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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저한테 이렇게 얘기하셔도 되는건가요?

oo 조회수 : 3,229
작성일 : 2012-03-12 12:09:47

아기가 어린이집 다닌지 며칠안됬고 감기가 걸렸어요.

손자를 너무 너무 아끼시는분이라 바닥에 걸어다니지도 못하게 항상안고다니시는 분이구요. 아가는 14kg. -.-

콧물좀 나고, 아주 심하진 않은데,

오늘 날씨 엄청춥다면서    애기랑 "꼼짝도 하지말고" 집에 있으라고 하시는데

저 그말이 왜그렇게 숨이 막힌걸까요? 그순간 정말  그런말안하셔도 제가 알아서 한다고 목구멍까지 말이 나오려다가 아버님 신랑 다 계셔서  그냥 참았네요. ㅜ.ㅜ

 

겨울이라 춥다고 평소에도 문도 못열게 하시고, 어디 나가는걸 탐탁치않게는 생각하셔서

전 아기친구도 별로 안만나고 겨울내내 집에만 있었거든요. 너무 집에만 있어서 그런지 아기가

친구집에 한번갔다오면 너무 좋아하고 거기 또가자고 몇번이나 말해요. ㅜ.ㅜ

 

무슨 창살없는 감옥도 아니고,  이건 보이지 않는 고문이에요.

항상 감시받는느낌, 애기밥은 뭐차려주나, 신랑밥은 잘 차려주나.. 아침 저녁 때마다 와서 보시고

당신들 아침.저녁 잡수시고, 아기보러 잠깐식 오시는데(위아래집)  그 시간에주로 저희도 식사를 먹는데

정말 가시방석이에요. 저도 물론 아기데리고 놀러가긴하는데, 하루에 두번은 꼭 오시거든요.

물론 저도 알아요 감시하러 오시는건 아니곘지만,

그냥  저도 사람인데 반찬좀 부실하게 먹일수도 있는거고 그럴때있잖아요. 근데 항상 식사시간에 계시니

뭐라도 하나 해야되고.. 그것도 스트레스고.

 

제가 아기랑 나가든 안나가든, 뭘하든 아무 얘기안하셨음 좋겠어요.

가끔 저런식으로 춥다고, 비온다고, 눈온다고  나가지 말고 집에 있으라고 말하실때는 정말

돌아버릴거 같아요.. 오늘은 정말

이 집구석에  있기가 싫으네요. ㅠ.ㅠ

IP : 58.140.xxx.13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2 12:11 PM (112.151.xxx.134)

    아이쿠...정말 힘드시겠어요.ㅠㅠ...

  • 2. ㅇㅇ
    '12.3.12 12:11 PM (211.237.xxx.51)

    위 아랫집;;;;;;;;
    그냥 원글님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이 무슨 감옥살이도 아니고.....

  • 3.
    '12.3.12 12:14 PM (122.35.xxx.36)

    올가미도 아니고.

  • 4. oo
    '12.3.12 12:18 PM (58.140.xxx.134)

    꼼짝도하지 말고 집에 있으라는말.. 이거 심한말 맞는거죠? 공감해주시니 감사해요. ㅜ.ㅜ 다른말들보다, 제 신체의 자유를 구속하는(?) 그말이 전 유독히 듣기싫고 숨이막히거든요. 평소에 엽기시어머니가 아니셔서
    제가 이렇게 싫은느낌을 갖는게 제가 이상한건가 하는 생각에 괴로웠거든요. ㅠ.ㅠ

  • 5. ..
    '12.3.12 12:19 PM (110.35.xxx.232)

    에구 정말 힘드시겠네요..
    그 시어머니도 기가 엄청 센가보네요.
    며느리 꼼짝못하게하면서 자기 손안에서 나가질못하게...
    뭐 경제적은 도움 받으면서 위아래로 사시는건가요??
    그거 아니면 한번 뒤집어야하겠네요..원글님네 집도.
    뒤집기전엔 절대 안고쳐집니다~

  • 6. ,,,
    '12.3.12 12:22 PM (110.13.xxx.156)

    그런말은 할수 있을것 같아요 친정엄마도 아이 아프면 오늘 꼼짝말고 집에 있어라 해요
    근데 원글님은 말때문에 그런게 아니라 너무 시댁이랑 밀착되서 그런것 같아요
    합가 아닌 합가네요
    이사를 가시면 안되나요?

  • 7. 애기
    '12.3.12 12:24 PM (222.232.xxx.206)

    맡겨놓고 원글님이 나가서 바람쐬세요,,,기분전환도 하구,시부모님이 원글님 생각해서 집에 있으라는것도 아닌것같은디,,

  • 8. oo
    '12.3.12 12:27 PM (58.140.xxx.134)

    두분이 집앞에서 조그만 자영업을 하셔서 아기맡기는건 안되구요. 위위분말씀이 맞아요. 친정엄마가 똑같이 말했다면 스트레스 안받았겠죠.그게 시어머니이고,제성격상 받아치지도 못하고 대놓고 거역(?)하면 안되기때문에 더 숨이 막히는거 같아요. 제가곧복직을 해야되서 아기 얼집출퇴근 도움을 받아야해서 멀리이사는 못가는상황이에요 ㅠ.ㅠ 그냥 이렇게 사는제가 너무 불쌍해요. ㅠ.ㅠ

  • 9.
    '12.3.12 12:37 PM (67.248.xxx.220)

    사정을 들어보니 어쩔수 없네요.
    도움을 받으셔야 하면 좀 참으세요.
    친정엄마가 그러셨다고 자기를 세뇌해보시면 어떨까요?

  • 10. oo
    '12.3.12 12:40 PM (58.140.xxx.134)

    네 참아야죠뭐..무슨 뾰족한수가 있는것도 아닌에요. ㅋ도움을 받아야하니까 참는게 현명한거죠 뭐. 그죠?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까요. 이렇게 글을쓰고 댓글도 읽고보니 맘이 한결 나아졌네요. 혼자서 속만태웠으면 몰랐을 정답을 알았네요. 도움을 받아야하니까 참아야 한다는거. -,-;;;

  • 11. fly
    '12.3.12 12:47 PM (115.143.xxx.59)

    살아보니...일일이 다따지면 지레 스트레스받아 죽겠더라구요..
    저라도 스트레스 받겠네요..그치만,,,본인의 정신건강을 위해...그러거나 말거나 난 내맘대로 한다...생각하세요...저도 소심한 성격이라 그런거 못했지만..ㅎㅎ

  • 12. 새삼 남편이 고맙네..
    '12.3.12 12:51 PM (119.71.xxx.130)

    결혼은 우리가 꾸려가는 새로운 조합이라며 친정과 시댁 모두와의 거리에서 딱 중간 거리에 집을 장만한
    남편이 새삼 고맙네요.
    남편분에게 조근조근 말씀하시고 이사를 슬슬 준비하셔야해요.
    이제 아이가 말하기 시작하고, 이말저말 듣고 판단하게 되면 더 힘드실걸요.

  • 13. ...
    '12.3.12 2:10 PM (121.164.xxx.120)

    전 구속을 못견디는 타입이라
    차라리 모든걸 감수 하고라도 이사 할것 같아요
    스트레스 받느니 차라리 다른집을 알아보겠어요
    엄마가 스트레스 받으면
    그게 고대로 아이한테 가잖아요
    일하는라 힘든데 시부모님의 간섭까지 심하다면
    견디기 쉽지 않죠

  • 14. 말대꾸도 너무 안하면
    '12.3.12 2:27 PM (112.154.xxx.153)

    병신취급 하던데요... 너무 네네 하는것도 호구로 알아요

    적당히 말대꾸 하고 아니라고 표명하고 ..
    그래야 자기들도 띠꺼워서 잔소리 덜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자꾸 그런말 해대면 갑자기 딴소리 하고 그러세요

  • 15. ...
    '12.3.12 5:26 PM (122.36.xxx.11)

    너무 네네 하고 참기만해도 안돼요
    적당히 거절하고 핑게도 대고 외출도 하고 그래야지요
    그게 서로에게 좋아요
    시부모도 그러면서 인생을 다시 배우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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