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착하고 예쁜 딸인데,,, 지쳐요

엄마 조회수 : 12,985
작성일 : 2012-03-11 04:26:17

딸아이 키우기 너무 힘이 들어요.

운동신경없고 느리고 주변돌아가는 일에도 관심없고 같은 일도 여러번 말을 해줘야되요.

큰일 보러 화장실 들어가면 제가 고함지를때까지 안나와요.

계란후라이 시켜보면 하필이면 뒤지개의 앞쪽 쇠부분을 잡고 화상입었다고 난리, 그후론 무섭다고 안한데요.

걸핏하면 물건 떨어트리고, 기어이 지가 떨어져서 골절도 몇차례.

한달전엔 자동차 안에서 제 뒤통수에 오바이트 한적도 있네요.

기가 막혀하니 속이 안좋다 말하려는데 나왔다네요.

화를 버럭 내다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미안해하니 어이없어서 더이상 혼내지도 못했어요.

어제는 또 다리를 접질러서 절뚝거리길래 하루종일 맛사지 해주는데...

이 아이는 왜 이렇게 키우기가 힘들까하는 생각에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TV나 인터넷은 거의 관심없고, 가끔 TV보면 터울 많은 동생과 유아채널의 만화를 즐겨보고.

가끔 1박2일과 개콘은 보네요.

또래들 좋아하는 가요 프로그램 틀어놓고 같이 보자고 하면 잠시 있다가 슬며시 가버려요.

다른 아이들은 빨리 어른되고싶다는 얘기를 많이 하던데, 이 아이는 오래전부터 어른되기 싫데요.

친구도 거의 없고. 반아이들 이름도 거의 모르네요.

친구가 와서 아이 이름을 부르며 인사해도 "어.."하고 말더니.. 나중에 물어보면 어디서 본것같은데 모르겠데요.

며칠전엔 학기초인데 너랑 코드가 많는 착한 친구 잘 찾아보고 친하게 지내..라고 했더니.

"나 그런거 잘 못하는것 알잖아."하면서 피식 웃네요.

저학년일때 잠시 학원에 보내봤는데, 아이가 너무 싫어해서, 

학원은 거의 안다니고 온갖 재밌는 체험활동 데리고 다니면서 해주고

좋아하는 책읽기나 그림그리기 하게 내버려뒀어요.

수학과학은 아주 잘하는 편이고, 국어사회, 암기과목은 상대적으로 약해요.

자연동식물에 관심이 많아서 온갖 생물들 이름과 특성을 알고 그런 얘기를 많이 하구요.

창밖을 보며 비가 내리는 모습, 낙엽 떨어진 모습을 보면서 이건 무엇을 닮았다. 그림이나 캐리커쳐를 보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한다 그런 얘기 많이해요.

과학이나 미술에 재능이 있는것 같고 아이의 장래희망이 그렇기도 해요. 아스퍼거가 아닌가싶기도 하구요.

아이 사회성이 걱정되어 초2, 초5 두차례 심리상담을 받았는데, 

아이가 또래보다 수준이 많이 높다는 평을 들었어요.

제눈엔 너무 늦되어서 상담하러 간거였는데... 당황스럽더라구요.

비슷한 말동무를 찾아줘라고 하는데, 그게 학년이 올라갈수록 엄마가 친구를 만들어줄수 있는것이 아니더라구요.

독서 소모임 같은데 많이 다녔는데, 거기서도 친한 친구는 못만들어요.

친구 없어도 엄마가 친구해주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지내왔는데,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서 절뚝거리면서 동생하고 유치한 장난치고 헤헤거리고,

맨날 엄마만 찾는 아이 보고 있으니..

이젠 그만 아이가 질색하는 학원에 억지로 보내야할까하는 생각도 들고...

오늘은 이 아이 키우기 힘들다힘들다 그 생각만 자꾸 들고 자꾸 마음이 아프네요.

IP : 118.219.xxx.221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걱정 뚝!
    '12.3.11 4:41 AM (93.104.xxx.101)

    찬찬히 읽어보니 아이가 매력있네요.^^
    수학 과학에 뛰어나고...자연 동물에 관심있고..
    영화의 엉뚱하면서 개성있는 캐릭터 같아요.^^
    엄마가 여자아이는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세요.
    본인이 아쉽지 않으면 친구 없으면 어때요.
    남의 일이라고 쉽게 말하는게 아니라...엄마 맘도 편해졌으면 해서요.
    아이 잘 자랄거예요^^

  • 2. 따님 인성이
    '12.3.11 4:43 AM (124.61.xxx.39)

    참으로 선하고 여리면서 내성적인거 같아요. 수학, 과학을 잘한다니 분명 명석하구요.
    저 지금도 성격 좋고 쾌할해서 남들은 절대 모르지만... 학교 다닐때 어느정도 공포가 늘 있었어요. ㅠㅠ
    잘 어울리면서도 어울리기 싫고 웃으면서도 씁쓸한. 지금 생각해보면 왕따가 아니라 스따로 편히 살면 그만인데... 남의 눈 의식하느라 제 성격에도 안맞게 외향적으로 지내면서 엄청 힘들었네요. 꼭 남들따라 할 필요있나요. 가수들 안좋아한다는데... 극단적인 사생팬 보세요. 사회적 문제잖아요.
    원글님 힘들고 답답한건 당연하지요. 그런데 조금만 더 참고 이끌어주시면 훌륭한 인재로 클거 같습니다.
    빠릿빠릿하고 말 한마디도 안지고 자기것 잘 챙기면서 어디서나 대장 먹고... 그러면서 성격 별로고 머리 안좋은것보다야 백배 천배 낫지요.

  • 3. 오늘도맑음
    '12.3.11 5:28 AM (182.209.xxx.219)

    본인이 친구 없는 것에 외로움 느끼거나 문제라 생각하지 않음 되나봐요
    11살 차이나는 동생이 저런 경우였는데
    지금은 평범해요
    필요하면 친구 사귄다고
    걱정돼서 예전에 상담 받구 그랬네요

  • 4. 정상 아닌가요?
    '12.3.11 6:58 AM (58.124.xxx.5)

    상담결과도 좋고...
    좀더 전문적인 상담받아보세요
    좀 특별할거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요....제 생각이지만...

  • 5. 분명
    '12.3.11 7:15 AM (122.36.xxx.97)

    수학을 잘한다고하니..뛰어난아이같아요
    본인이 주변상황에 힘들지 않아하면 괜찬은거 아닌가요?
    저는 예전 학교 다닐때 이런친구들이 특별해보이고 부러웠어요

  • 6. 고맙
    '12.3.11 7:23 AM (76.95.xxx.220)

    따님 이야기를 들으니, 제가 위안이 되네요.
    저희 아이도 비슷한데, 원글님 따님이 한 수 위네요.
    씩씩하고 공부도 갈수록 점점 더 잘 할 것 같은데요?

  • 7. 엄마들 마음이
    '12.3.11 7:35 AM (78.148.xxx.94)

    다 비슷하겠지요. 우리 아이가 어디가서 남들보다 더 잘하고 똑똑하고...아님 다른 아이들고 비슷하던가...

    음... 엄마의 사랑이 지나쳐서 욕심이 되는 것 같아요. 알고 있으면서도 또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

    우리 아이들이 있는 모습 그대로 봐주고 사랑해주기. 지금 모습으로도 너무나 사랑스런 따님인 것 같은데

    엄마가 그저 편안하게 바라봐주고 도움을 청하면 옆에서 최선을 다해서 마음으로 도와주면

    더 잘 할수 있을 것 같은데요.^^ 힘내시고요~

    숨 한번 들이쉬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우리 애가 못해서 화가 나나 아님 내가 다른 아이들과 우리 아이를

    비교하면서 욕심에서 아이에게 화가 나고 지치는가 생각해 보면 답이 보이더라구요.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사랑만 줄 수있는 마음이 있기를 지혜로운 어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항상 마음 속으로 기도한답니다.

  • 8. ...
    '12.3.11 8:09 AM (210.117.xxx.71)

    여러 영화에서 보았던 천재가 생각나게 하는 아이네요. 어머님이 잘 지켜주세요.

  • 9. ---
    '12.3.11 9:05 AM (180.229.xxx.173)

    전형적인 아스퍼거는 아닌 것 같아요. 저희 아이도 약간 그런 편이라 그런 아이들을 주의 깊게 보는데요.
    좀 심한 아이 같은 경우는 성인까지도 그런 성향이 있어요. 고학년인데 아이들이 만만하게 보기 시작해서 홈스쿨할려는 아이도 있어요. 그런 아이들 엄마 마음은 지옥이에요. 사는게 재미가 없죠. 아파트에 학원 비교적 적게 다니고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친구가 있으면 놀게 하면 딱 좋겠는데 아마 고학년이라 어렵겠죠? 2년 정도 같이 놀면 많이 좋아지던데..

  • 10. ..
    '12.3.11 9:39 AM (110.14.xxx.164)

    딱 우리딸 과네요
    그런 아이들은 비슷한 아이들끼리 잘 지내요
    옆에서 보면 둘이 말도 안하고 무뚝뚝하게 있는데도 통하는게 있는거 같더라고요 ㅎㅎ
    아쉬운건 그 친구들이 다 이사가고 나니 혼자 다니는거였어요 새 친구 사귀기가 어려워서요
    크면서 좀 나아집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 11. 모그
    '12.3.11 11:47 AM (180.229.xxx.93)

    관심분야의 카페 같은걸 만들어보게 하시면 어떨까요?
    나이 불문, 지역 불문해서 넷상에서 다양한 사람들 만날 수 있으면 아이가 좋을거 같아요.
    또래 친구로는 아이에게 맞는 사람 찾기 어려울듯합니다.
    잘 하는 분야를 좀더 특별하게 키워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아이가 비범한거 같아 부럽네요.
    친구들 못사귀는게 아니라 말이 안통해서 안사귀는거 아닌가 싶구요.

  • 12.
    '12.3.11 1:06 PM (180.69.xxx.98)

    아이가 5학년 무렵부터 왠지 하는짓 미워지더군요..ㅋㅋ
    아이가 좌뇌아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좌뇌아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어요. 주변 신경 안쓰고 친구관계가 넓지 않고 수학쪽 재능있고.. 그런아이들 나중에 공부 잘한데요..

  • 13. 음..
    '12.3.11 1:08 PM (218.154.xxx.86)

    가끔 한 분야에서 뛰어난 아이 중에 자기 또래에서 대화가 통하는 상대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런 경우는 아닌지..
    '아이의 사생활' 한 번 읽어 보시겠어요..
    거기 운동 지능, 무슨 지능 별로 뛰어난 아이들 뭐 그런 얘기들이 좀 나오던데..

  • 14. 아이가 영재 아닌가요?
    '12.3.11 3:14 PM (211.213.xxx.27)

    오히려 제가 보기엔 아이가 영재가 아닌가 싶은데요? ^^ 다른아이들과 왜 똑같지 않을까 고민하지 마시고 지금 이아이가 가지고 있는 미술 과학 쪽의 비범한 재능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살려줄 수 있을까 고민하신다면 따님이 아주 훌륭한 과학과 예술 둘다에 능한 인재가 될 것 같아요. 본인이 잘하는 분야에 유달리 집중하고 탐구하려는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잘 파악해 보시고 집중할 수 있게 키워주세요 자랑인듯 하여 좀 그렇지만 제 동생이 따지자면 대한민국 0.1% 정도 수재였는데요 따님처럼 그렇게 평소 생활에는 바보같을 수가 없었어요. 그것땜에 늘 구박받았죠.

  • 15. .............
    '12.3.11 4:36 PM (112.148.xxx.103)

    포기하지 마시고 꼭 여러군데에서 검사받아보시기 바래요.
    아스퍼거스나 adhd 아이들중에 과학,수학 영재들이 많아요.
    그 쪽으로 계속 공부하면 잘 할 수 있지만
    사회성이 떨어져 본인이나 가족이 너무너무 힘들지요.
    아직 어리니, 진단제대로 받고 진단나오면, 계속 계발해줄부분은 해주고, 부족한부분은 어릴때 적극적으로 연습과, 반복학습으로 사회성을 키우는 쪽으로 하셔야 해요.
    이런아이들이 다른사람의 감정을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인간관계에서 인지적인 판단능력이 떨어져요.
    수학,과학잘한다고 인생 행복한게 아니니까 반드시 좀 더 전문적인 상담받아보세요.
    아동소아정신과가서 정밀 진단 여러군데서 받아보세요.

  • 16. .............
    '12.3.11 4:39 PM (112.148.xxx.103)

    제 동생이 바로 그런케이스인데 지금 아주 잘나가는 외국에서 과학자=교수예요.
    음악도 잘해요.
    그런데 아스퍼거스증후군으로 주변 가족및 배우자는 죽어나요....정말 힘들거든요.
    무한 반복, 상황훈련등으로 사회성을 키우는 수 밖에 없어요.
    외국이니까 그나마 살아남지만 한국에서는 어림없을거라고 생각해요.
    다른사람이 어떻게 느끼는지 도무지 그상황을 짐작도, 판단도 못해요.
    하지만 착하죠.
    보는 사람은 답답해 죽죠....ㅠㅠ

  • 17. ㅎㅎ
    '12.3.11 4:59 PM (203.229.xxx.5)

    늦된 아들 키우는 입장이라서 원글님 한숨이 너무 동감이 되면서도
    원글님 아이 모습을 떠올리니 ㅎㅎ 웃음이 감도는 건 왜일까요
    나이들 수록 나아질 겁니다 또래랑 자꾸 비교하지마시고 아이의 어제와 오늘만 보세요
    아 좌식이 얼마나 밑둥이 넓고 그릇이 크면 이럴까 하고 감탄해주세요
    방심못하게 다채롭게도 끌탕을 일으키는 아이지만 힘내세요 엄마는 할수 있다!

  • 18. 우리 아이도 그래요
    '12.3.11 5:50 PM (110.12.xxx.150)

    읽다 보니 비슷해요. 틀린점은 과학만 좋아하고 수학은 싫어하며전체 성적이 안좋고

    저도 심리 상담 받기는 했는데 소아 우울증 진단 나왔어요.

    전 공부못하는 건 상관 없어요

    그 사회성이라는 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요즘 큰 코 다치고 있는 중이에요

    이대로 놔두면 다 커서도 집에만 있을까봐 걱정이예요.

    지 앞가림 할려면 일단 세상으로 나가야 하잖아요,

    원글님 가까우면 친구하고 싶네요...

  • 19. 운동
    '12.3.11 7:00 PM (124.111.xxx.159)

    운동 시켜보셨어요? 혼자 하는 운동도 좋지만
    여럿이 팀 짜서 운동하는 거,축구나 농구나,
    팀이 어려우면 엄마와 둘이서 테니스나 탁구라도 쳐보세요.
    물론 처음부터 잘하지 못하겠지만,
    적어도 어떤 빠릿빠릿한 건 좀 훈련이 되지 싶은데요.

  • 20. 리브
    '12.3.11 7:12 PM (1.224.xxx.33)

    꼭 어렸을적에 읽었던 위인전 중인공들의 어린 시절 얘기같은데요?
    그냥 여자 공대생 스타일일것 같아요.
    뭐 본인이 사회성 없어서 스트레스 받는것도 아닌데 그냥 놔두세요.

  • 21. 위니
    '12.3.11 7:28 PM (61.255.xxx.121)

    딱 우리 딸이네요.
    단, 수학적으로 탁월하게 뛰어나진 않구요, 그림 그리는 데 남다른 재주가 있어요.
    공감각적으로 뛰어나고 완전 좌뇌아 스타일이죠.
    초등 때 참으로 안탂까웠던 기억이.. 미워도 했다가 안쓰러워도 했다가 속뒤집히게 답답해도 했다가..
    중1 마치고 유학 보냈어요.
    우리 나라에서 쭉 다녔다면 성격, 인성 망치고 자존감 바닥에, 저와 사이도 틀어지고 엉망 되었을 겁니다.
    제 노후를 포기하고 아이의 행복을 위해 선택했는데,
    아이는 현재, 아주 해맑은, 어릴 때의 모습을 되찾아 성실하고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22. 이사를 해보세요
    '12.3.11 7:29 PM (222.106.xxx.39)

    환경이 바뀌면 아이기 달라질수있어요. 울딸이 그랬는데 이사하고 전학가서 적극적으로 바뀌었어요

  • 23. 야곰
    '12.3.11 8:20 PM (210.205.xxx.25)

    요즘은 아스퍼거도 상당히 눈에 띄는거 같아요. 환경탓일까요?
    잘은 모르지만 주위사람들 엄청 애먹긴해요.
    가족이야 말할것도 없겠죠

  • 24. 아스퍼거맘
    '12.3.11 9:23 PM (124.54.xxx.17)

    아스퍼거 성향이 있는 거 같네요.
    루돌프 사회성 연구소나 서울대 병원 같은 큰 병원에서 검사 받아보면 아이 특성에대해 이해가 좀 되실 지도 몰라요.

    지능은 좋지만 운동능력, 사회성 떨어지고 감각통합에 약간 어려움이 있는게 아닐까 생각되는데
    아스퍼거 중에 미술 전공자들 성향이랑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걱정만 하지 마시고 검사 받으신 다음 완화시키는 교육방법을 배워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 25. 저희딸도
    '12.3.11 9:25 PM (222.109.xxx.157)

    비슷하네요..
    저는 그냥 아이 재우고 나면 미안하더라구요
    낮에 아이행동 이해못해주고 답답해 하고 다그치고 했던거
    나름 예쁜 구석이 많은 아인데 엄마 잘못만나 미안하고..

  • 26. 우리 아들은
    '12.3.11 9:34 PM (112.152.xxx.25)

    9살입니다.아스파거도 아니도 adhd도 아니고 불안증세 조금 있는것빼고는 정상인데 어찌나 친구들하고 싸우는지..친구를 좋아하고 많이 노는겋 즐기면서도 사회성이 떨어져 말썽의 소지가 장난이 아니에요~이상해요~다치는거에 대한 감수성 즉 바로 전에 똑같은 상황에서 수없이 다쳐놓고 똑같은 행동을 하고..
    26개월때부터 이사가는 곳마나 정형외과 단골입니다..거창하게 다치니까 실제로는 아무 문제 없어도 일단 엑스레이 찍어보라고 하더군요 쌤이...축구하다가 머리 찢어져...계단 멀쩡하게 올라가다가 턱찢어져..119도 타봤어요..몇번을 일르고 설명하고 이런 저런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뛰어나가서 그 위험도와 하면 안된다는 설명을 수없이 반복합니다.
    마치 아이가 제동을 못거는 기차 같아요~
    그런데 이상해요.
    시계 보는거 어떤 규칙을 찾아내는(수학적 개념을 파악해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푸는)걸 너무 잘합니다~
    이제 구구단 외우기 들어가서 8단부터는 위에서 더해야지 대답을 하는 아이가..
    1500X6이나 35X4따위의 문제들을 서슴없이 풉니다..
    물론 자기만의 방법입니다..
    따님은 오히려 자기 또래가 유치하고 재미 없어서 안어울리는 것일수도 있어요..
    대신 순하자나요~우리 아들님은 성질머리고 버럭 버럭 진짜 죽는줄 알았어요..
    제가 우울증까지 거릴뻔하고~약도 먹고 있는데 감정 코칭 하면서 좋아지고 있어요~
    머리가 뛰어난 아이들의 특징이 자기만의 세계가 강한 아이들이 있어요..
    너무 조급하지 마시고 아이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드려 보세요~

  • 27. ok
    '12.3.11 9:47 PM (221.148.xxx.227)

    아스퍼거까지는 아닌것같구요
    비슷한 입장에서 말씀드리면...굳이 친구를 찾아주려고 노력하지마시고
    있는그대로를 수용해주세요.
    엄마가 듣는역할, 친구역할을 잘 해주셔야됩니다
    지적발달에비해 사회성이 느리긴한데..또 어느순간 균형이 맞춰질때가 옵니다
    이런아이는 잘 키우면..오히려 학업적으로 뛰어날수가 있어요
    관심분야에 집중하도록 학원보다는 책읽고 온라인상에서 관심이 비슷한 까페같은데
    공유하게 해주시면 좋을것같습니다.
    수,과학을 좋아한다니 관심분야 책 많이 사주시고요. 글로도 써보게 유도해보세요
    잘 다듬으면 좋은 재목이 될수있는 원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28. ok
    '12.3.11 9:54 PM (221.148.xxx.227)

    영재성 체계적으로 죽이기..시리즈를 인터넷에서 찾아 읽어보세요.
    링크가 안되네요.
    이런 특성을 이해못할때 영재들이 얼마나 급격히 퇴화되는지..
    이런 아이들은 또래집단보다는 어른들과의 대화를 더 좋아합니다
    3편 부작용의 조짐들에서..또래집단과의 괴리. 불균형한 성장, 주변의 시선과시기..등이 나옵니다.
    Mensa korea에서 발췌한 글이라네요.

  • 29. 지금처럼만
    '12.3.11 10:43 PM (121.163.xxx.20)

    천천히 아이 눈높이에 맞춰가면서 키우세요. 다만, 아이의 마음을 그때 그때 읽어줘야겠네요.

  • 30. 샐리
    '12.3.11 11:13 PM (218.39.xxx.38)

    우선 아이 성향을 잘 이해하고 계시니, 좋은 친구가 생길 때까지 엄마가 친구가 돼 주세요.
    아이가 관심 갖는 분야에 엄마도 관심을 갖고 항상 친구처럼 대화를 해 주시고요..
    별문제가 없다면 학년 올라가면서 조금씩 아이도 변하더군요. 어렵겠지만 넘 힘들어 마세요.
    윗분 말씀처럼 참 매력있는 아이로 보여요.

  • 31. 불쌍ㅠ.ㅠ
    '12.3.11 11:40 PM (121.132.xxx.26)

    옆에서 지켜 봐주기만 해도 바르게 자랄 아이를
    부모가 아이를 잡네요.
    문제는 부모는 그 사실을 전혀 모른다는 것.

  • 32. ......
    '12.3.12 12:46 AM (175.117.xxx.131)

    죄송한데 아이보다 엄마 수준이 떨어지는 것 같은데요?
    아무 이상 없는 아이를 주변 아이와 다르다고 윽박지르시는 듯...
    그깐 가요 프로 개나줘버려 하는 사람 많아요.
    저 어렸을 때랑 비슷하네요. 가사일 잘 못하고 골똘히 생각잘하는 타입. 어렸을 때 여자애들 유치한 소꿉놀이하는거 싫어서 저 혼자 집에서 책보고 놀았네요. 그게 더 행복했구요.
    나중에 아이가 자라면 엄마 수준 낮다고 싫어할껄요? 아이 미워하는게 느껴져서 좀 보기 그렇네요.

  • 33. 제 딸은 6학년입니다.
    '12.3.12 1:01 AM (173.56.xxx.122)

    저희 아이와 너무 비슷...단 저희는 국어, 영어 강하고
    수학 과학은 영.....

    머리는 3% 안에 들고요..

    어제도 세번 넘어져서 아기 처럼 울고
    오늘은 밥먹다가 잇몸깨물어 밥이 피범벅...

    멀미 잘하고.....제가 지금 외국에 있는데
    그것만 아니면 같이 놀고 싶어요...

    그냥 두고 보고 이해해 주세요.
    저도 육아 너무 힘들어 돌것같은데.....

    우리힘으론 안되는 것 같아요.

    다른 아이들이 클때까지........하여튼 힘내세요.

    저희 아이도 인형놀이 소꼽놀이 좋아해요...

  • 34. 극성엄마
    '12.3.12 1:01 AM (118.223.xxx.63)

    엄마가 좀 극성맞다고 해야하나.
    학원가기 싫어하면 보내지 마요.
    그리고 잘하는것 잘하게 두고 친구 사귐까지 조정하지 마요.
    나중에 원망 들어요.
    아이한테 좀 놓고 엄마만의 일을 찾아 보세요.
    댓글은 안 보고 님 글만 보다 다시 보니 남들도 나랑 비슷한글 쓴듯.

  • 35. .....
    '12.3.12 2:05 AM (118.38.xxx.44)

    제가 보기엔 성장기의 한 과정일 뿐인데요.
    심각할게 없는데 어머니는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시는 듯 합니다.

    그렇다고 천재다?
    그렇게까지 보기엔...... 천재였다면 검사했을때 나타났을테고요.

    성장기의 한 과정이고 아이의 성향일 뿐이라고 봅니다.
    아이를 어머니의 틀에서 규정하고 재단하려하니 이상해 보이지
    별 문제 없어 보입니다.

  • 36. ...
    '12.3.12 5:31 AM (49.50.xxx.237)

    비범한 아이네요.
    뒤지개의 뜨거운 부분을 잡는다..보통의 사람이라면 뜨거운거 아는데 안잡아요.
    엄마가 특성을 잘 알고 계시는거같아 다행이예요.

    엄마입장에서 보고 있음 속은 터지지만 어딘가 특별한 구석이 있어보여요.
    슬며시 웃음도 나공 ~~

    저 친구는 딱 외국에서 살아야 될 스타일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4520 노원 갑 김용민... 29 dd 2012/04/11 8,229
94519 근데 이민가면 더 심하지 않나요? 1 ㅇㅇㅇ 2012/04/11 663
94518 수구친일은 만만하지 않습니다. 2 힘내요 2012/04/11 670
94517 강남 을 9시 10분 상황정리 13 무크 2012/04/11 2,389
94516 충청도는 멍청도 7 2012/04/11 1,746
94515 서울도 오르락 내리락하네요 ㅂㅂㅂ 2012/04/11 822
94514 제주는 민주당이 앞서는데요 2 마니또 2012/04/11 1,084
94513 새눌당 선거 승리 분석 3 순진녀 ou.. 2012/04/11 1,235
94512 정말 멘붕이 오네요ㅠ 15 히호후 2012/04/11 3,295
94511 강남을 부정선거 어떡해요 심장떨려요 3 망탱이쥔장 2012/04/11 1,765
94510 19대국회할 일 1순위는 전자투표입법 1 인생은한번 2012/04/11 546
94509 강남을 개표상황 다음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 스코어~ 2012/04/11 684
94508 새누리당 단독 과반도 가능해 보임... 3 선진당부록 2012/04/11 1,516
94507 아기가 38.2도인데 응급실가야할까요? 19 흠냐 2012/04/11 6,552
94506 오늘 꼬라지를 보니 2 나꼼수홧팅 2012/04/11 1,006
94505 누가보면 가카가 엄청 선정을 펼친줄... 와하하하 2012/04/11 560
94504 지금 강남을 다음에서 검색어 1위 강남을 2012/04/11 571
94503 정말 도로아미타불이에요... 3 에잇!!! 2012/04/11 1,014
94502 정봉주의원님, 김어준 총수, 주진우 기자, 김용민 후보님께 면목.. 1 가여니 2012/04/11 1,276
94501 역겹고 역겨운 나라 어떻게 살아 가야 28 .. 2012/04/11 3,255
94500 어떻해요? 심상정의원님.. 2012/04/11 841
94499 강남을 부정선거 5 부정선거 2012/04/11 1,719
94498 고2 학기중 전학과 내신성적 문의 2 하늘하하 2012/04/11 1,313
94497 강남 을 현 상황 10 무크 2012/04/11 2,156
94496 여소야대 가능할까요ㅠㅠ 5 ㅠㅠ 2012/04/11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