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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교 수학성적분반수업..

제가 더 속상해요... 조회수 : 2,289
작성일 : 2012-03-11 00:13:32

중학교올라가니 분반수업을 합니다..

저희학교는 총 수학을 4개반으로..A,B,C,D

특히나 맨 마지막 반은 그 퍼센트가 10%이니...

별로 중요하지않다하지만 다들 집마다 곡소리가 납니다...

교육열  심한 강남지역이구요///

제 아이친구를 이번 배치고사때 한달간 6학년것을 정리해주었는데...

그 아이가 마지만 단계가 나왔어요...제가 더 죽겠어요...

제아이와..같이한 다른아이는 에이반..그아이만 디반...

씨반이라도 되었다면 제 속이 이리 문드러지지 않겠어요...

 

정말로 하루종일 제 속이 터져나가는거 같아요...

초등때 제가 그 아이 수학을 봐주다가 도저히 시간도 안되어 전문성도 떨어지니 대치동 학원으로

6개월 학원으로 보냈어요...

 

아이는 계속 저한테 수업하고 싶다고했구요...그 엄마도 그렇게 원하고...

그아이 수업하면서도 그 엄마랑은 정말 친구같이 잘 지내고 서로 우리정말 멋지다할만큼 어색하거나

사이가 너무 좋았구요...그동안은 성적도 잘나온편이지만...

 

아이가 유난히 수학이 약했습니다..아주매우...너무 안타까울만큼...

초등5학년때 10의반이 5라는설명을 30분넘게 해야만 했고 대칭부분에서는 제대로 그려내지를 못했어요..

하지만 사회성도 좋고 정말 착한아이입니다..집안도 좋고...심성도 곱고...

 

제집으로 와서 한달간 수업하면서도 어찌나 즐겁게하는지..계속 가르쳐주시면 안되냐고...

제얼굴만 보면 배고프다...뭔가 차려주면 너무 잘먹고...정말 순수하고 착하아이인데..지금 너무 힘들어합니다.

 

더불어 그 엄마도 거의 (여러분들은 뭐라시겠지만 막상 처음겪는일이다뵈)실신상태입니다...

저도 함께 눈물이 나오고..오버라실수도있지만 아이가 너무 패닉상태이니..정말 속이문드러집니다.

 

열심히했어요...정말...6학년거 다시 기억안난다고 한달간 문제집을 2권풀정도로...

100점이 한반에 평균8명인데..그정도 쉬운문제들이었는데...

 

수업료까지 받고했구요....정말 밤에와서 너무 공부잘된다고 수업하고 매번 그집아버지 픽업오시고..

온가족이 아이가 낮은반갈까봐 노심초사 열심히 하였건만....

수업때마다 몇몇 나쁜 아이들이 놀립답니다...대체적으로 처음에 그런다는데..

 

그 심성고운 아이가 버텨낼 생각을 하니 제 자식이 아니라도 속이타는데 그 에미는 오죽할까요...

게다가 아이가 임원까지 되었으니 학교에 가기도 싫다합니다...

 

이 죄책감에 정말....잠도 안오고....하루종일 저도 멍하니 있습니다..

IP : 117.53.xxx.5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1 12:21 AM (110.14.xxx.164)

    님이 그러실 필요없어요. 열심히 해주신거 같은데..
    그 아이 엄마도 본인아이가 수학이 많이 약한거 알거에요
    제 아이도 보니까 수학은 정말 타고난 능력이 약하면 힘든거 같더군요 ㅜㅜ
    그나마 님이랑 같이하면 즐거워 한다니 제가 그 엄마라면 믿고 더 맡길거 같아요
    맘은 아프지만 심성곱고 임원도 할 정도 면 장점 투성인대요
    좀더 이끌어주셔서중간반이라도 가게 해주세요

  • 2. 자책하지마세요
    '12.3.11 12:24 AM (125.180.xxx.163)

    원글님이 봐주시는 동안은 최선을 다해 가르쳐주신거잖아요.
    봐달라는데 못봐준 것도 사정이 있을 것이고...
    5학년 때 10의 반이 5라는 것을 모르는 아이라면
    그 아이 엄마가 아이의 진로를 깊이 고민해봐야할 문제라고 봅니다.
    원글님이 안타까워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그렇게 자책할 문제도 아니예요.
    심성 곱다는 그 아이 다른 것에서 북돋아 줘야죠. 잘 하는 것 찾아줘야죠.

  • 3. ??
    '12.3.11 12:28 AM (175.114.xxx.75)

    그 아이는 10 이 열개라는 걸 모르는 걸까요?
    열개의 절반은 다섯개라는 건 아나요?
    진짜 희한하네요.

  • 4. 그냥
    '12.3.11 12:30 AM (114.204.xxx.247)

    인생 쓴 맛을 심성 고운 아이에게 너무 빨리 닥쳐온듯 하네요.
    우리나라 교육이 이런걸 어쩌겟나요, 그 아이가 아니라해도 누군가는 c반,d반에 가야 하니까요.

    아이의 낙오감을 어찌 떨쳐내야 할지 참 걱정이네요.

  • 5. 칼있으마
    '12.3.11 12:56 AM (124.56.xxx.59)

    문제 이해력이 떨어져서 풀이 방향을 못 잡는 거 아닌가 싶네요. 이런 경우 책을 읽어 독해력을 길러야 합니다. 당장은 D반이라 속상하시겠지만 아마도 한 학기가 지나면 다시 조정을 할 거에요. 물론 성적순으로..
    막연하게 책만 많이 읽혀라가 아닌.. 쉬운 책이라도 정해서 읽히고 단답형으로라도 답을 해야하는.. 짧은 질문을 서로 주고 받는 연습을 해서 문장을 주의 깊게 읽고 해석하는 능력을 좀 키워야 할 듯..

  • 6. 그냥
    '12.3.11 12:58 AM (114.204.xxx.247)

    수학은 어느 정도 타고 나야 하죠, 수학감이 없으면 정말 어려운거죠.

  • 7. ..
    '12.3.11 2:19 AM (119.202.xxx.124)

    왜 강남가서 애를 바보 만드나요.
    저라면 바로 방빼서 변두리로 나가겠어요.
    용꼬리 보다는 닭대가리.
    강남에서 계속 버티다가 고교 내신은 몇등급 찍겠어요?

  • 8. 위 점둘님 동감
    '12.3.11 2:34 AM (175.28.xxx.105)

    저 정도 수학이 안 되면
    괜찮은 아이 기죽이고 진짜 바보 만드느니
    진심으로 강북으로 이사 권합니다.
    그 정도 성실성이 있으면 강북에선 최소한 중간은 할 수 있어요.
    그 분반수업이란 게 실제 효과는 없으면서
    이렇게 애들 기만 죽이는 웃기는 거랍니다.
    애들은 처음에만 괴로워하다 나중엔 아무렇지도 않아 하긴 해요.

  • 9. 11
    '12.3.11 4:23 AM (49.50.xxx.237)

    수학은 정말 안되는 사람은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못하더라구요. 분수에서 손놨다는 우리남편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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