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보란듯이 물건 집어던지는 4살아이 그리고 육아상담..

초보엄마 조회수 : 2,345
작성일 : 2012-03-10 21:42:44

아직 세돌이 안된 남아인데요.

성질이 급한 편이에요. 장난감 갖고 놀다가 뭐가 안되면 소리지르면서 그걸 집어던져요.

저역시 불같은 성격(ㅠㅠ)인지라...바로 못하게 하고 혼을내죠.

근데 조근조근 설명도 해보고, 무섭게 화도 내보고, 생각하는 벌(?)도 세워봤지만 그때뿐이고 또 그럽니다.

더 화가나는건, 던지는걸 봤을때 제가 바로 "안돼! 하지마"해도....보란듯이 절 빤히 쳐다보면서 또 집어서 던져버리고 또 던지고 그러네요.

그럼 전 그야말로 헐크처럼 변해서 애를 혼내구요.ㅠㅠ

이렇게 집어던지는 버릇은 어찌고쳐야할까요. 애가 절 만만히 볼정도로 유~한 엄마는 절대 아니거든요. 눈물 쏙빠지게 혼을 내는데도 고쳐지지가 않네요.

 

그리고 이건 또다른 문제인데...

아이의 저런 행동이 나올때 저의 감정이...'단순히 저행동을 고쳐줘야겠다'를 넘어서서 분노로 치닫고 있는데요.

어떤 육아서에서 보니...아이의 어떤특정 행동에서 엄마인 내가 지나치게 분노를 느낀다면 그런 상황을 잘 살펴봐야한다더라구요. 내 내면의 문제와 연관된 가능성이 많다는....

생각해보니 저역시 아이가 저런식으로 제말을 무시하고 고집을 꺽지않을때 화가 많이 나는거 같더라구요. 물론 그럴때 다들 화가 나시겠지만 전 그 화의 정도가 좀 심한듯하구요(거의 분노수준).

이게 제가 권위적인부모님밑에서 자랐기때문에...반대로 아이가 저의 말을 거역하는걸 못참는거 같기도 하고..

또한편으론 성격급하고 고집센거 딱 저인데..그런 제성격(닮지않았으면했는데)을 그대로 빼닮은거같아 그걸 보는게 더 힘들어서 화가나는거 같기도하구요.

이런경우에는 제가 어찌 마음을 다스려야할까요.

 

오늘도 오후내내 저런식으로 아이를 혼내고 소리지르고 저도 아이도 진이 다빠진채 시간을 보냈어요.

아이의 행동은 고쳐지지도 않고 저는 저대로 슬프고 아이는 아이대로 슬프네요.

도움말씀 부탁드립니다.

 

IP : 118.91.xxx.6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2.3.10 9:52 PM (119.192.xxx.98)

    우아달 안보세요..? 거기서 많이 나오는 문제인데요...
    원글님이 왜 고집이 세게 되셨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부모로부터 감정을 이해받지 못하고 억압받을때 분노심이 생기고 고집이 생기잖아요.
    이게 아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의 양육탓이 99프로라고 봐요. 기질적 탓도 있겠지만요..
    부부간에 불화하고 물건을 집어던진다거나 엄마가 자꾸 화를 내게되면
    아이는 지켜보는것만으로도 괴롭고 스트레스거든요. 그게 무의식에 저장되었다가
    언젠가는 폭발하면서 폭력적인 행동이 일어나는거구요.
    아이가 짜증내고 화내면 왜 화가 나는건지, 감정을 다독이고 이해해주세요.
    그것만으로도 아이의 화는 많이 풀리고 고집도 줄어듭니다.
    엄마도 엄마겠지만 분노하는 아이맘이 지옥일꺼에요.
    시간되시면 우아달에서 비슷한 사례 찾아 다시 한번 꼭 보세요.

  • 2. 초보엄마
    '12.3.10 10:05 PM (118.91.xxx.67)

    답글 감사합니다.
    근데 저희 부부는 불화하거나 물건 집어던지고 그러지는 않거든요. 물론 제 성격자체가 좀 급한건 있지만서두...그래서 그 기질을 닮았다 싶은 마음이 드는것이구요.ㅠㅠ

    뭔가 저에게 불만이 있어 그런거면 또 모르겠는데, 거의 항상 자기가 뭘하다가 뜻대로 안된다고 성질을 피우다가 집어던지는편인데....그럴때 먼저 다독여줘야할까요?
    하도 반복되다보니 저도 짜증이나서 요새는 집어던지는걸보면 소리부터 지르게되었는데 다시한번 인내심을 발휘해야 될때인가봅니다.

  • 3. 포니테일
    '12.3.10 10:34 PM (1.236.xxx.134)

    혹시 동생이 생겼거나...갑자기 환경이 바꼈거나(양육자가 바꼈다거나..) 하지 않나요??
    저희애두 그맘때 한참 힘들게 했었는데..한 일년정도 엄청 혼내고 저랑 기싸움 했었던거같아요
    나중에 제가 육아서적도 보고 부모교육도 받고 공부해보니
    동생본 스트레스와 갑자기 시작된 보육기관 생활 등등
    불안감과 관심받고 싶은맘에서 나온 행동 아니였나 생각되더라구요..
    지금도 울 큰애 그때 생각하면 맘이 짠해요...
    올해 초등학교 들어갔는데..너무나도 착하고 바른생활 어린이랍니다..^^
    아이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세요...그럼 아이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할겁니다..
    분노조절이 안되 힘들때는 그냥 잠깐 님만의 장소를 하나 만들어서 잠깐(1~2분)만 큰 숨 쉬어보세요.
    (반드시 '엄마가 지금 화가 많이 나서 잠깐만...'등 아이에게 말한뒤에)
    아직 저도 갈길이 멀었지만...조금이라도 겪어보고 공부해보니
    다들 시행착오 겪으면서..아이도 부모도 같이 성장해 나가는거같아요...

  • 4.
    '12.3.10 11:42 PM (125.141.xxx.221)

    첫 댓글님 말씀처럼 해보세요
    아직 자아만 있고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그 나이대 애들은...
    내가 던지면 상대방이 아프겠구나 하는 정도는 6~7살 정도는 되어야 어느정도 이해하고 압니다
    날카롭거나 뾰족한거 말고 맞아서 좀 충격이 가는거..말랑말랑한 바닥에 퉁퉁 튕겨도 통통 튀는 공이 아닌 푹신한공이나 작은 봉제 인형 같은거 다치치 않을만큼 던져주세요
    이왕이면 배나 등 같은데 하면 장난 치는줄 아니 얼굴에다 정면으로 맞히세요
    일단 얼굴에다 맞으면 아프다는걸 그리고 약간의 충격이 오기 땜에 벙~ 쪄 합니다
    그리고 좀 있다 울먹하거나 화를 내면서 울죠 그러면서 계속 애가 화난다고 던지면 원글님도 던질거야?계속 던지면 나도 던진다...하고 계속 그런 물건들 던지세요
    어느순간 그만합니다
    아 내가 잘못했구나..하고 느끼는게 아니라 아..맞으니까 아프다 ..내가 던지는데 엄마는 한술 더 뜨는구나..하고...

  • 5. 저도
    '12.3.11 12:33 AM (211.52.xxx.83)

    상황이 저와 일치해요.. 우리애는 동생보고 어린이집가고 ㅇ시터바뀌는 상황을 차례로 겪었어요.. 답글들 저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 6. ...
    '12.3.11 1:54 AM (111.68.xxx.73)

    저도 소리소리 많이 질러 봤는데
    애가 말을 듣기는커녕 점점 고집세게 변해가더라구요.
    육아책도 읽어보니 소리지르면 부모를 원망하게 된다고 써 있고
    해서 가능하면 부드럽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정 못참겠으면 잠시 외면하지 소리는 지르지 않으려고 하구요.
    제가 부드럽게 하니 애도 좋아하고 말도 잘 듣는 편이에요.

  • 7. 콜비츠
    '12.3.13 4:38 PM (119.193.xxx.179)

    순발력이 있으시면...던지기 전에 막으셔요. 그리고 그 아이가 안했다는 듯이 칭찬해주셔요. ;던지지 않았네?잘했다. 엄마는 네가 던지지 않아서 기쁘다'이렇게..
    '하면 안돼'라고 하는데도 던지는 건 아이도 아마 그 행동이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는 걸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471 17년간 시댁과 아주 잘지내온 며느리가... 22 우울이 2012/05/15 12,333
107470 마늘쫑 장아찌 망친거 같아요. 6 2012/05/15 1,894
107469 식당하는 시누가 도와달라고해서 28 -.-;; 2012/05/15 7,821
107468 궁금해요 2 꿈얘기가 나.. 2012/05/15 618
107467 노건평 이제 사고좀 그만쳐라 2 에효 2012/05/15 1,807
107466 월남쌈소스 샀는데 입맛에 안 맞아요 10 추가 2012/05/15 1,990
107465 싫은 말 못하는 성격... 이럴땐 정말 싫으네요. 2012/05/15 1,192
107464 하마 꿈을 꿨어요 ^^ 4 ** 2012/05/15 5,979
107463 외조부 산소 이전시 옷차림은? 3 ,,, 2012/05/15 1,275
107462 프뢰벨 테마동화 얼마에 팔면 적절할까요?(수정) 5 장미 2012/05/15 1,191
107461 호텔서 도박하다 붙잡힌 스씨들 면회갑시다!! 2 오늘... 2012/05/15 1,054
107460 문컵에 적응하니 세상이 다르게 보이고 너무 편하네요. 12 문컵 2012/05/15 3,919
107459 중학교 1학년 사회 공부 어떻게 해야하나요? 19 사회 어려워.. 2012/05/15 4,165
107458 가입한지 6년째,,, 1 소수경 2012/05/15 854
107457 이명박 대통령, 아웅산 수치 여사 면담 "민주화·경제성.. 7 세우실 2012/05/15 917
107456 생활필수품의 반란... 노무현정권 때보다 더 심하다 4 참맛 2012/05/15 1,198
107455 지갑 함부로 줍지 마세요 5 신종사기 2012/05/15 4,385
107454 오늘 좀 불편한 일을 겪었어요 흠.. 2012/05/15 1,246
107453 남편과 동등하려면 똑같이 벌어야 한다는 분들 31 한 며느리 2012/05/15 3,593
107452 관광버스타고 단체골프 5 답답 2012/05/15 1,158
107451 김치 사먹기 십수년....나름의 어설픈 요령. 55 ........ 2012/05/15 10,833
107450 채소수프 꾸준히 한달 드셔본 분?? 7 채소수프 2012/05/15 2,733
107449 결혼할사람은 느낌이 팍 오나요? 6 궁금궁금 2012/05/15 5,114
107448 요즘 볼만한 영화? 5 2012/05/15 1,599
107447 하루종일 배가 고파요 ㅠㅠ 8 ㅋㅋ 2012/05/15 1,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