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곰, 여우 이야기를 보니

ㅇㅇㅇㅇ 조회수 : 1,278
작성일 : 2012-03-11 15:09:04

곰이라고 해서 무조건 우직하고 순박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으시죠?
어떤 분이, 겉은 곰인데 속은 여우보다 더한 너구리도 있다고 하시는데, 
그게 바로 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아주 우직하진 않고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어색하지 않게 적절하게 대화 잘 해요.
친절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구요. 그래도 제 이미지를 주변에 물어보면...
약간 곰에 가까운 편 같아요. 
시어머니도 저를 곰이라고 생각하시죠. 
시어머니한테 친절하게는 하지만, 필요한 말만 하거든요. 
결혼 초기에 하도 꼬투리잡아대셔셔 피곤해진 적이 많아서...

암튼 친절하고 순하게 대하다보니, 사람들이 제 앞에서 자기 본성을 잘 드러내요.
어렵고 힘든 사람 아니라는 생각 때문인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이 가끔 피곤할 때는 있는데, 피해의식 같은 건 없어요.
왜냐면 상대가 치졸한 본성을 드러낼 경우 저는 "난 니 인간성의 밑바닥을 다 보았다"는 태도로 대하거든요.
(반대의 경우에는 상대방을 그때부터 정말 진심으로 잘 대하죠.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으니까요)
그럼 상대방이 그때부터 조금씩 당황하면서... 저를 보면서 혼란스러워 하는 뭐 그런 상황이 좀 재밌기도 해요.
약간 사악하죠..?  그때부터는 주도권이 저한테 넘어와요. 
물론 그걸 바라고 일부러 하는 행동은 아닌데...
자기를 다 알고 있는 듯한 태도가 상대방을 좀 긴장하게 하는 것 같아요.

말이 길어질 듯 한데, 각설하구요,
상대가 곰처럼 보이더라도 너구리일 가능성을 염두에 꼭 두세요.^^

IP : 1.210.xxx.8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1 3:10 PM (59.29.xxx.180)

    그냥 인간덜 된 거네요.
    인간성의 밑바닥을 드러내는 건 원글님인 듯.

  • 2. 그런데
    '12.3.11 3:10 PM (1.251.xxx.58)

    자기의 비밀을 나에게 말한 사람은
    대부분 나에게서 멀어져요.

    실수로 비밀을 말했든, 말하고 싶어 말했던, 내 비밀을 알고 있는자는 경계해요.
    그것도 조심하셔야 할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621 늑막염에 효과있는 한약 또는 침 (부산지역)잘놓으시는 분 찾아요.. 1 부산인 2012/03/11 1,188
81620 1박2일 재밌네요~^^ 10 ... 2012/03/11 3,075
81619 동네 정육점가면 대패삼겹살 있을까요? 3 대패삼겹살 2012/03/11 2,731
81618 수원에 임플란트 잘 하는 치과 추천해 주세요 2 임플란트 2012/03/11 1,233
81617 82에 똘아이들 많구나 9 2012/03/11 1,863
81616 누가 제 아이디로 제가 가입한 카페에 광고를 올려ㅜ 탈퇴당했어요.. 2 우씨 2012/03/11 865
81615 영어 해석 좀 부탁드려요. 1 .. 2012/03/11 670
81614 생들깨가루 낼려구요.. 4 충주 방앗간.. 2012/03/11 3,344
81613 추천하고 2 .. 2012/03/11 493
81612 초등 영어 5 학원 찾아요.. 2012/03/11 968
81611 제스프리 그린키위 요즘 팔질 않네요.. 8 ,, 2012/03/11 2,002
81610 어제 오후 4시에 고작 한시간 얼음땡 놀이하드니 당장 재채기에 .. 1 ........ 2012/03/11 600
81609 서초동, 잠원동, 방배동, 반포동 살기 좋은곳 추천해 주세요. 8 이사 2012/03/11 5,203
81608 혼자 살면서..정말 아플때가 제일 서러워요 8 ㅜㅜ 2012/03/11 2,827
81607 Any 남초사이트 recommendations? 9 남초사이트 2012/03/11 1,023
81606 이하이 거품 빠지네요 42 g 2012/03/11 13,943
81605 김밥의 달인님 계신가요?도움 좀 주세요~~~ㅜㅜ 19 단팥빵 2012/03/11 3,723
81604 딸기 조그만거 사왔는데 맛이 하나도 없네요 4 딸기 2012/03/11 1,010
81603 강화마루 시공시 많이 시끄럽나요? 10 걱정이 태산.. 2012/03/11 3,165
81602 나꼼수 봉주 8회 ---바로듣기---올렸어요! 3 이털녀 2012/03/11 1,518
81601 봉주8회 받으세요 2 봉주 2012/03/11 1,253
81600 자녀들과 함께 보는 유일한, 유익한 동영상 ........ 2012/03/11 688
81599 객지에 기숙사 있는 아들이 아프다네요 7 m 2012/03/11 2,096
81598 ... 3 시간이.. 2012/03/11 1,041
81597 봉주 8회 대박~!! 4 나꼼수 2012/03/11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