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서 런칭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인데 요즘 부쩍 늘어나는 체인점이예요.
거기 직영점이 압구정에 오픈하는데 오픈을 앞두고 시식회를 하더라구요.
운 좋게? 뽑혀서 오늘 갔다왔어요. 엄마랑...
6시까지였는데 6시에 도착하니 저희가 가장 먼저 왔더라구요.
테이블 안내받고 메뉴 주문했죠. 그런데 7시 반이 되도록 주문한 거 안나왔어요.
그즈음부터 서빙하는 사람에게 주문 들어간 것 맞는지 확인해달라, 왜 안나오냐, 그렇게 물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보다 늦게 온 테이블인데 그들은 이미 다 먹고 가려는 사람들도 있었거든요.
결국 엄마가 버럭하셨어요. 그만 나가자구요.
사실... 일반 음식점 같았으면 벌써 그냥 나갔죠.
하지만 오픈전 시식회라 이해하고 기다린거예요. 1시간 반을.
그런데 서빙하는 직원이 모라는 줄 아세요.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오픈전이라 그래요" 그러면서 당연한거다, 너네가 이해하라는 표정이네요.
그래서 우리보다 나중에 온 사람들 중에 다 먹은 테이블도 있다고 하니까
"그릴 요리는 원래 늦게 나와요" 이러네요. 하~ 그게 더 화가 나더라구요.
왜냐하면 저희 옆 테이블, 그 옆 테이블도 그릴 요리(우리랑 같은 메뉴)인데 이미 다 먹고 빈그릇이었거든요.
그거 지적하면서 아무리 오픈 전 시식회라고 해도 너무 엉망이라고 말하고 나오는데
뚱~한 표정으로 쳐다보네요. 그것도 이해못하냐는 식으로요.
1시간반을 멀뚱멀뚱 앉아있었는데 더 기다렸어야 할까요.
사실 나오면서 엄마랑 싸웠어요.
엄마 기다린 것 좀 더 기다렸다 식사하고 나오지~ 어차피 화나는건 똑같은데 밥도 못 먹고 화만 나고 뭐냐고요.
엄마한테 괜히 버럭한다고 따지면서 오는 내내 싸웠습니다.
저도 사실 그 음식점때문에 짜증나니까 괜히 엄마한테 그렇게 되더라구요.
너무 속상하고 화나고 그래요...
엄마가 버럭해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사실 엄마땜에 화난 것도 아닌데 이렇게 일이 틀어져버려서 울고싶어요.
저 그 레스토랑 너무 싫어졌고, 보기도 싫고, 다른 지점도 덩달아 싫어졌어요,.
거기서 까페베네인가도 하는 것 같던데 이제 까페베네도 안가려고요.
진짜진짜 오늘 최악이네요. 속상해요. 잘못없는 엄마한테 괜히 심통부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