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가 들은건지 국악이 좋아져요 ㅎㅎ

ㅎㅎㅎ 조회수 : 1,310
작성일 : 2012-03-12 17:41:57

저는 음악 정말 다양하게 들으며 지내왔어요. 하지만 대부분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최신 대중음악이였죠.

락이나 모던락 하우스 애시드 재즈 등 좀 시부야게열이나 유럽음악 또는 브릿팝, 가요 등등 대중문화 음악 많이 듣다가요

20대 후반부터 클래식이 너무 좋아지더라구요. 그 전에도 클래식 연주회를 가끔 갔지만 그때는 클래식에 대해 잘 모르고 다양한 음악을 듣는게 좋아서 간거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책 읽을때 틀어놓은 귓가의 클래식의 풍부한 음이 온몸을 휘감으면서 책 읽기를 멈추고...아...정말 너무 좋다....싶을 정도로 제 영혼을 위로해주고 화려하게 들리면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그 후로 좀더 알고싶어 더 배운다는 기분으로 CD나 음악을 인터넷에서 작곡가 위주로 받아서 듣다가 kbs 클래식 fm을 듣기 시작하니 너무 좋은 컨텐츠로 각 코너가 이루어져있더라구요. 풍부한 실내악을 전해주는 방송, 명연주를 들려주는 방송, 최신 실황 음악을 40분간 틀어주는 방송도 있고, 아주 재미있고 센스있게 클래식을 전해주는 방송도 있고 등등등..

그래서 거의 하루종일 잠잘때도 틀어놓고 자는 클래식 fm인데 하루에 3번 국악방송도 있거든요. 새벽, 오전, 오후에요
근데 이때는 주로 채널을 돌렸었거든요...익숙치 않아서 좀 부담스러웠어요

근데 올해 30살이 넘어가니 어느순간부터 이것도 우연히 제 감성에 딱 맞아떨어지면서 너무 듣기가 좋더라구요.
시나위는 정말 콘체스트로보다 더 깊이있는 느낌이 들때가 있었고, 산조도 너무 좋구요..
요즘은 서양 클래식과 국악 클래식이 협연도 하는데 정말 느낌이 신선해요.
이제는 국악도 너무너무 좋아요....정말 너무 좋아서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느낌..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 제가 받아 들일 수 있는 다양성이 더욱 열리는 것 같은 느낌도 참 좋네요..

지금 kbs 클래식 fm 들으며 태평소 소리에 흠뻑 취해서 82에 끄적거려 봅니다.. 
IP : 112.158.xxx.1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m
    '12.3.12 5:44 PM (219.251.xxx.5)

    저도 국악을 들어보려 하는데...아직까지 힘드네요..
    언제나 들릴라나..

  • 2. 된다!!
    '12.3.12 5:47 PM (58.226.xxx.218)

    저도 국악 좋아해요.
    클래식도 좋아하고 가요도 좋아하ㅗ 동요도 좋아하고
    공짜로 클래식 연주회 몇번 가보고 참 좋았어요
    간간히 지루한 곡도 있고요.^^
    국악도 좋아해요
    전에는 새벽에 틀어놓고 나면 나오고 했는데
    특히 저는 가야금 소리랑.. 합주처럼 ( 무식해서 이름은 모르겠지만) 되는
    국가적인 행사 있을때 나는 그 음악이 좋았어요. 기분 좋잖아요

  • 3. 거짓말처럼
    '12.3.12 6:00 PM (115.140.xxx.84)

    40 넘어가면서 국악이 좋아집니다.
    제작년에는 우연히 본 kbs에서 토요일에하는 국악한마당에
    어느 여교수가 장구치는 모습에 흠뻑빠져보다
    ( 전 아줌마^^ ) 나도 모르게 울었어요.
    왜 울었는지 지금도 ??? ... 그 몸짓이음새? 가 너무나 부드럽고 멋졌어요..

    어느 나이든 남자분이 하는 부채들고 노래? 창? 과 춬추는 모습도 넋놓고 봤던...

    저 한국인 맞나봐요^^

  • 4. 라디오는 이야기도 들려주고
    '12.3.12 6:13 PM (119.18.xxx.141)

    그래서 곧잘 들었어요 ,,

  • 5. 깊푸른저녁
    '12.3.12 6:18 PM (175.117.xxx.237)

    저도 국악 좋아졌어요 오리지널 국악도 좋지만 현대국악도 좋더라구요

  • 6. 맞아요
    '12.3.12 7:59 PM (218.39.xxx.33)

    저도 원글님처럼 다양한 음악을 듣거든요. 그런데 국악도 나이가 좀 어느 날부터 좋아지고 그 속뜻이

    가슴에 절절히 이해 되는 순간이 오더라구요.

    한국의 집 공연장에서 판소리 춘향가의 일부를 듣는데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그 애절한 그 피 끓는

    한이 느껴져 마구 눈물이 흐르더군요.

  • 7. 나꼼수서 나오는
    '12.3.12 8:27 PM (180.66.xxx.63)

    풍자 판소리 좋아요~ 학생시절 음악시간 국어시간인가? 판소리가 풍자라는 것이 이해가 안되고 외우기만 했는데 나꼼수 들으니 그제서야 이해되더라고요. 해금소리도 좋고요.

    얼마전 소리아 (퓨전 국악 연주단) 공연 봤는데 넘 좋았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572 강아지출산질문이요?? 3 ??? 2012/03/13 1,350
82571 그냥.. 위로받고 싶어요 13 인생의 한 .. 2012/03/13 2,993
82570 국비무료학원 출석 안하면 자비 내야 되나요? 5 ... 2012/03/13 1,482
82569 고추를 된장에 박은거... 1 된장 2012/03/13 1,948
82568 칼슘영양제 잘 챙겨드시는 분들은 정말 가려움증이 없으신가요 1 . 2012/03/13 1,853
82567 항상 노이즈 마케팅은 사람을 사로잡는듯.. 티비 보면서.. 2012/03/13 637
82566 위염에 마누카꿀이 좋다고 하는데... 4 2012/03/13 3,660
82565 뭘해도 촌스러운 절 위해서 핸드백 하나만 추천부탁드려요.. 7 .. 2012/03/13 2,637
82564 여전히 미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죠? 13 간식아~ 2012/03/13 2,794
82563 책추천 1 입원 2012/03/13 940
82562 TV프로그램 글씨 표시가 커졌으면 좋겠어요. 짜증 2012/03/13 567
82561 헐 민주통합당 후보경선 모바일투표 보이스피싱인줄 알고 꺼버렸는데.. 3 ... 2012/03/13 738
82560 도깨비방망이 어떤 게 좋아요 3 도깨비 2012/03/13 1,659
82559 떡 맛있게 하는집 알려주세요 2012/03/13 804
82558 자궁 물혹이나 근종 복강경으로 수술해보신분께 질문요... 12 ㅠㅠ 2012/03/13 30,221
82557 오늘 가방을 하나 질렀는데 불량이에요... 모래언덕 2012/03/13 851
82556 우리 아들 어떻게 해야하나, 도움좀 주세요. 베이커리 2012/03/13 854
82555 미국에서 한국 코스트코 회원권 갱신방법 8 미쿡 2012/03/13 8,089
82554 책추천해주세요 마음이 헛헛해요 5 2012/03/13 2,804
82553 펜디정도면.. 3 zncc 2012/03/13 2,424
82552 나는 친박이다 들어보셨어요? ㅋㅋㅋ 2012/03/13 1,286
82551 말바꾸기 한미FTA 반대 카드... 총선에 영향~~글쎄??? safi 2012/03/13 589
82550 푸드 프로세서..꼭 갖춰야하는 물품인가요? 3 지름신 2012/03/13 4,341
82549 식품건조기요 사용 잘할까요? ^^;; 10 2012/03/13 2,693
82548 도미노피자 매주 화요일 40%할인하는거 동네마다 틀린가요? 3 피자 2012/03/13 3,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