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자식간에도 엇갈림이 있나봐요

엇갈림 조회수 : 1,419
작성일 : 2012-03-09 12:04:15

에효,

예전에 우리 할머니가 곧잘 신세타령하면서

 

내 늙어서 이럴줄 몰랐다, 내가 왜 내꺼 안챙겼을까,

 

워낙 부지런하시고 강인하고 고집도 쎈 사람,  일도 열심히하고 솜씨도 있고 눈썰미도 있는데

자기꺼 못챙기고 아들며느리들에게 헌신만하다 헌신짝되신 분,

 

내가 너희들을 어찌키웠는데....

이럼서 대우못받는 신세를 한탄하곤 했는데,

이런 분들 많죠.

 

엄마는 자식많이 낳아서 힘에 부치면서도 이를 악물고 다 키워냈는데

정작 자식들은 형제들 많아서 손해보며 자란 경우요,

형제들 많아서 어쩔수없이 대학도 포기하거나 자기원하는데 못가고 동생들 때문에 장학금 받는다고 한참 낮춰서 갔다든지,

뭐 자랄때 맨날 자기옷은 안사주고 물려입히기만 해서 너무 싫었다는 둥,

형제들 때문에 어릴때 그렇게 양보과 희생을 강요받고 엄마한테서 푸근한 사랑도 잘 못받아서

어릴때가 별로 행복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옆에서 엄마는 툭하면, 내가 너희들을 어찌 키웠는데~~ 하고 신세타령하면서

내가 힘들게 니들을 키웠으니 갚아란 식으로 말해서 기분 참 안좋다는 분들요.

 

으이그, 왜 그엄마는 애를 많이 낳아서 자기도 고생하고 나중에 자식들한테도 좋은 소리 못듣고,

자식은 자식대로 사랑을 충분히 못받고 컸다고 생각하고,

왜 이런 미련한 일이 반복되는지...

세대가 바뀌어도 여전해요.

하나 낳는 집은 제외.

 

 

 

 

IP : 121.165.xxx.4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9 12:41 PM (118.222.xxx.175)

    자식이란게요
    넘치게 사랑내리 쏟아 부어도
    사랑이 넘쳐서 피곤했다고 하는 존재 아니던가요?
    여럿이라서 원망 많고 하나라서 원망 없는거 아닌거 같아요
    가정폭력이 난무하는 집에서 자란 사람이
    보상심리로다 자식 하나낳아
    사랑을 내리 쏟아부어 키워놨더니
    엄마는 왜 하나만 낳아서 내게만 관심을 쏟아부어
    날 피곤하게 하느냐고 그랬다네요
    부모의 사랑과 자식의 기대감은
    자주 엇갈리는 것 같아요
    "가지않은길" 이란 시가 생각나네요

  • 2. marron
    '12.3.10 3:09 AM (118.36.xxx.193)

    우리 엄마는 좀 다른 분이신 거 같네요.
    젊을 땐 솔직히 좋은 엄마셨다고 할 수는 없는데,,
    나이가 드시면서 한이랄까, 그런 걸 완전히 날려버리셨어요.
    아주 편한 마음? 본인 인생을 젊을 땐 그렇게 한탄하시더니
    나이드시고 너무 긍정하시는 쪽으로 발전하셔서
    본인도 행복해뵈고
    자식들도 마음이 휠씬 가볍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8410 혓바늘이 자주 돋아요. 영양제 추천좀 해주세요 1 겨울이네 2012/03/28 2,195
88409 이 사람 왜 이래요? 11 아이구 2012/03/28 3,384
88408 아 열불터져 쥐부인 박물관 유물 전시실서 2 산골아이 2012/03/28 1,133
88407 점빼고 두번째 빼는건 언제가? 1 ... 2012/03/28 1,749
88406 밤새워 일하다가 강풀만화를 봤는데... 4 ㅡ,,,ㅡ 2012/03/28 1,285
88405 치아 신경치료 물어보신 분;; 브릿지 2012/03/28 1,297
88404 더이상 연락안하는 친구있나요? 3 혹시 2012/03/28 2,708
88403 초혼여성들이 바라는 배우자 신장이래요 8 DD 2012/03/28 2,663
88402 지인들 구매대행 비용은 얼마 받아야 좋을까요? 1 구매대행 2012/03/28 998
88401 할머니쪽에 대해서도 가르치세요 민트커피 2012/03/28 740
88400 종교색 없는 기부단체 있을까요? 어린이와 편지도 주고 받을 수 .. 11 궁금 2012/03/28 1,748
88399 BBK 가짜편지 배후는 최시중·이상득" 3 ㅡㅡ 2012/03/28 982
88398 한줄 영작 좀 봐주실래요 ㅠㅠ(좀 많이 급합니다ㅠ) 6 에고고 2012/03/28 808
88397 울고있어요 15 mm 2012/03/28 2,922
88396 손수조 문대성 불쌍해요.... 15 풋~! 2012/03/28 5,952
88395 얼굴 가리는 마스크 때론 무서워요. 23 잉여짓 2012/03/28 2,720
88394 제가 82쿡에서 배운 것들 180 중독자 2012/03/28 17,299
88393 선물로 코치 지갑이나 스카프 어떠세요??? 5 선물 2012/03/28 1,659
88392 거침없이 하이킥 끝나는데 눈물이 나죠? 3 2012/03/28 2,282
88391 오른쪽목이 볼록 1 갑상선 2012/03/28 792
88390 암보험의 이해와 주요상품별 비교 4 원이아빠 2012/03/28 923
88389 과외 시작하기로 했는데요, 시간변경한다고하면... 2 초짜선생 2012/03/28 1,186
88388 저도 자랑이요~ 아까 파리분화하는 초3 수학문제를 1 으흐흐흐^^.. 2012/03/28 814
88387 아이 유치원 방과후 수업 할까요 말까요? 1 또 질문 2012/03/28 2,012
88386 기침을 심하게 할때가 있는데..다른 사람한테 들켰어요 5 ㅜㅜ 2012/03/28 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