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심심해서 책 몇 권 사본 후기예용

anaud 조회수 : 2,270
작성일 : 2012-03-12 11:35:11

정말정말 사는 낙이 없는 40대 아짐입니다.

그간 사연은 진짜... 동짓달 기나긴 밤 한 허리 버혀내혀 니불속에 너헛다가 구뷔구뷔 펴도 끝이 안보일 만큼이지만

각설하고... 여기 82게시판 검색해서 읽을만한 책 리스트 뽑아놓고 하나씩 하나씩 사서/빌려서 읽고 있어요

혹시 고민중이신 분들께 도움되시라고 간단허접 후기 올려봅니다

 

1. 정위스님의 가벼운 밥상

아... 사찰음식에 관심이 많이 가서 선택했는데, 제 고정관념에 생채기 입힌 책이예요. 일단... 스님의 일상이 이렇게나 럭셔리할 수 있는 거구나 싶고. 중생들의 해탈을 위해 존재하는 분들이 스님이라 생각했는데 꼭 그렇진 않나봐요. 제가 살고 싶은 그런 인생을 스님이!!! 살고 계시더군요. 중앙에서 나온 책인데, 음... 중앙 책은 다시는 사고싶지 않아요. 스님때문이 아니구요, 책 끝부분에 어떤 표현때문에 불쾌했어요. 농담인지 진담인지, 농담이라면 이런 쪽 농담인지 저런 쪽 농담인지 모를 애매한 부분인데 딱히 뭐라 하기도 그렇고 안하기도 그런 애매한 불편함이요.

그리고, 요리법이라고 할만한 건 거의 없고 인테리어와 바느질, 절 꾸미기 이런 부분이 훨씬 더 많아요. 그렇다고 사찰 음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주부대상 월간잡지에 실린 특색있는 코너를 붙여서 책 낸 느낌이예요. 담엔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책을 한번 사봐야겠어요.

 

2. Jamie at home

이건 단지 그냥 눈호강 하고싶어서 산 건데 딱이었죠. ㅎㅎ 사실, 여기 실린 요리들 중에 지금 제 현실에서 해볼 수 있는 건 거의 없거든요. 다만, 얘네들(시골사는 영국인들???)은 어떻게 먹고 사나 궁금했던 게 많이 풀렸다는 거. 그리고, 사진이 정말 정말 예뻐요. 그림 보는 것만으로도 맘이 안정되네요. 다만, 중간에 토끼고기 새고기 요리 할 때 사냥가서 잡은 토끼를 주루룩 매단 거, 주둥이에 피묻은 이쁜 산토끼 시체 ㅠ.ㅠ 아... 정말 이런건 적응안됐으뮹휴.ㅠ

텃밭 가꾸는 방법이나 저장 피클 만드는 거, 잼 만드는 거 이런건 올해에 해보려구요.

 

3. 김혜경의 특별한 한상차림

그동안 이 책 좋다고 추천한 거 많이 봤지만 일단 저는 쌩초보라 패쓰했었어요. 그러다가 보라돌이맘님의 집밥365일, 자스민님 요리백과, 삼성뭐시기에서 나온 도시락, 샌드위치, 샐러드 요리책, 키톡 복습 이런거 충분히 하고 나니 아 이제 한번 한그릇 밥상이 아니라 한상을 차려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샀죠.

이 책은 정말 정성 가득 들여 만든 책이예요. 사진이랑 설명만 봐도 얼마나 공들였는지 딱 나오네요. 최고의 장점은, 상 차릴 때 메뉴 리스트를 짜기 어려워 하는 저같은 중급초보들에게 참 좋다는 거예요. 나물류, 고기요리, 샐러드... 다 조금씩 할 줄은 아는데 '시아버님 생신상' 이런거 차릴 때 뭐뭐 메뉴로 구성을 해야 좋을지 허둥대는 그런 애매한 초보거든요.

 

4. 장선용샘의 음식끝에 정나지요

제가 또 기본 장류, 장아찌, 김치, 저장음식 이런거 잘 모르거든요. 그래서 산건데 오오 좋네요. 자스민님 책도 기본적인 사항들을 꼼꼼하게 알려주셔서 참 좋았는데 이 책도 그래요. 열심히 공부해 보려구요.

 

5. 1등급 어휘력

이건... 심심할 때 스도쿠 하듯 언어게임 해보려고 산 건데요, 스르륵 훑어보니 재미있을 거 같아요. 후기도 참 좋았고, 어휘력 갈고 닦는 데에는 이만한 게 없는 듯 싶어요.

 

뜬금없었죠? ^^;;;;;

즐거운 날들 되세요~~~

IP : 59.1.xxx.5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키지
    '12.3.12 11:39 AM (182.211.xxx.53)

    뜬금없지 않았어요^^ 전 도움되네요

  • 2. ㅇㅇ
    '12.3.12 11:59 AM (122.32.xxx.222)

    오 후기 좋습니다.

  • 3. 헤헷
    '12.3.12 1:45 PM (59.1.xxx.53)

    감사합니다~~~~~

  • 4. 저도..
    '12.3.12 3:55 PM (211.218.xxx.104)

    감사댓글 답니다. 앞으로도 이런 책 소개 부탁해요. 요즘 책들이 너무 많아서 뭘 사고, 뭘 읽을지 정말 헷갈려요..

  • 5. 고맙습니다
    '12.3.12 4:27 PM (59.10.xxx.221)

    이렇게 친절히 요리책 후기 올려주실 때마다
    절대 빠뜨리지 않고 정독하는 저같은 사람도 있답니다.^^
    사실 인터넷 서점에서의 서평은 조작 같아서 잘 믿질 못하겠거든요.
    귀중한 시간 내서 상세히 알려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 6. 잇힝~
    '12.3.12 6:02 PM (59.1.xxx.53)

    감사합니다;;;
    다른 책들 여기서 추천받은 거 많은데, 읽어보고 살금살금 독후감 써볼라구요;;
    편안한 저녁 되세요~~~~

  • 7. 가난한마음
    '12.3.12 7:01 PM (125.187.xxx.170)

    서평전문 하셔도 좋을 듯.
    저도 읽고싶어지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6933 방금 뽐뿌에서 핸드폰 주문했는데 잘한건지.....ㅡ.ㅡ 8 에쓰이 2012/04/13 1,455
96932 김부겸 의원-이번에 낙선된, 정말 안타까운 분 중 한분이시죠. 10 아까비 2012/04/13 1,230
96931 저는 20대 입니다. 2 웃어요 2012/04/13 794
96930 요 밑에 알바임(이번에 송파을 천정배 송파병*******) 피해가세요... 2012/04/13 640
96929 돈없어 이사다니는 죄ㅠㅠ 6 힘들어요. 2012/04/13 2,540
96928 이번에 송파을 천정배 송파병 정균환 낙선의 일등공신은 3 ... 2012/04/13 1,364
96927 우리가 나꼼수를 이야기하고있을 때 광팔아 2012/04/13 919
96926 최악의 향수 쁘띠마망 7 플라잉페이퍼.. 2012/04/13 2,972
96925 여성단체 협의회에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ㅜ.ㅜ 27 오솔길01 2012/04/13 2,676
96924 김을동 할머니는 진짜 이해안가네요..박정희가 아빠 죽인건데.. 21 zz 2012/04/13 11,272
96923 나꼼수를 욕하는 글이 많을수록 전 외려 반대의 생각이 드네요.... 18 음... 2012/04/13 1,449
96922 안희정 도지사도 듣고 울었다는 경상도여인의 통곡영상좀 보세요 6 2012/04/13 1,979
96921 이번 득표율로 대선 엑셀로 돌려보면 결과가 나쁘진 않아요. 3 0 2012/04/13 890
96920 정치 얘기 그만하자는 글 진짜 이해하기 어려워요. 22 정말이해불가.. 2012/04/13 1,086
96919 선거운동 하고 왔더니 다른 세상을 다녀온듯..질문 있어요 13일동안 2012/04/13 707
96918 밑에 60세분이 댓글단거보니 웃기네요ㅎㅎ 6 은하의천사3.. 2012/04/13 1,377
96917 정치가 생활이라는 걸 언제 실감하세요 ? 17 ....... 2012/04/13 1,097
96916 요즘에도중학생 자습서 헌 책방에서 파나요? 2 헌책 2012/04/13 914
96915 마포나 홍대쪽에 1박 할만한 곳 있나요? 1 지방 2012/04/13 763
96914 ㅎㅎㅎ 나꼼수빠들 "쫄지마 야권 140석 나꼼수 덕이야.. 16 호박덩쿨 2012/04/13 1,867
96913 찍은 것들의 등록금은 1억씩 받고, 대학에서 진보당은 1백만원만.. 2 조두당 2012/04/13 698
96912 '박원순맨’ 12명 금배지… 朴 ‘정치권의 큰손’ 자리잡아 5 ok 2012/04/13 1,466
96911 선거전날 제가 본 정동영 후보 모습 7 강남을 주민.. 2012/04/13 1,843
96910 새누리 손수조 후보 “초중고 내내 선거 진 적 없는데…” 42 ㅋㅋㅋ 2012/04/13 3,502
96909 대안없는 심판론 안먹혀들었다고 분석하던데 5 이해불가 2012/04/13 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