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가 필요없는 남는 거 있으면 보내라고 해서요.
새거나 좋은 거 말고 농사 짓다보면 허드레 한 게 많이 필요하니까 아무거나 괜찮다고 그러대요.
그래서 그릇이랑 옷이랑 잡다한 살림 남는 거랑 안 쓰는 거 정리해서 박스로 만들어 두 세번 가져갔구요.
또 정리 할 까 싶긴 한데..
옷은 안 입는 거 농사 할 때 어차피 더럽혀 지니까 입던거라도 괜찮다하더라구요.
하지만 한번 가 보니 저 쓰던 그릇 주방에 있는 거 보니 미안턴데..
그렇다고 아끼고 좋아하는 거나 새 거 보내기는 제가 그렇고..
수건도 오래 써서 꺼끌해서 걸레 하라고 보냈더니 수건으로 써도 되겠다며 미안케 만들던데..
왜냐면 ..바쁘다 보니 장에 가기도 힘 들 때가 많대요.
정말 부지런 해서 온 갖 농사를 다 짓거든요.
시누라 좀 안 되서 그러는데 그래도 저 쓰던거 이것 저것 보내도 괜찮을까요?
정말 시누 말대로 시골엔 뭐라도 갖다 주면 쓰임이 될까요?
어떤 것들이 더욱 좋은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