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걱정 때문에 잠이 안오네요
저희 엄마가 금요일쯤 병원에서 검사를 하시는데
이게 모 아니면 도라서요. 너무너무 불안하고 지금도 걱정이 되고
한 보름동안 이 일 때문에 걱정하고 괴로워했어요
너무너무 힘들고 혹시 최악의 일이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나 싶기도 하고
그렇게 되면 전 아마 살 수 없을것 같은데.....
그래서 죽는 방법도 생각했었어요. 아파트에서 투신하면 어떻게 될지 혹은 바다에 빠져버릴까..... 그런거요
제가 아직 학생이라서 엄마에게 많이 의지하는 부분이 많은데 생각하기도 소름끼치고 망치로 머리 한대 맞은 기분이네요
가만히 잘 있다가도 이런 생각이 불현듯 딱 들면 손발이 떨리고 머리속이 새하얘져요
엄마가 저한테 무슨 말을 조금만 해도 울컥 눈물이 나고
잘때도 30분은 항상 울고 자는것 같아요
엄마가 안마기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3년만 기다리라고 했더니 3년 기다리다가 죽겠다 하시는데
그 말이 농담인지 뭔지는 모르지만 울컥하더라구요
뭐 그런식으로 조금만 엄마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 눈물부터 나고 예민해지고 그래요
예전에 엄마가 10년만 더 살았으면 하고 기도도 하셨는데
그게 이제 3년 남았어요. 그래서 너무너무 불안하고
정신이 피폐해지는거 같고 억지로라도 잊으려고 티비 프로그램들을 막 보고 만화책을 읽고
정신을 딴데로 돌리려고 해봤지만 소용없었어요
엄마에게 제일 효도하는 것이 공부라는걸 알면서도
걱정하느라 보내는 나날들 때문에 공부하기도 쉽지않아요
몇번이나 제 마음을 다잡지만 너무너무 슬퍼요
이 글을 쓰기까지도 몇번이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82분들도 기도해주세요... 지금 엄마가 건강하고 아무 탈이 없도록요. 그냥 아무 일도 없고 다시 평온하게
재미있게 살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병원에서도 나쁜소리 안 들으실수 있도록요......
엄마가 최근 발쪽으로 고통을 호소하시는게 있는데 이게 단순한 그냥 발에 생긴 염증 중 하나인지
아니면 난소나 자궁쪽의 문제 때문에 발이 아프신건지........ 걱정이거든요 너무 슬프고
엄마 증상이 난소암이시라는 분과도 거의 똑같아서 소름이 돋아요. 별거 아닌걸로 생각하실수도 있으시겠지만
제가 어릴때부터 엄마가 자궁쪽이 좀 안좋으셨었고
인터넷에서 봤는데 한의학적으로도 발뒤꿈치 고통을 호소하는건 생식기 질환이랑도 관계가 깊다더라구요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 찍어보고 족저근막염이 아니면 (증세는 거의 비슷하세요. 자고 일어나면 아프고 앉았다
일어나면 아프고 또 좀 걷다보면 안 아프고 푹신한 신발 신으면 덜 아프고.....) 아마 생식기쪽 문제 같은데
상상하고 싶지도 않아요. 예전부터 엄마가 사실은 몸이 많이 안좋다 이런 말을 많이 하셨던터라
아무튼 82분들도 기도해주시고 제가 지금 글이 많이 횡설수설하지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좋은 소식이 있으면 다시 글 남기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 기운내세요
'12.3.10 12:58 AM (211.108.xxx.32)별일없으실거예요.기도드릴게요
2. ...
'12.3.10 12:58 AM (112.145.xxx.148)그리고 이상하게 엄마가 산부인과 검사도 잘 안 받으려고 하셔서 너무너무 걱정돼요. 말만 하면 됐다고 하시고 어차피 병원 가서 덜컥 암이라거나 나쁜소리 듣고 치료받다가 죽느니 집에서 지내다가 죽는게 낫다 이말씀도 하셨어요
병원 안 가는게 병을 키울수도 있는건데.... 별 거 아닌 작은 질환도 놔두면 큰병이 되고 그러잖아요
제 주위에서도 자궁이나 난소쪽 투병하시는분이 여럿 계셔서 저도 남일같지않고 걱정이 되고요
제가 억지로 모시고 갈수도 없고 말 안 들으시려고 하니까....... 너무너무 슬프고 불안해요 미치겠어요차라리 병원에가시면 좋겠는데.. 됐다고만 하시고ㅡ3. victory527
'12.3.10 12:59 AM (122.39.xxx.67)아이고 님 떄문에 로긴 했네요
걱정도 사서 하는 구만 발 아픈거라 상관 없어요
저도 자고 일어나면 발 아프고 뒷꿈치 아프고 (자고 일어나면 아프고 앉았다
일어나면 아프고 또 좀 걷다보면 안 아프고 푹신한 신발 신으면 덜 아프고)이 부분 나하고 똑같네
대학병원가서 엑스레이 피검사 결과 퇴행성관절염이라네요
님이 걱정하는 병이랑 아무 상관 없습니다4. ****
'12.3.10 1:06 AM (110.9.xxx.66)추억을 더 많이 만드시고... 후회나 미련없게
엄마한테 잘 해야겠어요. 누구에게나 다 찾아오는 이별이죠.
드릴말씀이... 없네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울지마세요. 힘내세요!!5. ..
'12.3.10 1:12 AM (203.226.xxx.38)걱정과 스트레스는 본인에게 안 좋고 어머니께 되려 불효하시는거에요. 담대하게 마음 먹고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은 내려놓으세요.
원글님께 마음의 평화를, 어머니껜 건강을 기원합니다.6. ,.
'12.3.10 1:35 AM (221.139.xxx.3)괜찮을 거라는 믿음의 힘을 강하게 가지세요.
저역시 그 힘을 보탭니다..
님 힘내세요!!!!7. 악역
'12.3.10 2:41 AM (125.182.xxx.131)폰이라 길게는 못 쓰겠지만 몇 자 적을게요.
먼저 어머님 별탈 없이 무사하시길 기원합니다.
저 40 중반인데도 한 번씩 친정엄마께 어리광 부리며 살아요. 엄마란 그런 존재인가봐요.
그런데요.
원글님은 어머님께 너무 얽매여 있고 불안해 보여요.
저희 남편 20년 전 처음 만났을 때 금방이라도 자기 엄마가 숨넘어가는 줄 알더군요. 지금 저희 시모 83세고 기력 약해졌지만 생활 잘 하고 계세요.
많이 바뀌긴 했지만 지금도 남편과 그의 형제들 엄마 아프다면 다들 이성을 잃어요. 옆에 있는 사람들 힘든거 일일이 얘기하자면 입 아프고 본인도 불안해서 밖의 열일 제쳐두고 엄마 찾습니다.
잔인한 말일지 모르지만 사람이 나이 들면 누구나 아파져요. 또 죽음도 피해갈 수 없구요. 시간이 늦춰지느냐 당겨지느냐의 차이일 뿐 자연의 섭리지요. 그 차이도 우주의 시간으로 보면 그게 그거구요.
차분하고 담담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엄마 돌봐드리세요.
엄마를 사랑한다는 분이 자살 어쩌고.. 그런 생각하심 안돼요.
안타까운 마음에 적었습니다.8. 어머님
'12.3.10 9:53 AM (14.52.xxx.59)증세가 별로 심해보이지도 않는데 왜 그리 불길한 소리만 입에 달고 다니신대요??
안그래도 따님 정서도 불안한데 ㅠ
전 상체비만인데요,항상 발뒤꿈치 아파요,발바닥 힘들구요
무슨 난소암이 증세가 그렇대요?
따님은 좀 강하게 마음 먹으시구요,어머님은 나쁜 말씀 입에 담지 못하게 하세요
그런말 할때 징징거리는 딸 있으니 더 저러시나봐요,화 버럭내시면서 뭐라고 막 하시고 병원 끌고 가세요
어른들 연세드시면 크게 안 아파도 맨날 죽겠다 소리하면서 자식들 겁주는거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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