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둘째놈이요..
어제 생일이었어요. 근데 저녁무렵 갑자기 "나 이제 100까지 셀수 있어요." 합니다.
그래서 "세어봐~" 했더니 세기 시작..
1부터 20까진 워낙 애기때부터 저랑 장난처럼 세어보기를 많이 해서 그러려니 했죠.
근데 20이 넘어가서도 21,22,23,24 이렇게 계속 세더라구요.
29까지 가서는 심호흡 한번 하고는 3...30! 하고 외치길래 "잘했어~ 맞아~~:" 하면서 응원해줬더니 계속 세네요.
혹시..싶어 내버려뒀더니 99 까지 하길래 99다음은 뭐지? 하니 "백!"하고 자랑스러운 표정을 짓더라구요.
그러더니 101,102... 계속 세면서 130까지 세길래 그만하라고 하고
"구백구십구 다음은 뭘까?" 하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신나는 목소리로 "천!" 하더라구요.그러더니 자기 이젠 천까지 셀수 있다고 너무 신나서 춤을 추네요.
그냥 내버려두면 세시간쯤 걸려서 천까지 하나하나 셀 기세였어요.
중간중간 빠진 숫자도 있었지만 만네살인데 천까지 셀 생각을 하다니.. 기특하네요.
불과 일주일 전까지도 20 넘어가는 숫자를 알지도 못했던 녀석이..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십진법을 깨우쳤어요.
TV프로그램도 키득키득 실험실같은 과학 실험하는 프로그램 좋아하는데..
나중에 욘석이 과학도가 되어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