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곰, 여우 이야기를 보니

ㅇㅇㅇㅇ 조회수 : 1,456
작성일 : 2012-03-11 15:09:04

곰이라고 해서 무조건 우직하고 순박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으시죠?
어떤 분이, 겉은 곰인데 속은 여우보다 더한 너구리도 있다고 하시는데, 
그게 바로 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아주 우직하진 않고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어색하지 않게 적절하게 대화 잘 해요.
친절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구요. 그래도 제 이미지를 주변에 물어보면...
약간 곰에 가까운 편 같아요. 
시어머니도 저를 곰이라고 생각하시죠. 
시어머니한테 친절하게는 하지만, 필요한 말만 하거든요. 
결혼 초기에 하도 꼬투리잡아대셔셔 피곤해진 적이 많아서...

암튼 친절하고 순하게 대하다보니, 사람들이 제 앞에서 자기 본성을 잘 드러내요.
어렵고 힘든 사람 아니라는 생각 때문인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이 가끔 피곤할 때는 있는데, 피해의식 같은 건 없어요.
왜냐면 상대가 치졸한 본성을 드러낼 경우 저는 "난 니 인간성의 밑바닥을 다 보았다"는 태도로 대하거든요.
(반대의 경우에는 상대방을 그때부터 정말 진심으로 잘 대하죠.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으니까요)
그럼 상대방이 그때부터 조금씩 당황하면서... 저를 보면서 혼란스러워 하는 뭐 그런 상황이 좀 재밌기도 해요.
약간 사악하죠..?  그때부터는 주도권이 저한테 넘어와요. 
물론 그걸 바라고 일부러 하는 행동은 아닌데...
자기를 다 알고 있는 듯한 태도가 상대방을 좀 긴장하게 하는 것 같아요.

말이 길어질 듯 한데, 각설하구요,
상대가 곰처럼 보이더라도 너구리일 가능성을 염두에 꼭 두세요.^^

IP : 1.210.xxx.8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1 3:10 PM (59.29.xxx.180)

    그냥 인간덜 된 거네요.
    인간성의 밑바닥을 드러내는 건 원글님인 듯.

  • 2. 그런데
    '12.3.11 3:10 PM (1.251.xxx.58)

    자기의 비밀을 나에게 말한 사람은
    대부분 나에게서 멀어져요.

    실수로 비밀을 말했든, 말하고 싶어 말했던, 내 비밀을 알고 있는자는 경계해요.
    그것도 조심하셔야 할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831 원인을 찾기보단 땜방이나 책임전가에 급급한 사회 5 봄밤 2012/03/12 1,232
81830 키위 드레싱 대체 어찌 만드는지 궁금해요. 2 맥시칸 샐러.. 2012/03/12 1,948
81829 도우미분애게 반찬 해달라고 할때 ... 4 식단표 2012/03/12 1,925
81828 핑크싫어는 언제 자나요? 2 핑크 2012/03/12 1,097
81827 kbs 2tv에 지금 하는 드라마보니..... 15 시크릿매직 2012/03/12 2,923
81826 터질게 터졌다...역시 경향신문 1 핑클 2012/03/12 1,594
81825 아파트 매수시 세금... 당일에 납부하나요 3 집매매시 2012/03/12 2,067
81824 술주정 2 2012/03/12 1,588
81823 불어 독어 뭐가 더 어렵다고 하던가요? 9 0000 2012/03/12 7,629
81822 핑크싫어가 퇴근하면서 덧글을 못쓰게한듯 1 핑크 2012/03/12 1,238
81821 죄송 아까 선생님을 부정적으로 말했다는사람이에요 아이 2012/03/12 1,139
81820 인색한 시댁과 처가에 고마워 할줄도 모르는 신랑. 14 며느리도리?.. 2012/03/12 7,959
81819 봉주8회 3 뚜벅이 2012/03/12 2,007
81818 헬스와 요가중 몸매 이쁘게 하는것은 어떤건지요 13 운동~ 2012/03/12 8,075
81817 주말 동안 먹은 것들입니다. (건강 적신호) 1 ㅇㅇ 2012/03/12 1,515
81816 이쁜것도 피곤하다..... 8 별달별 2012/03/12 3,324
81815 드라마 피디.. 온 맘으로 지지합니다~~ 2 .. 2012/03/12 1,472
81814 엉덩이가 새까맣게 되는거 어떻게 없애나요 3 에효~ 2012/03/12 2,873
81813 20대 찌질이들 꼭 술마시면서 온천욕을 해야하나요 1 ㅣㅣㅣ 2012/03/12 1,100
81812 따뜻한 댓글에 위로 받았어요 qq 2012/03/12 823
81811 40대 초반.. 핸드백 좀 봐주실래요? 10 핸드백.. 2012/03/11 3,875
81810 초등 방과후 프로그램... 치어리딩은 어떤가요? 애셋맘 2012/03/11 922
81809 적당한 둔감함과 뻔뻔함이 필요한거 같아요. 2012/03/11 1,248
81808 클로져 재미있나요? 3 줄리아 로버.. 2012/03/11 1,251
81807 음식물 쓰레기 안 나오는 집? 어떻게 살까요? 5 딸기네 2012/03/11 2,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