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곰, 여우 이야기를 보니

ㅇㅇㅇㅇ 조회수 : 1,491
작성일 : 2012-03-11 15:09:04

곰이라고 해서 무조건 우직하고 순박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으시죠?
어떤 분이, 겉은 곰인데 속은 여우보다 더한 너구리도 있다고 하시는데, 
그게 바로 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아주 우직하진 않고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어색하지 않게 적절하게 대화 잘 해요.
친절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구요. 그래도 제 이미지를 주변에 물어보면...
약간 곰에 가까운 편 같아요. 
시어머니도 저를 곰이라고 생각하시죠. 
시어머니한테 친절하게는 하지만, 필요한 말만 하거든요. 
결혼 초기에 하도 꼬투리잡아대셔셔 피곤해진 적이 많아서...

암튼 친절하고 순하게 대하다보니, 사람들이 제 앞에서 자기 본성을 잘 드러내요.
어렵고 힘든 사람 아니라는 생각 때문인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이 가끔 피곤할 때는 있는데, 피해의식 같은 건 없어요.
왜냐면 상대가 치졸한 본성을 드러낼 경우 저는 "난 니 인간성의 밑바닥을 다 보았다"는 태도로 대하거든요.
(반대의 경우에는 상대방을 그때부터 정말 진심으로 잘 대하죠.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으니까요)
그럼 상대방이 그때부터 조금씩 당황하면서... 저를 보면서 혼란스러워 하는 뭐 그런 상황이 좀 재밌기도 해요.
약간 사악하죠..?  그때부터는 주도권이 저한테 넘어와요. 
물론 그걸 바라고 일부러 하는 행동은 아닌데...
자기를 다 알고 있는 듯한 태도가 상대방을 좀 긴장하게 하는 것 같아요.

말이 길어질 듯 한데, 각설하구요,
상대가 곰처럼 보이더라도 너구리일 가능성을 염두에 꼭 두세요.^^

IP : 1.210.xxx.8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1 3:10 PM (59.29.xxx.180)

    그냥 인간덜 된 거네요.
    인간성의 밑바닥을 드러내는 건 원글님인 듯.

  • 2. 그런데
    '12.3.11 3:10 PM (1.251.xxx.58)

    자기의 비밀을 나에게 말한 사람은
    대부분 나에게서 멀어져요.

    실수로 비밀을 말했든, 말하고 싶어 말했던, 내 비밀을 알고 있는자는 경계해요.
    그것도 조심하셔야 할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5363 전두환, 투표소에서 “추징금 언제 내나”질문에(꼭 투표해야하는 .. 8 아..조!!.. 2012/04/11 1,785
95362 젊은사람 1 관악갑 2012/04/11 538
95361 실시간 투표현황 확인하세요~ 1 나의 권리 2012/04/11 2,622
95360 시험앞두고 공부하러 나가있던 남편 투표하러 왔네요 6 개봉박두 2012/04/11 1,017
95359 투표했어요!!! 1 경기도민 2012/04/11 500
95358 젊은층 투표가 늘었나요? 5 ... 2012/04/11 1,199
95357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5 우연인지? 2012/04/11 1,024
95356 급질)이와중에 죄송. 교과서 어디가서 사나요? 3 dma 2012/04/11 625
95355 지금 투표하러 가요^^ 4 ^^ 2012/04/11 527
95354 이제 퇴근하고 투표하러 갑니다 ^^ 3 두분이 그리.. 2012/04/11 638
95353 펌) 그네를 위한 트위터꾼의 패기.JPG 3 ... 2012/04/11 1,254
95352 박그네를 좋아하는 고성국씨가 50% 못 넘길거라고 함- 우리가 .. 7 끌레33 2012/04/11 1,771
95351 투표줄이 길어요!!! 3 백만순이 2012/04/11 1,024
95350 입은 살고 행동은 굼뜨고... 1 -.- 2012/04/11 616
95349 투표하는데 줄이길어요 4 랄랄라 2012/04/11 994
95348 투표인증 팁...호란이 했던거요 2 소희맘 2012/04/11 1,676
95347 레인부츠 신으면 발에 땀이 차지 않나요? 구입시 사이즈는 운동화.. 4 레인부츠 2012/04/11 2,530
95346 나는 꼼수다 호외 올라왔어요 (냉무) .. 2012/04/11 597
95345 투표했습니다... 1 존심 2012/04/11 496
95344 투표하고 출구조사도 했어요.. 2 단풍별 2012/04/11 868
95343 업데이트 - 곳곳에서 투표소 줄이 늘어서 있다는 제보들~~ 4 참맛 2012/04/11 1,361
95342 투표할 때ᆢ 6 행복 2012/04/11 570
95341 투표 인증샷 업로드 질문이요 3 오홍 2012/04/11 840
95340 커피끓이는주전자 7 ... 2012/04/11 1,455
95339 투표,오후에 해야지 미루지 마시고 지금 가세요!! 3 지금갑시다 2012/04/11 1,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