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자식간에도 엇갈림이 있나봐요

엇갈림 조회수 : 1,424
작성일 : 2012-03-09 12:04:15

에효,

예전에 우리 할머니가 곧잘 신세타령하면서

 

내 늙어서 이럴줄 몰랐다, 내가 왜 내꺼 안챙겼을까,

 

워낙 부지런하시고 강인하고 고집도 쎈 사람,  일도 열심히하고 솜씨도 있고 눈썰미도 있는데

자기꺼 못챙기고 아들며느리들에게 헌신만하다 헌신짝되신 분,

 

내가 너희들을 어찌키웠는데....

이럼서 대우못받는 신세를 한탄하곤 했는데,

이런 분들 많죠.

 

엄마는 자식많이 낳아서 힘에 부치면서도 이를 악물고 다 키워냈는데

정작 자식들은 형제들 많아서 손해보며 자란 경우요,

형제들 많아서 어쩔수없이 대학도 포기하거나 자기원하는데 못가고 동생들 때문에 장학금 받는다고 한참 낮춰서 갔다든지,

뭐 자랄때 맨날 자기옷은 안사주고 물려입히기만 해서 너무 싫었다는 둥,

형제들 때문에 어릴때 그렇게 양보과 희생을 강요받고 엄마한테서 푸근한 사랑도 잘 못받아서

어릴때가 별로 행복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옆에서 엄마는 툭하면, 내가 너희들을 어찌 키웠는데~~ 하고 신세타령하면서

내가 힘들게 니들을 키웠으니 갚아란 식으로 말해서 기분 참 안좋다는 분들요.

 

으이그, 왜 그엄마는 애를 많이 낳아서 자기도 고생하고 나중에 자식들한테도 좋은 소리 못듣고,

자식은 자식대로 사랑을 충분히 못받고 컸다고 생각하고,

왜 이런 미련한 일이 반복되는지...

세대가 바뀌어도 여전해요.

하나 낳는 집은 제외.

 

 

 

 

IP : 121.165.xxx.4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9 12:41 PM (118.222.xxx.175)

    자식이란게요
    넘치게 사랑내리 쏟아 부어도
    사랑이 넘쳐서 피곤했다고 하는 존재 아니던가요?
    여럿이라서 원망 많고 하나라서 원망 없는거 아닌거 같아요
    가정폭력이 난무하는 집에서 자란 사람이
    보상심리로다 자식 하나낳아
    사랑을 내리 쏟아부어 키워놨더니
    엄마는 왜 하나만 낳아서 내게만 관심을 쏟아부어
    날 피곤하게 하느냐고 그랬다네요
    부모의 사랑과 자식의 기대감은
    자주 엇갈리는 것 같아요
    "가지않은길" 이란 시가 생각나네요

  • 2. marron
    '12.3.10 3:09 AM (118.36.xxx.193)

    우리 엄마는 좀 다른 분이신 거 같네요.
    젊을 땐 솔직히 좋은 엄마셨다고 할 수는 없는데,,
    나이가 드시면서 한이랄까, 그런 걸 완전히 날려버리셨어요.
    아주 편한 마음? 본인 인생을 젊을 땐 그렇게 한탄하시더니
    나이드시고 너무 긍정하시는 쪽으로 발전하셔서
    본인도 행복해뵈고
    자식들도 마음이 휠씬 가볍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021 중2 수학 좀 도와주세요 10 어려워요 2012/03/09 2,202
81020 해적기지라고 표현한 것이 고소할만 한것인가요? 10 2012/03/09 1,549
81019 맛있는 오징어실채.. 5 맛있는데? 2012/03/09 2,367
81018 예전에 올렸던... 논술 2012/03/09 668
81017 오른손이 뒤로 높이 안 올라가요 3 오른손 2012/03/09 2,772
81016 그룹 과외비 여쭤봅니다. 6 과외 2012/03/09 3,721
81015 살림 잘하는 방법(?) 1 불량주부9년.. 2012/03/09 2,780
81014 체취 3 아자!아자!.. 2012/03/09 1,364
81013 영어 질문 도움주세요 4 .. 2012/03/09 776
81012 샤브샤브용 고기로 할 수 있는 요리 좀 알려주세요 1 냠냠냠 2012/03/09 3,788
81011 중년탐정 진전일...진중권 별명 쩌네요~ zz 2012/03/09 1,086
81010 국어 못하는 아이 어쩌나요? 4 .. 2012/03/09 1,971
81009 예쁜 빈병들 버려야 하는거죠..? 8 버리기힘들어.. 2012/03/09 2,451
81008 sbs아침드라마 2 어제에이어 2012/03/09 1,433
81007 동믈 좋아하시는 분들 꼭 보세요*^^* 9 감동 2012/03/09 1,420
81006 한국드라마 보는 사이트 2 Jolly 2012/03/09 2,993
81005 ... 12 ........ 2012/03/09 2,428
81004 앞, 뒤 베란다에서 비만 오면 물이 새요. 8 멍구누나 2012/03/09 11,037
81003 다시 태어나면.. 7 2012/03/09 1,188
81002 서울대 나온 총각한테 경기권 전문대 나온 아가씨 소개팅 들이밀면.. 87 여보 나야... 2012/03/09 27,669
81001 여자 공군들 다들 예쁘네요 5 .... 2012/03/09 3,165
81000 돌잔치 가족하고도 안한분 계세요? 3 손님 2012/03/09 1,189
80999 요양병원은 어떤 곳인가요? 15 걱정이 태산.. 2012/03/09 3,158
80998 전국 상위20%안에 들면 어느정도 대학가나요? 17 상위20% 2012/03/09 18,218
80997 갤2로 찍은 사진이 너무 커서 키톡에 안되요. 1 ... 2012/03/09 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