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살 아들..키우기 정말 힘드네요..

아들 조회수 : 1,856
작성일 : 2012-03-09 16:16:08

올해 5살 된 45개월 아들이예요..

 

아이들이야 먹고, 자고, 싸고 이 세가지만 잘하면 되는것 같은데..

우리아들은 싸고..이것만 잘하는것 같아요

 

식사시간마다 전쟁이네요

밥 차려놓고 밥먹으러 오라고 10번도 넘게 불러야 오고

일단 와서도 두숟가락 정도 먹을때까지만 제대로 앉아있고

아예 등을 돌리고 앉아 있어요.. 먹여달라고 하고

이것도 한두번 먹여주고 나면 그때부터 배불러서 못먹겠다고 징징징징징징징....

앞으로 돌려놓으면 먹지도 않고 음식가지고 손으로 이거집었다 저거집었다 장난치고

그래도 억지로라도 먹이면 시간이 오래걸리긴 하지만 다 먹는걸 보면 먹는양이 작은건 또 아니거든요

어쩌다가 식사 습관이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고치려고 정해진 시간까지 먹고 치우기도 해보고 (은근히 치우는 시간까지 안먹고 버팀)

다 먹으면 지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주겠다고도 해보고(다 먹지도 않고 계속 아이스크림 얘기만 하면서 징징징)

마지막엔 때리기까지 해봤어요..그나마 이건 무서운지 좀 먹히긴 하는데

먹을때마다 때릴수도 없고 ..때리는건 잘못된거니까요

이건 아닌것 같고

 

잘때도 진짜 진짜 안잘려고 기를 써요..

눈은 거의 감겨 있는데 졸려서 엄마한테 온갖 짜증 다내고 있으면서도

재우려고 들어가서 불끄고 누우면 엎치락 뒤치락 ..이리갔다 저리갔다..지가 아는 노래 다 부르고..

이것도 타일러도 보고 이방법 저방법 다 해봐도 안자고

결국엔 엉덩이 한대 때리면 그제서야 자더라구요...

 

엄마인 저에게 화도 많이 내고 소리도 지르고 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아들 왜 이러나 싶은생각에

엄마인 제가 그동안 잘못 키웠다는 생각이 순간순간 들면서

미안하기도 하고 저도 점점 우울해지고..

 

어쩌면 좋을까요..

정말 눈에 넣어도 안아플 예쁜 아들이

아직 5살밖에 안되었는데 정말 저를 힘들게 하네요..

 

요즘엔 자다가 쉬하고 싶어서 일어났을때도

화를 내면서 저에게 나 쉬하고 싶은데 엄마는 왜 누워있냐고 화를내고 울어버립니다.

 

어떻게하면 징징거리는 습관 버리고 밥도 잘먹고 잠도 잘자고

다정한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요?

 

 

 

 

 

 

 

 

 

IP : 125.186.xxx.18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번쯤
    '12.3.9 4:28 PM (114.202.xxx.56)

    한번쯤 엄하게 혼내시는 건 어떨까요. 다른 부분은 제가 잘 모르겠고 식사예절 부분이요.
    저희 아들이 39개월 5세 아이인데 제가 최근에 식습관을 고쳐줬거든요.
    늘 간식을 많이 자주 먹다가 밥은 적게 먹고, 그것도 밥상 앞에서 먹질 않고 들고 가서 tv 보면서 먹으려고 하고 그랬어요. 예.. 저도 그러면 안 된다는 거 알지만 실랑이 하다가 져 주고, 또 그게 제가 편하니까 들어주게 되고, 나중엔 그냥 저도 버릇 들어서 계속 그렇게 되더군요.
    그러다가 연초에 아이가 자기 이제 5살 됐다고 신나 하기에 5살 형아들은 밥 먹기 전에는 간식 안 먹고, 밥은 식탁에서만 먹는 거라고 가르쳐줬어요. 그러고 안 지키려 할 때에는 그냥 밥 다 치워 버리고 굶겼어요. 단호하게.. 그러나 실제로 정말 굶은 적은 없고 아이가 버티다가 배 고프니까 잘못했다고 하면서 순순히 식탁으로 와서 밥 다 먹고, 다 먹은 다음에 과자 좀 먹어도 되요? 하고 묻고 디저트로 조금 먹더군요. 딱 하루 그렇게 했더니 거짓말처럼 다음날부터는 아이가 고분고분 집에 오면 식사준비 다 되기까지 기다렸다가 밥 양껏 먹고, 디저트 조금 먹고 그러네요. 식탁 앞에 딱 앉아서요..
    저희 아이가 워낙에 규칙을 정해서 단호하게 가르치면 잘 따라오는 아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엄마가 아주 단호한 태도로 한두끼 굶길 각오로 해보시는 것 어떨까 모르겠어요. 여기서 엄하게 라는 말은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체벌하고 그런 걸 말하는 게 아니구요. 절대 감정적으로 하는 게 아니고 정말 단호하게 엄하게, 너의 꼼수와 잔머리와 반항이 이 엄마에겐 절대 안 통한다는 기를 팍팍 풍기면서 아이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말하는 그런 걸 말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449 낫개? 낮개? 로 사다할 때 뭐가 맞나요?? 22 헛갈려요 2012/03/13 7,381
82448 냉장고 설정온도 몇 도로 해놓으시나요? 8 ㅍㅍ 2012/03/13 19,428
82447 자동차 보험 운전자 부부한정이요. 19 궁금 2012/03/13 2,528
82446 아기 과자 (뻥튀기 같은거) 사주는거 안 좋나요? 6 키악 2012/03/13 1,821
82445 이정희 의원이 도움이 필요하다네요 1 이정희 2012/03/13 699
82444 겔라*트 크림 쳐덕쳐덕 바르세요 12 .. 2012/03/13 2,055
82443 정부, 서민층에 기름값 깎아준다 세우실 2012/03/13 476
82442 안마의자 추천 좀 해주세요.렌탈은 모두 37개월 장기할부라네요ㅠ.. ** 2012/03/13 593
82441 이어서) 삼#라면 먹으면 정말 속이 편해지나요? 6 라면시리즈 2012/03/13 1,427
82440 그렇게 당하고도 댓글 달고 싶으세요? 3 아 진짜 2012/03/13 729
82439 1분전에 올라온 목사아들 돼지 소식 15 돼지소식 2012/03/13 2,696
82438 미사가 없는날이라는데 독서를 해달라는데요... 2 천주교신자분.. 2012/03/13 1,042
82437 아! 우리 윗집 아줌마... 좀 붙잡아 앉히고 싶다... 1 인내심 2012/03/13 1,661
82436 이런 장난치면 안되겠죠? 4 그냥좋아 2012/03/13 985
82435 제가 이상한 건가요?? 26 알수없는맘 2012/03/13 9,020
82434 30~40대 의류 공동구매 싸이트도 있을까요? ** 2012/03/13 579
82433 한껏 꾸민사람이 눈 내리깔고 잘난척하면 ... 7 독감걸려헛소.. 2012/03/13 2,454
82432 다음메일에서 워드파일을 다운받지 않고 그냥 열고 문서 작성했다가.. 2 ㄹㅇㄹ 2012/03/13 1,510
82431 남편이 저 몰래 돈을 빌려줬는데 8 한숨만 2012/03/13 1,577
82430 지금 초딩이하 애들은 공부 엄청 잘하는 애들만 살아남을지도 10년후 2012/03/13 928
82429 파워 xxx라는 손으로 만져붙히는 접착제... 혹시 아세요 ? 2 .... 2012/03/13 1,371
82428 아들 초등 일학년 반대표 해야할까요? 8 엄마 2012/03/13 2,501
82427 새누리 재벌개혁 공천은 ‘공수표’ 세우실 2012/03/13 420
82426 멍게를 오래 보관해 놓고 드시는 분 계시나요? 2 멍게철 2012/03/13 15,819
82425 [원전]"원전 절대 안전은 없다...경제성보다 안전&q.. 참맛 2012/03/13 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