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안일 도와주는 05년생 딸 아이에게 돈을 주어도 될까요?

엄마 조회수 : 1,361
작성일 : 2012-03-12 13:03:19
제가 갑자기 바쁜 가운데, 집안일까지 많아서요.
딸아이에게 빨래를 널어주면 돈을 주겠다고 했어요. 1000원.
그래서 3일 연속 빨래를 널고 용돈을 받고 있어요.

아이가 돈을 모아서 바로 쓰는 것은 아니고,
자기 지갑에 꼬박꼬박 모아 놓아요.
학교에서 책을 파는 행사가 지난 주에 있어서 2만원 갖고 가서 자기가 사고 싶었던 책 샀어요.
그 2만원 다시 벌충하려고 의욕이 더 났었던 것 같아요.

근데 이번 주말에, 둘째랑 같이 놀던 장난감을 정리하면서
이모가 왜 정리하냐고 하니까 엄마가 돈을 줄 지도 모른다고 하면서 하네요
기특하기도 하고, 좀 놀랍기도 하고...그래서 돈은 주었어요.

근데, 이렇게 계속 돈을 줘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육아 고수님들 조언 좀 해주세요.

참, 아이는 돈에 좀 민감한 아이에요.
예를 들어서 스키 강습을 6회짜리를 5회 끊은 뒤에
3회만 쓰고 3회 다시 들으러 가자고 하니까 스키장을 안 간데요. 스키 타기 싫다고요.
그래서 그게 얼마 짜리인지 알려주니까 "그럼 내가 해야지"하면서 할 정도로요.
IP : 128.103.xxx.10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알기로
    '12.3.12 1:06 PM (1.251.xxx.58)

    원칙은
    아이도 가족구성원이기 때문에 용돈을 주면서 집안일 시키는거 하지 말아라...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한데요....그것을 잘 써야 하기 때문에
    전 조절이 안돼서.....집안일에 돈을 주지는 않아요.

    모두 각자 해야할 일이 있다. 가족이 손님이 아니다. 손님에겐 일 안시킨다. 가족 구성원이기 때문에 하는거다..요즘 애들 안그래도 이기적인데..용돈까지 주면 전 감당 안될듯해요.

  • 2. ..
    '12.3.12 1:07 PM (1.225.xxx.123)

    엄마가 평소에 돈, 돈 하셨네요.
    8살 밖에 안된 애에게 "그게 얼마짜린지 아니? **짜리야" 하고 애한테 말하신거보니..
    그러면서 애가 돈에 대해 배웠네요.
    전 아이에게 집안일 시키고 대가성으로 돈 주는건 별로 찬성하는 입장이 아니라서..

  • 3. 제가 알기로님
    '12.3.12 1:12 PM (122.32.xxx.222)

    말씀과 같다고 들었어요.한번주기 시작하면 좀 끊기도 어렵다고.

  • 4. 흠..
    '12.3.12 1:16 PM (112.185.xxx.182)

    저는 직장맘이라 아이들이랑 집안일을 좀 나눠놨어요.

    예를 들면 딸은 일반쓰레기, 음식쓰레기 담당 아들은 재활용 담당입니다.
    설겆이, 빨래는 제가 하고 빨래널기는 딸이, 각종 심부름은 아들이 해요.
    빨래가 많을땐 큰 빨래는 딸이 널고 양말은 아들이 넙니다.

    청소는 각자방은 각자가 거실은 제가 맡고 주말에 대청소를 할때는 저는 설겆이와 부엌을 아들은 청소기 딸은 밀대를 돌리고 빨래를 널어요. 걷어서 개는건 제가 하구요.

    이런 가사분담이 다 나눠진 이후에 제가 할일을 딸이 도와주는 경우는 따로 거래를 합니다.
    제가 딸의 일을 도와주거나 특별 외출을 허락해 주거나 음악을 다운받아주거나 혹은 용돈을 주거나 하죠.

    원글님의 경우는 아직 자신이 가족의 일원이고 그렇기때문에 집안일도 일부분 맡아야 한다는 걸 인식하기 전인것 같네요. 그 상태라면 나중에는 자신이 당연히 해야할 일에서도 금전적인 보상을 받으려고 하기 쉽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숙제를 하거나 혹은 밥을 남기지 않고 잘 먹는 것 같은데서도 대가를 바라게 될지 몰라요.

  • 5. 나중에
    '12.3.12 1:34 PM (14.47.xxx.13)

    아이가 조건을 걸듯 싶어요
    엄마 나 1000원 안주면 빨래 안 널거야
    아니면
    엄마 나 공부 열심히 하면 얼마 줄꺼야?
    금액도 너무 크고 옳지 않은 방법 같아요

  • 6. .......
    '12.3.12 2:05 PM (125.135.xxx.100)

    뭐하면 뭐줄게를 해보니..
    애가 나중에님이 말씀하신대로 딱 그래요 ^^
    근데..애가 그래서
    엄마나 아빠가 자기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게 되고...
    자신이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대화하게 되고.
    가족과 가족구성원의 역활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게 되었어요.
    아이도 이해하는 것 같았어요...

  • 7. 시즐
    '12.3.12 2:45 PM (112.166.xxx.237)

    그 한마디로 아이가 배운거 아닙니다.
    글쓴분 사시는거 평생 보고 배운거죠.
    돈타령 하는거 말이에요.

  • 8. caffreys
    '12.3.12 3:11 PM (203.237.xxx.223)

    아이가 돈을 헤프게 쓰는 것이 아닌 것 같으니
    그냥 넉넉히 주고, 집안 일은 함께 하는 거라고 얘기해두심이...

  • 9. 원글
    '12.3.12 3:21 PM (128.103.xxx.101)

    역시 82님들께 여쭈어보길 잘 했네요. 아이하고 내일 얘기를 많이 해볼께요.
    저는 어리더라도 노동에 대한 대가를 알아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또 어리더라도 자기 소유물에 대한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도 생각했어요.
    옛날에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용돈기입장을 써야할 때, 수입이 없는데,
    부모님께서 용돈 주실 때 빼 놓고는 수입이 없잖아요. 그래서 전 제 아이에게 어릴때부터 노동의 대가로 수입을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도 했었어요.

    저의 짧은 생각으로 돈타령하는 엄마가 되어 버렸네요.
    전 검소 및 절약하는 차원에서 아껴써야 하는 것을 아이에게 강조했었지만,
    친구나 가족, 지인과의 관계에서 매사에 돈돈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T.T

    그래도 반성하겠습니다. 말씀 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126 윗집 또라이같은 부부 2 아오 2012/03/14 3,374
83125 후보등록전에 사망한자 선거 당선돼… 재선거 해야 참맛 2012/03/14 1,095
83124 문자 보냈던 딸입니다. 12 안녕히 2012/03/14 4,106
83123 팝부를때와 가요부를때 1 ?? 2012/03/14 1,049
83122 펌)돼지가 된 아내...혐오스러울 정도 입니다. 31 별달별 2012/03/14 20,637
83121 뭘 사도 그게 그거인 분 6 취향 2012/03/14 2,293
83120 뿌옇지 않는 선크림 2 ... 2012/03/14 1,497
83119 발사믹식초 대신할수있는게 2 --- 2012/03/14 7,077
83118 번역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2 봉이네 2012/03/14 1,108
83117 푸하하~~~~1점 차이로 떨어졌대요~~ 2 한자 2012/03/14 2,125
83116 다음생엔 부모덕많아 여유있고 시간많은 남자 만날래요-.-; .. 2012/03/14 1,484
83115 고등맘 탈출하신 또는 도움 주실 맘 부탁드려요 1 고등맘 2012/03/14 1,562
83114 은혜도 모르는 고아의 진상짓.. 11 .... 2012/03/14 4,253
83113 1년 빌려달라는데.. 18 5천 2부이.. 2012/03/14 3,679
83112 애기 머리뼈에 금이 갔는데요. 32 불안감 2012/03/14 11,605
83111 프런콜4 보시는분들요. 지난주에 커밍아웃한건가요? 5 심심해서 2012/03/14 1,842
83110 '정재형이효리의 유앤아이' 어땠나요? 1 유희열 2012/03/14 1,290
83109 현대백화점에서 본 귀티나는 여자.. 24 .. 2012/03/14 62,456
83108 방문 손잡이 열고 닫는 소리 땜에 스트레스 받아요ㅜㅠ 2 첨처럼 2012/03/14 6,664
83107 파워워킹에 런닝화/워킹화 뭐가 좋을까요? 5 다이어터 2012/03/14 2,450
83106 곽노현이 특채하려던 교사라네요 참맛 2012/03/14 1,543
83105 15년 합가 후 분가 5 자유 2012/03/14 3,413
83104 매운음식먹으면 쓰라려요. 마삭 2012/03/14 2,257
83103 아들이 입병 자주 난다고 올린 엄마예요 4 아들아 2012/03/14 1,830
83102 새벽에 우유배달해보신 분 계실까요? 6 우유배달 2012/03/14 1,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