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살(42개월) 여자아이 유치원적응이 너무힘들어요..어떻게 도와줘야하는지..

천우맘 조회수 : 739
작성일 : 2012-03-12 11:40:53

위로 초등6학년 오빠가 있고.. 지금 둘째 아이얘기입니다..

 저희 아이는 소심한면이 많은것같고..

어릴때부터 낯가림이 심한편이고, 또 태어나서 지금까지 저와 단 한번도 떨어져서 다른어른들과

밥을 먹는다거나 놀아본다거나 그런 경험이 없었어요..

문화센타 같은곳에도 저와항상 같이 다니고 그러면서 친구들도 사귀고 같이 놀고 그러케 지냈어요

제가 옆에 같이 있어도 다른 사람이 저희 아이에게 말을 걸거나 인사를하거나 해도

고개를 돌리고 ,무서워 하면서 어쩔줄 몰라하곤 했어요..심지어 어린 아기들이 놀이방에 놀고 있으면

무서워서 그 놀이방에를 못들어가고 우물쭈물하곤 했어요..

유난히 겁이  많구나 생각했는데요..

저만 있으면 그래도 밖에 나가면 즐겁고 활기차고 집에서도 잘 놀고..

다른 사람을 무서워 하는것 말고는 말도 잘하고 친구들에게도 상냥하고 잘 웃고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데..

문제는 3월 초부터 처음으로 가는 유치원을 못가서 울고불고 많이 힘들어해요.

제가 보내기전에 수시로 유치원에대해서 엄마는 안가는곳이다, 친구들과 선생님이랑

즐겁게 잘 보내다가 집에온다.. 이런식으로 늘 얘길 했었구요,

첫날은 얼떨결에 그랬는지.. 밥도 잘 먹고 즐겁게 잘 놀고 왔어요

차에 내려서도 좋아하면서 저에게 쫑알쫑알 유치원에서 밥먹었다고 뭐 했다고 얘길 잘 했는데..

그날 저녁에 갑자기 유치원에서 밥먹기가 싫다고 하더니

그 담날 유치원에서 밥먹기전에 울고 불고 밥도 못먹고 난리가 났었데요..

유치원에서는 지금도 간식이나 밥이나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구요

그 뒤로 계속 하루종일 유치원에서 울고 지내고 있구요..

차에서 내리거나 제가 데릴러 가서 만나도 전혀 반가워하지도 않고 시무룩하구요,

말도 잘했는데 갑자기 넋을 잃은것처럼 말도 잘하지 않고 해질때가 되면은 또 갑자기 유치원생각이 나는지

울면서 유치원이 싫다고 합니다.

밤이나 낮이나 아침이나 유치원 갈 걱정에 울기만하고 힘들어해요..

저에게 갑자기 잘 보이고 싶어하기도 하구요, 식구들에게도 갑자기 얌전해진 아이가 되버리고

웃음을 잃었어요...

유치원은 선생님들도 모두 신앙심이 많으신 분들이시고(교회유치원) ,저도 그 교회를 다니고 있구요.

최대한 저희 아이에게 사랑으로 대해주시고 싶어서 많이 노력하실꺼구요..

오늘 아침에도 옷도 안입으려고 하고 울고불고 난리가 나서 결국은 차도 못타고 아빠가 억지로 데려다 주고

왔어요..

일단 제 마음이 갑자기 일주일 사이에 날벼락이 떨어진것 같이 마음이 답답하고

아무일도 할수 없을만큼 마음이 힘듭니다..

그렇다고 유치원을 안보내려니 일주일동안 갔던 그 시간이 아깝고,

데리고 있기도 애한테는 안좋을것같기도 하고 언젠가는 가야할곳인데..6살에 간다해도 격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럴때 어떻게 아이에게 도움을 줘야할지, 조금만 노력해서 도와주면 마음이 아주조금씩이라도

움직여서 나아질련지.. 걱정이 아주 많습니다..

차라리 저와 아침에 떨어지는게 힘들어서 울고 그러는것이면 괜찬은데..

거기가서 놀지도 못하고 계속 울다가 쫌 쉬었다가 또 조금만 힘들면 또 울고 또 쉬고

계속 그런상황이니....

유치원 선생님 말씀으론 20년간 아이들을 봐온 경험으론 아이들 눈빛이 있데요

정말정말 너무 힘들어 보이는 아이 눈빛이 있구요

힘들긴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아주 조금 희망도 보이는 아이가 있구

완전 내세상이야 하면서 아무렇지도않고 즐거운 아이가 있다면서

저희 아이는 두번째라고 하더라구여...정말 아주 많이 힘들다면 데리러 오시라고 연락할꺼라고요..

어렵긴 하지만 시간을 조금 가지면 분명 좋아질꺼라구요.. 믿고 편하게 있어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갑자기 너무 힘들어해서 의욕이 없고 웃음을 잃은 아이 모습을 집에서 보는것과

수시로 울고불고 유치원이 싫다고 그러는걸 ..말로는 아무리 한들 아이 마음에 들여지지가 않는것....

이 경험이 아직 우리아이가 받아들이기엔 너무나 버거운건 아닌지...그게 힘듭니다.

아이 아빠는 강하게 마음먹고 아이가 많이 울고 힘들지만 밥을 못먹지만,

미리 데리러 가지도 말고 그냥 마치는시간까지(2시30분정도) 놔두자고 합니다...

둘째이고 여자아이여서 말도 잘하고 그래서 처음엔 걱정도 안햇는데..이럴줄을 몰랐거든요..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해야 이 시기를 잘 넘기면서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수 있을까요..

방법을 아시는 데로 알려주시면 감사할께요..

IP : 59.24.xxx.22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러브
    '12.3.12 12:02 PM (210.205.xxx.124) - 삭제된댓글

    제 아이도 교회 영유 보내는데요.. 얼마 안되었죠 보낸지가..
    적응은 잘 하는듯 한데.. 선생님께 혼나면서 혼자 계단에 앉아있고 선생님이 가버려서 ㅁ서웠다고
    친ㄱ가 밥을 안먹어 선생님께 혼났다고..
    그런말을 들으면서요.. 교회 선생님이라고 다 사랑이 넘치치는 않는ㄱ나.. 생각했답니다..
    계기가 있었던 듯 해요.. 그래서 더 유치원을 싫어하는듯 한데..
    잘 다독여 원인을 먼저 찾아보고...그래도 아이가 넘 힘들어하면 저라면 좀 시간을 ㅈㄹ것 같아요..
    제 아이 원에서도 ㅇ자아이 하나가 계속 울던데 제가 다 맘이 아프더라ㄱ요..
    아이의 맘을 헤아려 일단 안심시키고 웃음을 찾게 하는게 우선일것 같아요..저라면요...

  • 2. 저와 같은..
    '12.3.12 12:10 PM (218.154.xxx.233)

    저도 원글님과 거의 같은 상황이네요
    5세 올해 처음 어린이집갔는데, 아이가적응을 못해요
    웃음을 잃은듯해서 마음이 아푸고, 계속 보내야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도 하게 되네요
    오늘 아침에도 울먹거리다가 갔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926 성균관 스캔들 영화판하네요 3 성스 2012/03/14 1,504
81925 아파트 제 명의로 바꾸려는데요 두통 2012/03/14 768
81924 백화점 의류 판매직 판매직 2012/03/14 1,054
81923 g마켓 g스탬프로 살수있는것들 어디서 찾나요~ 3 예전에봤는데.. 2012/03/14 712
81922 메종 드 히미코 재미있나요? 8 파란달 2012/03/14 1,141
81921 청계광장, 한미FTA폐기 끝장 촛불집회,180도 파노라마 샷! 참맛 2012/03/14 657
81920 시어머니 자랑이에요 11 며느리 2012/03/14 2,850
81919 방문 미술교육 시켜본 분 계세요? 3 궁금이 2012/03/14 1,012
81918 급)아이가 상한 우유를 마셔버렸는데 지금 뭘 할수있을까요? 3 7세 2012/03/14 1,546
81917 머리가 띵한데요 1 ㅁㅁ 2012/03/14 533
81916 기획부동산 땅에 투자했는데 아시는 분 18 기획 부동산.. 2012/03/14 3,490
81915 영유/일유 독해력 2012/03/14 728
81914 MB 진술서도 나왔다…“LKe뱅크-BBK 한몸 시인” 1 참맛 2012/03/14 802
81913 영유 글 쓰신 통역사님 이런거 여쭤봐도 될까요? 4 궁금 2012/03/14 2,085
81912 아이돌봐 주는 거요? 도레미 2012/03/14 494
81911 혼자되신 어머니의 이성친구 12 민트커피 2012/03/14 3,354
81910 무심코 티비보다가 숨이 콱 막힙니다. 2 ㅠㅠ 2012/03/14 1,162
81909 금날이 뭐예요? 6 궁금 2012/03/14 1,688
81908 층간소음문제 35 그리고그러나.. 2012/03/14 3,362
81907 인천사시는 82님들~!! 닭강정 맛집 추천 좀 부탁드려요 *^.. 3 인천닭강정 2012/03/14 1,014
81906 나이 35살에 교정할까 말까 너무 고민되네요......... 11 진진 2012/03/14 3,587
81905 하루종일 태웅이랑 금주생각.... 5 드라마일뿐인.. 2012/03/14 1,665
81904 대전에 치질수술 유명한 병원 소개좀 해주세요.. 2 ... 2012/03/14 4,708
81903 남편이 저를 날이 갈수록 더더욱 무시하네요. 12 모멸감이 든.. 2012/03/14 8,704
81902 매운맛 닭강정에 맥주마시네요. 2 우울해서 2012/03/14 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