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 정말 창피해요..ㅠㅠ

맘 약한 엄마 조회수 : 2,981
작성일 : 2012-03-09 16:41:50

딸 아이가 올해 6살..

제가 공부해 본 봐로 수학 국어 등 다른 건 스스로 공부하면 되지만

영어 회화 만큼은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이 있어 올해부터 영어유치원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데요.

 

이번주가 등원 첫주인데.. 아이가 너무 가기 싫어하네요. 하루종일 영어만 써야 하는 환경 변화가 견디기 힘든 듯..

당연히 예상했던 일이지만 아이가 눈물을 흘려가며 가지 않게 해달라고 사정하는데..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아이는 낯가림이 심하고(어릴 때) 내성적인 아이라 처음 적응하는 게 남들 보다 힘든 아이이긴 해요.

또 완벽주의(?) 경향이 있기도 하고요. 영어로 얘기할 때도 완벽하게 문장을 구사하려고 하고 스스로 스트레스 받고..

뭐든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좀 있고..

 

제가 직장이 유치원과 가까워서 오늘 점심에 아이보러 갔었는데(유치원에서는 언제든지 와서 보라고 했었고요)

아이 얼굴을 보니 갑자기 눈물이..ㅠㅠㅠㅠㅠㅠㅠ

마침 점심시간이라 잠시 교실 밖으로 나온 아이를 안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네요.. 그걸 선생님들도 보셨고..

아 정말 창피해 죽겠어요.. 저리 마음 약한 어미 밑에서 아이가 어떻게 잘 크겠냐고 흉봤을 것 같아요..ㅠㅠㅠㅠ  

 

아이는 오히려 이제 그만! 하면서 교실로 들어가려고 했고요.. 규율을 안지키면 큰일 나는 줄 아는 아이거든요.

생각할수록 창피해죽겠네요..@.@

IP : 61.72.xxx.6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순이엄마
    '12.3.9 4:48 PM (112.164.xxx.46)

    힘내세요. 저도 영어는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주의예요.^^

    저렇게 언어가 늦된 아이일수록(한국어가 늦되지 않아도), 소심한 아이일수록, 영어를 빨리 시켜야 한다는게

    저의 지론이예요.ㅠ.ㅠ

    우리 아이도 한 5개월간 힘들어하다가 지금은 4년째 잘합니다. (중국어)

    제가 그런 유형이라 무식하게 밀고 나갔어요. 커서 하면 절대 못한다는 마음으로

    지금은 자랑스럽고 아이도 만족해요. 힘내세요.

  • 2. 저도
    '12.3.9 4:56 PM (124.49.xxx.117)

    딸내미 유치원에서 애처로운 마음에 울었던 엄마에요. 잘 만 큽디다.. 젤 좋다는 대학 나와서 지금 젤 좋다는 대학원 유학 중이에요. 지금은 우리 둘 다 안 웁니다

  • 3. 순이엄마
    '12.3.9 5:00 PM (112.164.xxx.46)

    댓글에서 저렇게 라고 한건 원글님 따님을 말한게 아니라 제 딸을 두고 한말입니다.

  • 4. 원글
    '12.3.9 5:02 PM (61.72.xxx.69)

    순이엄마님.. 감사해요.. 제가 못난 에미인가 오늘 자책모드였거든요..ㅡ.ㅜ
    아이가 힘들어해도 엄마가 담담하게 아이를 설득해서 보내야 하는데.. 엄마가 약한 모습을 보였으니.. 쩝..
    부끄러워서 쥐구멍으로 들어가고 싶었어요..ㅜ.ㅜ
    빨리 시간이 지나서 아이가 영어쯤이야~ 그 때 내가 왜 떨었나~ 하면서 웃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 5. 원글
    '12.3.9 5:18 PM (61.72.xxx.69)

    저도님.. 감사해요..
    제 일에는 절대 눈물이 나지 않는데.. 아이에 관해서 만큼은 대담해지질 않네요..ㅡ.ㅜ
    아이가 마음 아파하면 제 가슴은 갈기갈기 찢어지네요..

  • 6. @@
    '12.3.9 5:21 PM (210.216.xxx.148)

    저 하고 같으시네요.
    전 어찌나 눈물이 펑펑 흘렸던지...
    선생님께서 "집에 무슨일 있으세요....?"
    그냥 모든게 미안하고 고맙고.....

  • 7. 순이엄마
    '12.3.9 6:31 PM (112.164.xxx.46)

    @@님 미안한데 저 완죤 웃었어요.

    침 튀어 나왔어요. "집에 무슨 일 있으세요....?" 어쩔...

    저도 울긴 했어요. 부둥켜 안고 엉엉 울긴했죠.(둘이 있을때)

    미안하다 미안하다 엄마가 널 이렇게 나아서 미안하다.

    네가 나를 닮아서 외국어를 무서워 하는구나. 하면서

    둘째는 완전 좋아해요ㅠ.ㅠ 아빨 닮았나봐요.

    그리고 원글님 이왕 시작하셨으니 '포기'란 단어를 가르치지 마시고

    마음 독하게 먹고 하세요. 단, 다른건 정말 여유있게 그리고 너그럽게 욕심 내지 마시구요.

    전 중국어만 하고 다른 공부는 예를 들어 수학이나 피아노나 다른 모든걸 하지 않았어요.

    해달라고 할때까지.... 힘내세요. 우린 엄마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9091 고 3 18 ^^ 2012/07/11 3,448
129090 펀글) 추적자 몰락의 전설로 남을 명장면 1 욕보레이 2012/07/11 2,780
129089 차량용 스맛폰 거치대~ 추전부탁해요 까페베니 2012/07/11 872
129088 여자연기자가 부러운 이유..ㅋ 8 으니룽 2012/07/11 3,313
129087 우리 고양이가 또 바람을 폈어요 16 2012/07/11 3,472
129086 이대호 그리고 성인용품 1 일본여자 2012/07/11 2,585
129085 스파이더맨 3D로 보신 분 계신가요? 3 가을바람 2012/07/11 1,245
129084 새로 이사왔는데요 전기세가 단독으로 안되어있었네요.. 2 ㅇㅇㅇ 2012/07/11 1,453
129083 조부모 윗대의 총제사.. 가야하나요? 10 며느리 2012/07/11 2,690
129082 어머니가 다시시던 일산 나눔치과가 갑자기 문을 닫았다는데ㅜㅜㅜ.. 1 그럴수록요 2012/07/11 2,516
129081 난 별로 속상하지 않은데... 1 __ 2012/07/11 1,750
129080 (도움 간절..ㅠ) 벼룩인지 이인지.. 갑자기 간지러워요.. 어.. 6 간질 2012/07/11 2,519
129079 엄마가 벌레물린거 같다구 2 다른사람은 .. 2012/07/11 1,514
129078 닥스우산 3 우산 2012/07/11 2,364
129077 최근에 디지털카메라 구매하신 분께 여쭤요. 10 디카 2012/07/11 2,426
129076 헬스pt를 하고 있는데 아침 7시에 단둘이 pt받아도 괜찮을까요.. 3 고민 2012/07/11 5,117
129075 로봇 청소기. 사용어떤가요?? 3 청소기 2012/07/11 1,492
129074 미국 시민권 있으면 좋은게 뭔가요..? 25 오렌 2012/07/11 18,957
129073 신혜라가 조형사차로 민것 3 추적자 2012/07/11 2,919
129072 경춘선타고 .. 이 더위에 어디가서 놀수있을까요? 아가들이랑 추천부탁드려.. 2012/07/11 1,129
129071 면생리대 구입갯수 좀 봐주세요 5 궁금 2012/07/11 2,287
129070 추적자 2 궁금 궁금 .. 2012/07/11 1,989
129069 마작대자리 샀는데 1 플라스틱인가.. 2012/07/11 6,021
129068 아직도 지독한 남아 선호 사상이 ? 1 ... 2012/07/11 1,699
129067 양양 쏠비치 가려는데 예약은 어디서 하나요 5 양양 2012/07/11 2,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