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서른다섯. 남편 서른여덟.
결혼당시 양가에 지원 전혀 안받았고
둘이 가지고 있는 얼마로 결혼식부터 다 치르고
좁은 방 한칸에서 신혼살린 하나 하지 못하고
둘이 그렇게 시작했어요.
결혼 7년차.
결혼해서 계속 일하는 저도 남편도
지금 뭔가 결정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 7년차이긴 한데
회사 자금 사정이 안좋아서 급여가 몇달 밀려있고
그런 상태에서 저 또한 지금 회사를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중입니다.
특별한 기술이 있는 건 아니고
소규모 사무실이긴 한데 대기업으로 치면 다 분리되어 있는 업무들
혼자 다 하는 편입니다.
어디나 소규모 사업장은 마찬가지지요.
하지만 지금 기혼자로 이정도 나이에 특별한 기술없이
새로운 직장이 구해질 수 있을까 고민입니다.
남편 또한 회사에 문제가 있어 퇴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남편은 기술적인 부분이라 직장 구하는 것은
힘들지 않을 거 같습니다.
다만, 급여가 지금보다 좀 낮아질 수 있어요.
지금 급여도 좀 작습니다.
이런 상황에 전세로 살고 있는 전세집도 만기가 다 되었습니다.
한 두달 내에 결정을 내려야 해요. 전세금 일부 올려고 연장할지
이사를 갈지...집주인분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경기도에 살고 있고 저는 집과 회사가 가까운 편이고
남편은 서울로 지하철타고 출퇴근을 하고 있던 상황입니다.
두사람 다 퇴사를 하고 집 정리해서 지방으로 내려갈지
어째야 할지 고민입니다.
양가는 지방이고 저희가 내려가고자 하는 곳은 양가와 30분 정도
차이가 있는 지방소도시 입니다.
그곳으로 내려가면 남편은 직장을 구할 수 있을 것이고
집도 전세든 구입을 하든 여기보단 좀 나을 것이고요.
그러나 제가 일할 직장 구하기가 힘들다는 단점과
집 마련 부분도 그곳 지방 집 값이 너무 올라 큰 장점은
아니라는 것도 있습니다.
또 남편은 직장을 구할 수 있긴 하나 급여가 많이 작아질 거 같고요.
반대로
서울 쪽으로 올라가자니
일단 어마어마한 집 값 ..자가는 꿈도 못 꾸고 전세도 많이 비싸지요.
비싼 전세에 문제 없는 집을 알아보는 것도 걱정입니다.
남편 직장은 역시 잘 구해질 것이고 급여는 지금보단 조금 작아질 듯 하고요.
저는 지방보단 그래도 일할 직장이 좀 있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네요.
그냥 반반인 상황이라
어느 쪽으로 계획을 잡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시간은 가는데 결정이 힘들고 고민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