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부모님과 사이가 안좋으니 우울한 거 같아요..

슬픔 조회수 : 2,232
작성일 : 2012-03-09 16:39:06

얼마전 시댁에 다녀왔어요.

시부모님,시누이내외는 좋으신 분들이라..만나면 늘 화목하고,단란하고,화기애애해요.

정말 가족같은 분위기..드라마에서나 봐오던 그런 분위기랄까요.

그래선지 만나고싶고,보고싶고 한 번씩 꼭 그러네요.

 

그런데 저의 친정은 완전 반대에요..

 

구구절절 잔뜩 썼다가 그냥 다시 지웠어요..

 

그냥..정말 우리 가족이랑 화목하게..남들처럼..그렇게 지냈으면하고 바랬을뿐인데..정말 힘드네요...

 

그저...

남편이랑 맛있는 음식을 먹다가도..

시댁이랑 단란하게 보내다가도..

티비에서 딸들이,아니면 우리 시누이가 친정엄마와 살뜰하게 지내는걸 보다가도...

 

자꾸 마음 한 쪽이 슬프고,아프고,,,,그래요..

 

나는 너무 행복하고 잘 살고 있는데...우리 가족만 생각하면...가슴이 아프고...

아무리 행복하고 잘 살고 있어도..나는 그런 가정을 가진 사람이란 생각에 주눅도 들고 우울해지고..

나만 마치 혼자뿐인 외톨이 같은 심정이에요..

 

이제는 한 달 가까이 엄마와도 통화조차 하지 않고있는데..

이젠 저도 너무 지쳤는지...

아님 내가 정말 못되먹은 딸자식인건지..

하루하루 가시방석 같으면서도..

한 편으론 부딪히지 않아서 마음이 편해요.....

이런 모든게 정말 너무 슬프게하네요...

 

남편도 제 마음 알고있는데...

남편한테도 왠지 미안하고..씁쓸한 마음입니다..

저는 아기를 낳고 싶지 않았는데..

요즘 부쩍 아기 생각이 나요..

조카와 가족들을 보니 생각이 많이 바뀌고...남편닮은 아이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단 생각도 들어요.

그런데 저는 아이를 낳아도.. 돌잔치를 하려해도 친정 생각하니 우울해 질 뿐이네요..

IP : 218.235.xxx.20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12.3.9 4:55 PM (121.147.xxx.154)

    시댁이라도 화목하시다니 다행이시네요..
    님께서 만드는 가정은 그렇게 행복하게 만드세요..
    저도 친정이 엉망진창이라 화목한 시댁을 꿈에 그렸는데 시댁도 그냥그래요..
    예쁜아이 낳으시고 좋은엄마 되셔서 그렇게 행복하게 사세요..

  • 2. ...
    '12.3.9 5:05 PM (112.151.xxx.58)

    딱 제마음이네요. 전 연락 안한지 1년 넘었어요.
    정말 여태 커온 설움을 얘기하자면...저도 쓰다 지웠어요. 어디다가 막 욕하고 싶어요. 매일매일
    엄마가 저한테 했던것처럼.

  • 3. 저두요
    '12.3.9 5:27 PM (116.37.xxx.46)

    비슷한 처지에요
    남편이 참 어른들한테 잘하는 사람인데 사위 대접 못 받는 점 참 미안해요
    그리고 우리 친정같은 집 가족도 있다는 사실에 엄청 충격받더라구요 그게 무슨 가족이냐며
    근데 저 또한 일일연속극에 나오는 집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에 충격받았어요
    내가 부모복은 없지만 시댁복은 있구나 감사하게 생각하구요
    얼마전 애기 낳았는데 행복해요 이제 진짜 행복한 세식구라 두명일때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유대감도 생기구요
    돌잔치는 친정 부모님 초대해서 하긴 할건데 부모님 관련된 이벤트는 다 뺄거에요 시댁에서도 대강 아셔서 뭐 상관없어요

  • 4. aa
    '12.3.9 5:32 PM (124.53.xxx.14)

    위로드립니다. 저도똑같은입장인데요. 생각보다 많더라구요.친정이랑 문제있는집도. 친정과 사이가 안 좋으면 여자는 자존감에 상처를 입게되고 불안과 우울이 엄청나게 됩니다. 가끔 살다가 힘들어지면 세상에 딱 우리 가족만 고립되어 있는것 처럼 서럽고 그렇지요. 저는 시댁어른도 안계시거든요. 공포가 어마어마하죠.
    남편과 가족과 행복하세요. 그러면 됩니다,.

  • 5. ...
    '12.3.9 6:10 PM (59.15.xxx.12)

    저도 그다지 풍족하지 못하고 빡빡한 유년시절을 보내서 그런가
    잔정없으신 친정어머님에게 뭔가가 늘 고프긴한데 시간이 가도 해결되는거 없이 우울감만 많이 드는게 참 힘들더라구요
    반대로 사랑이란 사랑은 듬뿍 받고 유복하게 자란 신랑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이래서 가정환경이 중요한거구나...싶은게 우리 애들만이라도 공허감 느끼지 않게 잘 키워야지 하고 다짐하곤 합니다
    남과 비교말아야지 하면서도 늘 신랑과 시댁의 모습을 보면서 비교를 하게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969 에스프레소 머신 전자동과 반자동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2 커피 2012/03/12 1,436
81968 몸 가려우신분들 저는 이제 나았어요^^ 12 경훈조아 2012/03/12 3,790
81967 성시경은 1박2일 왜 나왔을까 46 ㅠㅠ 2012/03/12 14,483
81966 휴대폰 엘지꺼 어떤 요금제가 주부사용하기 좋을까요? 절약팁도.... 1 올리 2012/03/12 867
81965 꽃샘추위라 하는데 별로 안추운거 같아요... 1 더운거 싫어.. 2012/03/12 624
81964 남자아기 이름 봐주세요. 시아버님이 지으신 이름 27 궁금 2012/03/12 3,237
81963 휴대폰 구매 시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1 빅우먼 2012/03/12 1,007
81962 대학로 연극, 맛집 추천 부탁드립니다. 4 후훗 2012/03/12 906
81961 백숙할때 찹쌀이랑 국물비율 어케되나요 2 떡되요 2012/03/12 796
81960 가전제품, 그릇등...추천해주세요~^^ 4 냉장고 2012/03/12 1,080
81959 진동 파운데이션 써보셧어요??좋네요~ 7 .... 2012/03/12 2,704
81958 백아연씨 정도면 예쁜건가요? 18 ..... 2012/03/12 3,185
81957 한명숙 대표 “해군기지 안보가치엔 반대않는다” 4 .. 2012/03/12 832
81956 알바글때문에 점점82에 오기가 싫어지네요... 9 에잇 2012/03/12 946
81955 차를사는데요...등록이랑 채권사는거 직접할수도있나요? 6 tt 2012/03/12 711
81954 시사매거진2580 종교와 정치 - 동영상 참맛 2012/03/12 632
81953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고민입니다. ㅠ.ㅠ 3 고민 2012/03/12 992
81952 꾸러미 농산물 어떤가요? 8 꾸러미 2012/03/12 2,032
81951 운영자님..제발 정치관련 게시판 따로 만들어주세요 56 지겨워 2012/03/12 1,954
81950 [총선 D-30 수도권 판세] 서울 48곳중 민주 최소 24석·.. 1 세우실 2012/03/12 721
81949 ↓↓핑크 싫어는 답을 할까요? 2 하화화 2012/03/12 526
81948 [펌] 중국인이 한쿡에 와서 느낀 것 1 대륙인 2012/03/12 1,037
81947 핑크싫어님에게 묻고싶어요 9 ,, 2012/03/12 1,095
81946 저는 집이 너무너무 좋아요.. 5 집순이 2012/03/12 3,028
81945 오늘 왜캐 춥나요 ㅠㅠ 6 춥다춥다 2012/03/12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