 ◕ั 지하철 9호선. 알지도 못하면서 떠들지 말자(mb out .. 9 닉네임22 2012/04/15 1,699
96362 스마트폰을 물에 빠뜨렸는데.. 7 a/s 2012/04/15 1,295
96361 새털처럼 가볍디가벼운 내가 '변절자'가 될 수 없는 이유 1 멘붕글쓴사람.. 2012/04/15 616
96360 주위에 아는 분이 유산상속을 몇년전에 했는데 2 ... 2012/04/15 2,430
96359 백화점 가서 구호 옷 처음 보고 왓어요 5 ㅓㅓㅓ 2012/04/15 5,246
96358 눈 점막에 뭔가 작게 났는데..이거 때문에 눈 알??;;에 뭔가.. ???2 2012/04/15 1,159
96357 민들레 뿌리랑 꽃은 어떻게 먹는거예요? 2 2012/04/15 1,278
96356 에밀앙리 튼튼한가요? 3 .. 2012/04/15 1,883
96355 남이 속상한 얘기하는데.. 내 얘기는 염장질 이니까 입 꾹다물고.. 5 .... 2012/04/15 1,844
96354 요실금 고민인데요. 1 누룽지 2012/04/15 1,022
96353 팔순 잔치 알렉 2012/04/15 897
96352 제가요 코딱지를 판다고 뭐라하는게 아니에요 6 10년차 2012/04/15 1,736
96351 컴터 복합기 추천 추천 2012/04/15 454
96350 상황판단은 자기가 잘하나요??남이 잘 하나요?????? 1 mm 2012/04/15 961
96349 오늘 관악산에서 삥뜯던 할아버지 2 불쌍해 2012/04/15 2,215
96348 김두관..문재인 7 .. 2012/04/15 1,419
96347 보고픈 어머님 4 그리움 2012/04/15 903
96346 맘이 자꾸 꼬이네요 4 ,,, 2012/04/15 1,163
96345 넝쿨당 막내 시누 시누짓 하는 거 설정인가봐요..ㅋ 3 ... 2012/04/15 2,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