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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르크루제 24 + 18 두 개를 한꺼번에 샀어요 ㅠ.ㅠ

르크루제 조회수 : 4,456
작성일 : 2012-03-11 09:39:05

어제 아울렛 갔다가,, 그냥 한번 구경이나 한다고 하다가,,

만약 산다고 해도 18cm 빨간거 하나 정도? 이렇게 생각했는데,,아니면 코스트코에서 세일할 때 사야지??

 

근데 거기 코스트코에서 파는 마미떼가 진열되어 있었는데 너무 안 이쁜거예요.

뚜껑도 밋밋하고,,

 

그래서 냄비만 구경했는데,, 냄비를 보니 18cm는 너무 작은것 같고,,

국이라도 끓여 먹으려면 22cm 는 되어야 할 것 같더라고요.

22cm 가격이 24만원 정도?? 제 생각하고 차이가 많이 나서,, 그냥 나오고 싶었는데

판매하시는 분이 너무 설명을 오래 많이 해주시는 거에요 ㅎㅎㅎ

 

그러다가,,

24cm 랑 18cm 를 두 개 같이 사면 60%를 할인해 준다는 거에요.

두개 해서 28만원이에요.. 18cm 단품이 18만원이니까,, 10만원만 더 보태면 24cm까지 살 수 있는??

이상한 프로모션이었어요... 거기에 그냥 넘어가서,,,,,

주황색 24cm 랑 노랑 18cm 이렇게 샀는데 ㅠ.ㅠ

 

집에 와서 부엌에 얹어 놓으니,, 참,, 좋으면서도,,, 내가 무슨 짓을 한건가 싶기도 하고,,,

 

지난 달 보일러값 아껴보겠다고,, 내복입고 고생해서,, 겨우 8만원 줄였는데,,,

외식도 안하고,, 정말 절약정신으로 (새똥님 글 읽고 감명받아서) 살았거든요.

그렇게 한 달 하고 나니

남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봐요.

자기가 갖고 싶던 물건을 사버렸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미안한지 저보고 르크루제 고민하지 말고 사라고,,

열심히 일했으니 상 받는 거라고,, 옆에서 계속 부추기더라구요...

고맙긴 했는데,,,

한편으로는 죄책감이 들어요. 더 아껴야 되는데,, 왜 두 개나 샀지,,, 이런 생각??

 

또 한편으로는 이제 뭐 해먹지? 하는 즐거운 고민도 들고요.. ㅠ.ㅠ

돼기고기 수육이랑 김치찌개랑 삼계탕 이런거 해달라고 하는데,,,

24cm 무게가 4kg 더라구요,,, 물 붓고, 닭 넣고 하면 거의 10kg 육박하겠네요?? ㅎㅎㅎ

휴,,,

 

 

제가 살림이 별로 없어서 갖고 있는 냄비 딱  세 개 였거든요.

그 중 들통으로 쓰던 냄비가,,

집에 와서 비교해보니 24cm 네요. 깊이는 좀 다르지만요.

그럼 전 그 무거운 르쿠르제를 들통 사이즈로 산 건가요? ㅎㅎ

 

아 정말,, 이 기분을 뭐라고 표현을 못하겠어요... 좋은데 좋지만은 않은 기분?

일요일인데,, 늘어지게 자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잠이 안와서 이러고 횡설수설하고 있습니다. ㅠ.ㅠ

 

 

언니들,,, 저 이거 평생,, ,잘 쓰면 남는거겠죠?? 흑흑

IP : 110.47.xxx.2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르양
    '12.3.11 9:51 AM (219.240.xxx.80)

    아울렛에선 그렇게 세일을 하더군요...
    잘 하셨습니다.^^.

    전 한때 너무 빠져서 냄비 깔별 크기별 종류별 각각 얼마를 사댔는지 몰라요.
    스톤웨어랑 실리콘들..
    부엌은 알록달록 예뻐졌어요...
    아낄땐 아끼고...또 쓸땐 쓰고..
    주부가 행복해야 집이 행복합니다..
    주방일이 전 늘 행복해요 ...

  • 2. ..
    '12.3.11 9:56 AM (110.14.xxx.164)

    며칠 잘 생각해보시고요 정 그럼 하난 장터에 파세요
    전 된장찌개용 작은거 하나 살까 하는데.. 젤 작은걸로 사면 될지 ..생각중이에요

  • 3. 원글
    '12.3.11 9:56 AM (110.47.xxx.20)

    ㅠㅠ 감사합니다..매일매일 자주 사용하게 되는지요?
    제가 잘 사용하고,, 요리가 즐거워지면 되는거겠죠??

    행복해야 되는데,, 이상하게 저는 이럴 때 죄책감이 많이 느껴지네요...
    어릴 때 교육을 이렇게 받았는지,, 잘 모르겠어요.

  • 4. ..
    '12.3.11 9:57 AM (110.10.xxx.84)

    좋은 사이즈로 적당한 가격에 사셨네요...
    저 같았음 냉큼 사서 흐믓 모드로 지금 고것들을 지켜보고 있었을텐데요..ㅋ
    평소 잘 안 사시는 분이라면..
    남편분 말씀대로, 열심히 일한 댓가라 생각하시고, 잘 쓰세요..

  • 5. ..
    '12.3.11 9:57 AM (106.103.xxx.54)

    잘사셨어요 음식량따라서 크기별 냄비가 필요하지요
    덕분에 외식안하심 더 절약입니다^

  • 6. 원글
    '12.3.11 9:57 AM (110.47.xxx.20)

    제가 그렇게 될까봐,, 이거 이렇게 사 놓고 또 못 쓰네,, 팔아야겠네,, 이럴까봐
    저도 고민이에요,,

  • 7. 플럼스카페
    '12.3.11 9:59 AM (122.32.xxx.11)

    파격적으로 싸군요. 배아파요...--;
    ^^* 잘 쓰시면 본전뽑는거죠 뭐.

  • 8. 원글
    '12.3.11 10:00 AM (110.47.xxx.20)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외식 안하고 열심히 집에서 주구장창 해 먹으려구요..
    그럼 절약하는거죠? ㅎㅎ
    휴..

  • 9. 있는 살림
    '12.3.11 10:28 AM (14.52.xxx.59)

    다 버리면 결국 또 사게 되요
    너무 아끼다보면 생기는 부작용이 충동구매지요
    그리고 때로는 외식보다 집에서 해먹는게 더 비싼거 아시지요 ㅠㅠ
    편안히 사세요,기왕 산건 잘 쓰시면 되는거에요

  • 10. ...
    '12.3.11 11:17 AM (147.46.xxx.144)

    원글님 마음에 완전히 동화되고 있음. 저도 지난 달 돈 아낀다고ㄴ 난리쳐놓고 여기와서 필리파K 인가 그릇 공구에서 지르고 말았어요. 뭐하는건지 모르겠다는 -_-;;;

  • 11. ^^
    '12.3.11 11:18 AM (115.137.xxx.123)

    저 같아도 살것 같아요. 전 스뎅이로만 가득인데도 가끔 르쿠르제 욕심나던데요.
    맛있는 요리 많이 해드세요.

  • 12. 아유
    '12.3.11 11:41 AM (70.67.xxx.102)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예쁜그릇 보면서 행복하게 요리하세요.

  • 13. ...
    '12.3.11 11:44 AM (175.209.xxx.221)

    죄송하지만...

    어디서 사셨는지 물어봐도 되나요?

    알려주시면 저도 사러가려고요.

  • 14. ..
    '12.3.11 12:01 PM (211.208.xxx.149)

    그 정도면 딱 필요한 구성으로 잘 사신거 같네요 .지를땐 질러 줘야 합니다
    고민 말고 쓰세요..쓰다가 아니다 싶으면 중고로 팔아도 되구요

  • 15. 원글
    '12.3.11 1:01 PM (110.47.xxx.20)

    잘샀다는 말씀들. 감사합니다 ㅠㅠ 일단 아침에 김치찌개 끓였는데 남편이 너무 맛있다고 좋아하네요. 그 모습보니 기분이 좀 나아졌어요. 그리고 우리 각자 사고 싶은거 하나씩 샀으니 다시 절약모드로 돌아가자고 하네요 ㅋ

    여주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샀구요. 거긴 약간 흠집상품들 파는데에여. 그래서 최대한 꼼꼼히 골랐어요. 뚜껑 잘 맞는지 하고 바닥 긁힌데 없는지 하구요. 너무 오래 골라서. ㅠㅠ 좀 죄송했지만 거의 흠이 안 보이는 걸로 잘 산 것 같애요.

  • 16. 전지니
    '12.3.11 1:02 PM (211.197.xxx.118)

    저도 어디서 사셨는지 좀 알려주세요 저는 써보니 좋아서 더 살려고요 좀 알려주세요

  • 17. 원글
    '12.3.11 2:24 PM (110.47.xxx.20)

    아 멸치육수를 그렇게 해놔야겠네요. 전 항상 마른 냄비 달궈서 멸치를 볶다가 육수를 냈는데 르크루제는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해서 고민중이었어요. 감사합니다 ^^ 부지런히 국 찌개 밥 수육 계속 해먹어야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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