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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임극복수기-정보공유 함께해요] 43살, 결혼 9년만에 아기가 생겼어요.

약속지키러왔습니다 조회수 : 29,356
작성일 : 2012-03-12 18:45:03

자세한 내용을 담았으니 , 내용이 길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중요키워드를 굵은글씨로 구분했으니 ,

굵은 글씨를 찾아서 보면됩니다 . 그리고 자세한 설명을 원하는분들은 찬찬히 읽으시면 도움

이 될 것 같습니다 .

< 이야기 시작에 앞서 …>

여러가지고민이 있을때마다 이곳 82 쿡에서 이름모를 여러분들이 올려주신 댓글 덕분에 고민을 잘 해결하곤 했었어요 .

저도 무언가 도움이 되는 글을 함께 나누고픈 마음이 있었는데 ,

이번에 아주 오랜시간 기다림끝에 아기가 찾아와서 , 저처럼 불임으로 고민하는 분들에게

작으나마 제 경험을 공유하고 다른분들과 정보공유의 시간을 마련하고픈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

극복사례가 있으신분들은 댓글을 더해주셔서 정보가 더해지기를 바래봅니다 .

< 우리부부의 경우 – 결혼연령 , 불임원인 >

-   남편과 저의 나이는 43 살 동갑 , 올해로 결혼 9 년차 .

-   불임원인 : 남편은 정계정맥류가 있어서 7 년전에 수술했고 , 저는 나팔관 한쪽이 막혀서 3 년전

   에 뚫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 ( 동대문에 불임전문 M 병원과 강서구 불임전문병원 M 병원에서

    모두 한쪽 나팔관은 정상이므로 자연임신이 가능하다고해서 자연주기 및 인공수정을 4 차례

  시도했었어요 . 강서구 M 병원에서 가져간 자료를 보고 동대문 M 병원에서 한쪽은 그냥 정상이

라고 계속 인공수정만 권유했었고 , 담당의사가 너무 설명을 성의없이 해서 , 내생각에 나팔관에

뭔가가문제가 더 있는 것 같아서 재검사를 받았는데 , 결과를 보고도 한쪽은 괜챦다고만 했어요 .

매너리즘에 빠진 담당의사의 모습에 믿음이 가지않아서 병원을 옮겼습니다 . 이 두곳 병원에서

3 년의 시간을 흘려보냈네요 . 그후에 한방으로 유명한 한방병원도 다니면서 한약과 침술치료로

1 년정도 , 체질개선을 위해 단식원도 꾸준히 몇 년 다녔어요   )

 

 

< 명의를 찾아 병원을 옮기고 , 본격적인 불임치료를 받다 >

본격적인 불임치료를 받기위해 병원을 찾아다닐 때 , 지인께서 해주신 이야기가 “ 병원을 보고

가지말고 의사를 보고가라 . 명의를 잘 찾아가라 ” 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 그 말씀이 맞는 것 같

습니다 . 동대문의 M 병원의 담당의사는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 저와는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궁금하고 초조한 마음에 이것저것 질문을 하면 그 담당의사는 귀챦다는 투로 성의

없이 간단하게만 잘라서 답변하곤 했는데 … 불임치료를 받는 입장에서 마음이 많이 상했거든요 .

몇 년만에 강서구 M 병원을 다시 찾았지만 , 이번엔 특진진료를 하는 선생님중 유명하다는 분을

선택해서 상담을 했는데 , 나팔관 한쪽이 정상처럼 보이지만 , 제 기능을 못하는거라고 …

정상이라면 자연임신이든 인공수정을 4 번이나 할동안에 한번은 임신이 되었어야 했다고

자연임신을 꼭하고 싶었고 시험관시술만큼은 받고싶지 않았기에 나팔관 뚫는 수술을 받고 싶다

고 했더니 , 의사가 차가운 목소리로 이경우는 시험관시술밖에 해결책이 없다고 자기는 수술해

줄수 없다고 합니다 .   산넘어 산이라더니 , 진단은 정확한 것 같은데 , 인간미 없이 차갑게 대하

는 의사라면 저도 싫었습니다 . 설사 의사말이 정답일지라도 환자의 마음을 다독여주지 못하는

의사를 향한 신뢰를 갖기는 어려울 것 같았어요 .

회사 동생의 추천으로 지금의 병원에 오게 되었는데 , 담당선생님과 본격적인 불임치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일단은 다른 병원과는 달리 면담시간이 충분했고 , 선생님이 꽁꼼하게

하나하나 체크해주시고 , 아무리 사소한 질문에도 귀챦은 내색없이 차분한 설명을 해주셨어요 .

시원시원하면서도 긍정적인 말씀을 많이 해주셨고 , 그러면서도 진단은 정확히 짚어주고 ,

불임치료 준비로 상처난 마음을 잘 아시는듯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마음이 편안했어요 .

정확한 진단과 치료능력 , 그리고 믿음이가는 행동과 말을하는 분 … 나에게 맞는 명의를 찾은것

입니다 .

나팔관 한쪽이 정상처럼 보여도 제 기능을 못할것이란 진단도 정확히 짚어냈고 , 나팔관 뚫는

수술을 하고 싶다고 했을때도 , 수술을 해줄수는 있지만 수술후에 뚫려만 있는 상태일꺼고 섬모

운동을 제대로 못할꺼라는 설명을 해주셨어요 . 그래도 저의 자연임신에 대한 강한의지를 보이

고 말씀을 드렸더니 수술해주셨어요 .

수술결과 한쪽은 협착정도가 너무심해서 신경과 엉킨상태라 손을 댈수 없었고 , 정상처럼 보인

나머지 한쪽만 수술을하게 되었어요 . 수술후 자연주기에 맞춰서 자연임신을 6 개월정도 시도했

으나 안되어서 , 시험관 시술로 시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

 

 

< 시험관 시술 시행착오 – 복분자 먹으면 안되는거였어 ? 운동할때는 자책하지말고 적당히 ! >

저에게도 세월이 그리 빨리 올 줄 몰랐어요 . 어느날 거울을 보니 흰머리가 우수수 자라나있는걸 발견하고 ,

  이대로 자연임신만을 고집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랴부랴 시험관 시술을 본격적으로 서두르게 되었답니다 .

-    운동

시술 2 개월전 ~ 난자체취전까지 헬스장에서 일주일에 1~2 일정도 러닝머신에서 걷기 운동

하루에 1 시간 30 분 , 수영을 일주일에 4~5 일정도 하루에 2 시간씩 .

1 차 ~4 차 시술하는 동안 비교를 한 결과 , 걷기운동을 했을 때 난자가 제일 잘 자랐어요 .

3 차까지는 수영과 헬스장을 같이 끊어서 운동을 했는데 , 내가 운동을 적게하면 난자가 덜 자랄

것 같아서 수영이든 헬스장이든 거의 2 시간씩하고 와서는 파김치가 되곤했는데 , 운동을 심하게

해도 몸에 무리가와서 난자갯수가 적게 자란다 는 이야기를 듣고 , 4 차때는 일주일에 2~3 일 헬스

장만 끊어서 하루에 1 시간 30 분이내로 운동 했어요 .

-   음식 조절

오 ~ 마이갓 !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

의사선생님에게 먹어야 할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을 하나하나 문의해서 체크했었는데 ,

하필 복분자만 빼놓고 묻지 않았던 것이 몸과 마음을 힘들게 만들었을 줄이야 …

시험관 4 차만에 아기가 찾아오게 된 이유가 복분자 때문이었답니다 .

1 차때 난자채취 3 개 , 수정란 이식 1 개

2 차때 난자체취 7 개 , 수정란 이식 3 개

3 차때 난자체취 3 개 , 수정란 이식 1 개

4 차때 난자체취 8 개 , 수정란 이식 4 개 ( 최상급도 나왔음 )

3 차때까지 모른채로 과배란주사 맞으면서도 열심히 복분자를 챙겨먹었었어요 .

불임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들어서 아주아주 열심히 ^^;;

3 차때 과배란 주사양을 더 늘려서 맞았는데도 난자갯수가 더 나오지 않아서 선생님이

“ 이상하다 ? 이정도 주사량을 늘렸으면 하나라도 더 자라야하는데 … 한약같은거 먹는거 있나 ?”

“ 아뇨 . 선생님 한약 안먹었어요 . 홍삼하고 복분자만 열심히 먹고 있는데요 …”

“ 아이쿠야 … 복분자를 먹으면 안되는데 … 복분자랑 석류는 과배란을 방해 하는데 …”

마음은 아프지만 어쩌겠어요 . 확인 안한 제 잘못인걸 …

4 차때에는 홍삼이고 복분자고 그런 음식을 하나도 안먹었어요 .

참고로 ,

-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할 때 먹지말아야 할 음식 을 알려드릴께요 .

복분자 , 석류 , 익모초 , 인삼 , 한약 , 달맞이꽃종자유 : 과배란을 방해함

녹두 , 숙주 , 황태 , 무 ( 날것 ) : 시험관 시술에 투여되는 약을 중화시킴

-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할 때 도움이 되었던 음식

  견과류 ( 호두 , 잣 …), 들깨 , 제철 과일 ( 참다래 , 사과, 귤 …), 미역 , 치즈

-   콩 , 두부 , 두유 … 콩종류는 남편은 먹지 않도록 하고 , 저만 난자 채취전까지 먹었어요 .

  에 들어있는 성분이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하므로 남자들의 정자생성이 적어질수

  있다 고 합니다 ( 비타민 프로그램에 나왔었어요 ). 그리고 저는 난자 채취전까지만 먹었어요 .

난자질을 좋게하는 단백질이지만 , 착상을 방해하는 성분이 있어서 착상시기엔 안먹었어요 .

( 한방병원 한의사 선생님이 알려주었던 내용입니다 )

그리고 저는 두부나 콩을 많이 먹거나 지속적으로 먹을 때 , 꼭 다시마나 미역과 함께 먹었어

요 . 갑상선에 예전에 이상이 있었던 터라 , 콩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편입니다 .

콩이나 콩으로 만든 음식을 다량 섭취하거나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 몸에서 요오드 성분이

빠져나가서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초래할 수 있으니 , 갑상선 기능이 약한분들은 꼭 다시마나

미역을 함께 드셔야 합니다 .

 

 

< 도움이 되었던 여러가지 >

-    기도의 힘

   시험관 시술도 4 차쯤 되니 , 가족들에게 간절하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

   난자 채취하는날 , 수정란 이식받는 날에 해당시간이 되면 함께 기도해 달라고 …

   제 생각엔 이부문도 엄청나게 큰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

   저와 남편을 비롯해서 가족들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서 기도 를 해주셨거든요 ^^

-   아랫배 + 발에 ‘ 수면양말 ’

   난자 채취할때는 발에 미리 신고 갔었구요 , 이식 받는날 에도 발에 미리 신었고 ,

   이식받자마자 배를 손으로 따뜻하게 감싸고 있다가 집에 가는길에 옷을 입을 때 아랫배

수면 양말을 대고 바지를 입었어요 . 아기가 온 것을 확인후에도 한동안 수면양말을 계속

아랫배에 대고 있었어요 . 예상외로 체온유지 효과가 좋았어요 .

참 ~ 핫팩은 절대 아랫배에 사용하면 안되는거 알고 계시죠 ?

-   햇빛 ( 일주일에 3 일 , 하루에 30 분 ~1 시간 ) 쪼이기

   얼굴에 기미생길까 걱정되어서 나름 생각해낸 것이 유리창을 통해 들어온 햇빛에 발과 종아리

   를 내놓고 햇빛을 쪼였어요 .

-   스트레스 던져버리기

의외로 큰 영향이 있어요 . 준비하면서 그나마 스트레스해소가 되었던 것은 수영이었는데 ,

찬물에 몸을 담그어야하므로 4 차 시험관 시술 들어가기 한달전부터 수영을 그만두었어요 .

하지만 스트레스 해소엔 최고 였다는거 ^^

그리고 되도록이면 TV 든 책이든 뉴스든 우울한 내용은 피하고 , 깔깔거리고 웃을만한 것들을

찾아서 봤어요 . 파퍼씨네 펭귄들처럼 웃기기도 하고 감동도 있는 무겁지 않은 영화들도 보구요 ,

런닝맨이나 1 박 2 일도 자주 봤네요 . 육아 관련 프로그램도 보고 …

-   잠 푹자기 . 밤 11 시이전엔 꼭 불끄고 잠들기 .

밤잠 없는 남편이 잘 협조해주지 않아서 이것 때문에 좀 토닥거렸는데요 , 시험관 4 차까지 오는

동안에 우울증도 심하게 앓았었어요 . 이번엔 남편을 협박했지요 .   밤 10 시 ~2 시사이에 호르몬이

분비되는 시간인데 그 시간 놓치고 늦게 자서 아기 안오면 당신이 책임 질꺼냐고 , 이번에도 실

패하면 다시는 시험관시술 안할꺼라고 협박했죠 . 남편들이 정말 아내몸과 마음이 얼마나 힘든

지 잘모르는가 봐요 .   4 차 시술할때는 과배란과 호르몬 주사로 엉덩이가 정말 돌덩이가 되어서

만져지는 것이 심각했던지 남편이 엉덩이 뭉친거 풀어주면서 이번엔 불 일찍끄고 잠들기를

협조해 주더라구요 .

-   수정란 이식후 프로게스테론 주사맞으러 다닐 때 남편의 협조

수정란 이식후 12 월말 ~1 월초 사이에 계속 프로게스테론 주사를 맞아야하는데 날씨도 추웠지만 ,

아기가 착상되어 안정기에 도달할 때까지 움직이지 않도록 남편이 매일 아침 출근길에 병원에

데려다주고 집에 다시 올려보내고 출근했어요 . 회사의 눈치가 많이 보였을텐데 , 대신 야근으로

일을 마무리하고서라도 와서는 어김없이 다음날에도 계속 도와주었어요 .

남편이 도와주지 못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택시를 타고 움직이려고 했었거든요 .

이식후 착상 안정기까지는 되도록 조심조심 다녔어요 .

  - 내 것 먼저 줄께요 . 저의 소원도 하나만 들어주세요 ( 신생아 모자뜨기 ! 마음의 안정 최고 !!)

우연히 신생아 모자 뜨기에 접하게 되었어요 .

시험관 시술을 한달 앞두고 있을 때 쯤 , 큰언니가 대뜸 애기 모자 몇 개 필요하냐고 묻길래

우리가 이번에 아기가 몇 명이 임신되기를 물어보는줄 알았어요 . 그래서 우리는 쌍둥이가

왔으면 좋겠어 . 나이도 있으니까 첫째랑 둘째를 한번에 기다리고 있다고 했더니 , 언니가 쌍둥이

모자 보낸다 . 하고 전화를 끊길래 언니가 모자를 예쁘게 2 개 떠서 보내줄 줄 알았죠 .

이틀후 도착한건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키트가 2 개가 왔어요 . 실뭉치는 4 타래 ^^;;

뜨개질 잘할줄 몰라서 그냥두고 있었는데 , 이식받고 피검사할때까지의 날짜가 왜그리도 더디

가는지 엄청 초조했어요 . 그때 눈에 들어왔던 것이 신생아 모자뜨기 실 !

그때부터 틈만나면 부지런히 모자를 떴어요 . 방글라데시와 잠비아 어딘가에 있을 소중한 생명

을 생각하면서 … 근데 뜨개질이 잡념을 없애는데 특효약이 될 줄 몰랐어요 .

1 석 3 조인 것 같아요 . 우선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고 ,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최고이고 ,

뜨개질하면 손을 부지런히 움직이는데 , 엄마가 손을 많이 사용하면 아기태교에 좋다는점 .

되돌아 생각해보니 그 동안은 아기를 저에게 보내주세요 라고 신에게 떼쓰기만 했지 ,

제 것을 먼저 내놓을 생각을 못했던 것 같아요 .

큰언니 덕분에 이번엔 제 것을 먼저 내어주고 , 저의 소원도 기원했어요 .

그래서 신께서 도와주신걸까요 ?

신생아 모자뜨기 하면서 아기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인터넷 블로그에서 종종 찾아볼수 있답니다 .

저도 이방법은 추천하고 싶어요 *^^*

< 참고할만한 TV 프로그램 , 주윗분들 이야기 >

-   치아 우식증으로 때운 재료에 수은성분이 들어간 것도 영향이 있대요 .

정확한 명칭은 기억이 안나지만 아말감이었던가 ? 수은성분이 들어간 재료로 땜질 했던분이

불임치료중 그걸 제거하고 금으로 교체해서 때웠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

-    몇일전 SBS 스페셜 ‘ 아기를 원하십니까 ? ’ 에서 자연식의 중요성과 담배의 위험성에 대해

   다룬 내용이 있어요 .  

   특히 담배를 못끊는 남편들과 함께 꼭 보시기를 권장 해요 .  

   우리남편도 같이 봤는데 , 안타까운건 우리 아기가 오고난 후에 이 프로그램을 봤다는거죠 --;;

   남자들이 담배가 정자생성에 영향을 주는걸 알면서도 안끊는 이유가 다른사람들도 담배를

많이 펴도 다들 아기낳고 산다고들 해서 담배를 끊지 않는다 고 하네요 .

그런데 ,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 겉으로 보이기엔 정자채취시 겉으로 정자는 멀쩡해 보이지만

자세히 분석해보면 DNA 가 손상된 정자들이 많다는거

  중요한건 임신이 아니라 건강한 아기를 임신해야 한다는거 … 못보신분들 꼭 ~ 꼭 ~ 보세요 .

< 제 경험담을 마무리하면서 … >

아기가 오기를 기다리시는 분들 … 마음이 정말 답답하시죠 ?

마치 끝도 없는 긴터널을 걷는것처럼 지치고 힘들고 , 때로는 남편이 내마음 같지 않아서 속상하고 …

내마음 위한다고 가족들이 꺼낸 입양이야기에 마음다쳐서 몇날 몇일이고 울던 기억들 …

내몸에 주사바늘 백개쯤 꼽아도 건강한 아기만 온다면 그까짓것 다 견뎌줄께 하면서 이악물고

악착같이 병원다니고 , 시험관 시술하고 초조하게 결과 기다리다가 생리터지는날 참았던 눈물도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내리고 …

지금 지치고 많이 힘드실꺼에요 . 저도 그랬으니까요 . 43 살이란 나이에 너무 늦은건 아닌지 걱정되면서도 ,

한편으로는 그동안 언제올지 모르는 아기를 위해 몸과 마음의 준비의 끈을 놓지 않았던

저 자신을 믿고 계속 시도를 했답니다 .

남편이랑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요 . 아내들의 마음처럼 남편들이 같은 마음으로 준비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 마음은 급한데 , 나만 혼자 발동동 구르고 … 별것 아닌일에 예민해져서 싸우거나 울기도

많이 울고 …

여러분도 남편과 자신을 닮은 아기를 갖고 싶어서 애를 쓰는거 맞지요 ?

그러니 남편의 태도가 마음에 안들더라도 차분히 이야기를 하고 주윗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비교하지말고 그냥 덤덤하게 …

저도 그래서 고민이 생길 때 가끔은 이곳 82 쿡에 글을 올려놓고 남편과 함께 댓글을 봅니다 .

그냥 내가 말할때와 글로 표기된 제 3 자들의 의견을 보는 것은 다른가 봅니다 .

댓글을 보고 남편이 수긍해줄 때가 많았거든요 .

혹시 오늘도 불임치료로 남편과 의견이 달라서 다투셨다면 이글이 도움이 되시길 바라면서

긴 글을 올렸습니다 .

아내분들도 남편분들도 희망의 끈을 놓지말고 시도해보시기를 바랍니다 . 불임시술은 여자들이 신체적으로 

힘든부분이 많으니, 아내들이 조금 예민하게 행동하더라도 남편들이 이해하고 보듬어주세요. 

남편 닮은 아기를 낳으려고 아내들이 애쓰는것이니 한발 양보하고 이야기도 잘 들어주시구요.  

여러분에게 잘 맞는 명의를 찾고 , 선행을 먼저 하고 , 좋은 음식 잘 가려서 드시고 …

그리고 여러분이 믿는 신을 향해 가족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서 기도의 힘을 믿고

준비하신다면 여러분의 아기가 꼭 ~ 찾아올겁니다 *^^*

IP : 118.221.xxx.242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생끝에 낙이
    '12.3.12 6:57 PM (211.110.xxx.229)

    열심히 노력하셔서 성공하셔서 이렇게 성공담도 남겨주시고 정말 좋은분이신것 같네요.
    저도 지금 41살이 되었는데... 결혼한지는 만 8년 4개월이 지나고 있구요.
    과배란 인공수정 8회와 시험관 시술 12번은 시도했지만, 모두 다 실패한채 거의 포기하다시피 살면서도
    약간의 희망의끈은 놓지 않고 있었는데
    지난주에 시어머니 생신때 축하드리러 갔다가 시어머니한테 1~2년의 시간을 더 줄테니 그안에 아기 못낳으면 입양을 하던가 남편을 놓아주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저는 제 팔자에 아기가 없으면 남편과 둘이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 생각이었는데
    시어머니한테 그런소리를 들으니 지금 너무 혼란스러운 상태입니다.
    너무 행복하실 원글님....너무 부럽습니다.

  • 2. ㅅ.ㅅ
    '12.3.12 7:01 PM (192.148.xxx.110)

    잘 읽었습니다~ 저도 어제 밤에 남친의 누나가 난임인데 하혈이 있다 그래서 걱정많았는 데 괜찮다네요. 아마도 밤중에 응급실 가는 모양이더라구요. 유산도 많았고..요번엔 헬기타고 첩첩산중에 있는 절에 갔다왔더라고 하더라구요 -_-
    전 호주에 있구요 여기서 많이 먹는 임산수유부 영양제로 엘리빗 이라고 있어요, 독일제품이고 남자들 정자건강을 위한 영양제 멘네빗도 나왔더라구요, 한국바이엘에서 나올 테니 구해서 드셔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 3. 원글이
    '12.3.12 7:13 PM (118.221.xxx.242)

    고생끝에 낙이님...
    인공수정도 시험관도 시도를 저보다 많이하셨는데 저보다도 더 마음고생 많이 하셨겠네요.
    우리부부도 한사람의 사주에 자식이 없는걸로 나왔어요. 한사람은 있고...
    그래서 여기 82쿡에 고민도 올렸었지요.
    어느분이 둘중 어느한사람만 있어도 자식은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그리고 사주에서 자식은 이세상을 눈감을때 임종을 지켜보는 자식을 뜻한다는 말도 있으니,
    너무 상심 마시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시길 바랄께요.

    ㅅ.ㅅ님 임산수유부 영양제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될것 같아서 메모해놓습니다.

  • 4. 자격증 수여
    '12.3.12 7:20 PM (125.133.xxx.197)

    예쁜 아기 가지실 충분한 자격 있습니다.
    이렇게 두 분이서 정성을 다 하셨으니 틀림없이 최고의 아기를 순산하시겠습니다.
    축하합니다.

  • 5. 대단하세요~
    '12.3.12 7:23 PM (81.178.xxx.60)

    일단 9년간 고생하신것에 박수를 보내구요,
    정보 잘 가져다 쓰겠습니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6. 마음
    '12.3.12 7:48 PM (220.85.xxx.177)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긴글 감사합니다.
    저도 병원을 옮겨서 다시 한번 시험관을 해봐야 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병원 추천 부탁드립니다.

  • 7. 축하드려요
    '12.3.12 7:51 PM (112.168.xxx.112)

    쓰신 글 중 궁금한게 하나 있어요.

    아랫배에 핫팩은 왜 절대 대면 안되는건가요?
    저는 아랫배가 차서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 8. 고생끝에 낙이
    '12.3.12 8:00 PM (211.110.xxx.229)

    윗님.. 수정란은 열에 약해요.
    그래서 따뜻하게 하는정도 (수건을 대고 있거나 하는정도)는 괜찮지만
    핫팩으로 뜨겁게 하면 안되요

  • 9. 원글이
    '12.3.12 8:04 PM (118.221.xxx.242)

    핫팩을하면 난자나 수정란의 변형을 가져올수 있다고 들었어요. 따뜻한것을 넘어서 저온화상까지 불러올정도의 발열을 내는 기구라 조심해야한다고 합니다. 특히나 수정란 이식후 사우나나 찜질방등 뜨거운 환경에 노출되면 기형을 일으킬수 있다고해서 병원에서도 사우나나 찜질방을 가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병원추천을 요청하신분들께는 오해 없도록 먼저 말씀 드릴께요.
    제가 다니는 병원 담당선생님도 어떤분은 자신과 맞지않다고 병원을 옮기는 경우도 간혹 봤습니다.
    저 또한 유명한 병원의 유명한 선생님에게 진료를 받았어도 맞지 않아서 지금의 병원을 옮긴거구요.
    제가 명의라고 표현한것은 저에게 맞는 성격의 선생님을 뜻하는것이니, 판단은 요청하신분들께서 스스로
    잘 맞는지 찬찬히 판단하셨으면 좋겠어요.
    쪽지로 병원과 담당선생님을 알려드릴께요.

  • 10. 원글이
    '12.3.12 8:15 PM (118.221.xxx.242)

    쪽지보내기 어떻게 해야하는지요? 예전엔 가능했던것 같은데 사이트 개편후 쪽지보내기가 안되는것 같아요.

  • 11. ..
    '12.3.12 8:41 PM (220.82.xxx.75)

    축하드립니다.
    건강한 아기 낳기 바랄께요.

  • 12. 축하합니다
    '12.3.12 8:46 PM (211.41.xxx.106)

    길고긴 시간을 지나오셨네요. 긴 인내의 시간들 위로드리고 열매 축하드립니다.
    같은 고통 겪고 있는 분들에게 좋은 조언 될 것 같네요.
    이제 몇개월 된 건가요? 건강한 아기 순산하시길 바랍니다.

  • 13. joy
    '12.3.12 9:15 PM (221.145.xxx.92)

    축하드려요 ...얼마나 행복하세요
    글속에도 행복이 보이네요 ㅎㅎ
    건강한 아이 낳으시길 기도드릴께요 ^^

  • 14. 추카추카
    '12.3.12 9:21 PM (219.250.xxx.204) - 삭제된댓글

    먼저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부럽습니다

    저도 어언 난임의 기간이 10년을 넘어서서, 이젠 기대하기보다는 혹시 임신이 정말 된다면
    내 인생은 어찌 될것인가(나이가 너무 들어서 생겨도 고민일거 같아서요)..하는 2차적인 고민도
    함께 하고 있는데요

    전 시험관 3번 해봤는데,,, 마지막 3차에서 임신 9주차에 아기 심장이 뛰지않아 수술했어요 ㅠ.ㅠ
    글쎄요... 많이 슬플거라 생각했는데,,, 좀 무덤덤 하더라구요

    냉동된 수정란이 남아있어서 한번쯤은 더 시도해봐야하는데
    시작하는게 엄두가 안나네요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돈은 돈대로 들고,, 마음의 상처는 점점 더 커지고
    결과는 아무것도 없으니,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덤덤해지고 그렇더라구요

    아무튼 몸 관리 잘 하셔서,,, 순산하시길 바랄게요

    그나저나, 첫댓글님 글 읽으니, 제가 다 마음이 아프네요
    첫 댓글님도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네요

  • 15. 원글님
    '12.3.12 9:49 PM (182.208.xxx.99)

    나의 정보인 마이홈에서 쪽지 보내기 있습니다.
    축하드려요.
    많은 정보를 원하시는 분에게 님 정보를 알려주세여~

  • 16. 저두
    '12.3.12 10:17 PM (119.71.xxx.117)

    우선 너무 축하드리구요.
    저도 병원 정보 좀 쪽지로.. 부탁드릴게요

  • 17. ,,,
    '12.3.12 10:18 PM (110.35.xxx.232)

    에구 제동생도 지금 노력중인데...함 읽어보라고해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18. 와우~
    '12.3.12 11:36 PM (121.131.xxx.64)

    축하드려요^^
    그리고 정보 감사해요..
    제 주변에도 아기를 기다리는 언니가 있는데 알려 줘야 겠네요~^^

  • 19. Mom
    '12.3.13 12:09 AM (114.200.xxx.103)

    축하드려요.....
    저는 다행히 첫시험관시술로 이쁜 딸아이를 만났어요...
    올해 초등 입학을 하였지요...
    착상하고도 6개월은 조심, 또 조심해야되요...
    생수병 하나도 들지 않았어요....
    밥먹고 씻고 할때 빼고 누워있었어요...
    스트레스 안 받고 행복한 생각하고요...
    친정 근처 살았는데 6개월이후부터
    남편이 출근할때 친정에 내려주면 하루종일 맛나고 좋은 음식 먹고
    퇴근길에 집에 가구요...
    집에서 임산부 기체조 비디오 보며 매일 하구요
    8개월부터 자연분만위해 걷기운동 시작
    매일 한시간정도 걷고 막달에 계단 오르기했어요...
    저는 입덧이 없고 잘 먹었더니
    낳자마자 뽀얀게 빨갛지도 않고 이뻤답니다..
    지금도 통통해요...ㅎㅎㅎㅎ
    순산하시길 기원할게요




    퇴근길에

  • 20. 축하드립니다^^
    '12.3.13 12:28 AM (175.197.xxx.109)

    정말 자세한 얘기들 감사해요
    아직 시도하기 전이지만 저도 고려중인지라 그냥 지나쳐지지 않네요
    이쁘고 건강한 아가 순산하세요 ^^

  • 21. 원글이
    '12.3.13 9:18 AM (118.221.xxx.165)

    쪽지보내기를 하려면 아이디나 닉네임이 있어야 가능하네요.
    병원과 선생님 정보를 원하시는분은 아이디 okgood7 앞으로 쪽지 주시면 답장 드리겠습니다.

    고생끝에 낙이님, 추카추카님
    두분의 글을 읽고서 마음이 아프네요. 작은 힘이나마 두분께도 꼭 좋은 소식있도록 생각날때마다 하늘을
    향해 화살기도를 올리겠습니다. 기도의 힘을 믿으면서...

    Mom님
    좋은 말씀 자세히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그대로 실천할께요.
    그리고 귀한 따님이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길 기원할께요.

    축하인사를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따뜻한 마음 남겨주신 정성 잊지않을께요. 여러분 모두에게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도 열심히 준비중인 여러분
    자연임신을 간절히 원하시는 분들은 몸만들기하면서 몸도 마음도 지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너무 늦지 않을때까지 자연임신 시도하시고, 나이가 들면 인공수정이든 시험관이든 서두르시기를
    바랍니다. 40살 넘어서는 과배란을해도 난자갯수가 적게 자라고 난자의 질도 40대이전보다는 상태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하니 이점 참고하시구요.
    시험관시술이 몸이 많이 힘든과정임에는 틀림없지만, 쉬지말고 계속이어서 시도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저도 시험관시술1차~4차까지 걸린 시간이 약2년정도가 소요되었는데요,
    지인께서 쉬지말고 이어서 계속해보라고 권했어요. 2차실패후 3차를 바로 시도하려고 했는데 3차 준비기간
    중에 수영하다가 발가락뼈가 부러져서 기브스를 하느라 공백기간이 조금 있었어요. 3차 실패후에 조금 쉬다가 할까 하다가 바로 4차로 이어서 했던것이 좋은결과로 이어진것 같습니다.

    끝으로 먹거리는 자연식으로 꼭 챙겨서 드시길 바랍니다.
    아기를 위해서, 그리고 엄마 자신을 위해서라도 자연식으로 건강을 지켜간다면 건강한 아기가 찾아올꺼에요.

    *^^*

  • 22. 고마워요
    '12.3.13 10:52 AM (183.96.xxx.36) - 삭제된댓글

    인공3차 실패하고 이제 시험관하려다가 겁이 나서 쉬는 중이에요 시험관도 실패하면 그 좌절감을 어찌 견딜까 겁냈는데, 끝까지 용기있게 준비하며 결국 해내신 님을 보며 저도 많은 힘을 얻었어요. 하나씩 저도 시도하며 저도 포기하지 않으려고요. 순산하시고 고맙습니다

  • 23. 아메리카노
    '12.3.15 9:31 PM (121.88.xxx.171)

    축하드립니다!!!!!!!!!!!!!!!!! 글 담아가요 ^^

  • 24. 뜨아
    '12.7.28 11:57 PM (1.244.xxx.104)

    자세한 정보 주시느라 이렇게 애쓰신것두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아기가 찾아온것에 너무너무 축하드리고,
    순산하시고, 건강한 아이와 행복한 엄마되세요~^^*
    저도 시험관 1차 실패후 2차 준비중에 있는 사람으로서 눈물이 핑 돌며 읽었습니다.
    정말 준비된 엄마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9년을 온갖 설움,아픔등등 견뎌온것에 대해 존경을 표합니다.
    꼼꼼히 적어주신 내용 잘 보고 갑니다~!!
    거듭 축하드리며~!!
    좋은 정보에 감사합니다.^^*

  • 25. ^^
    '13.2.6 3:54 PM (211.246.xxx.93)

    저희 부부도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우연히 검색하다 찾았어요.. 자세하게 알려주신거 도움이 많이 될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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