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키작은 초2 남자아이..호르몬 치료 고민

저신장증 조회수 : 2,369
작성일 : 2012-03-09 11:24:17

늘 태평하게 넘겼었는데 어제 병원을 다녀와선 이젠 결정할 때가 왔구나 싶어서 도움 요청 글을 올려봅니다.

 

저희 아들은 2004년 9월생이구요 114센티 19킬로입니다.

세브란스 어린이 병원을 2년(6개월에 1번 내원) 정도 병적인 상태인지 확인만 하기 위해서  다녔어요.

최근 6개월간 2.9센티 2.6킬로 성장했네요.

표준 성장표에 의하면 물론 하위 3% 아래입니다.

3%수준이면 저성장증이라고 부른다더군요.

 

그간은 치료없이 병원만 갔지 태평했던 것은  뼈나이가 3-4세 이고 성장 호르몬 수치가 적은편이긴 하지만 병적으로  낮은것이 아니라고 해서 앞으로 클 가능성이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어제 갔더니 뼈나이가 6.6세(뼈나이가 어리기는 하지만 진짜 나이와 불과 1살차이)로 훌쩍 자라있고

성장은 그만큼 못했다는 것이 아찔(?)했어요.

이러다 뼈나이와 진짜 나이 갭은 점점 줄어 들것이고, 성장판이 닫혀버리면 치료할 기회조차 놓치게 될까 걱정입니다.

지금 이상태로는 최종 성장 예정치가 169센티라고 합니다.ㅠㅠ

 

늘 작은것이 컴플렉스인 아이는 애써 밝은 얼굴로 " 엄마  키기 작아도 훌륭한 사람 되면 되지요!" 그러지만

전 그게 자존심 강한 아들이 작다는 게 걱정인걸 오히려 들킬까바 애써 아무렇지도 않아 한다는것이 보이거든요.

반에서도 1번, 전교에서도 1번인 녀석이라...

네 전 이미 호르몬 치료를 하고 싶다는 맘을 굳힌 상태입니다.

비용이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그 돈없으면 굶어 죽을 정도는 아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남편입니다.

제키는 162 / 남편은 170 인데요

남편은 <169 면 되지 뭘 더바라느냐. 스스로가 성공하면 된다. 그돈으로 애 고기나 더 사먹여라. 운동 많이하고 잠 잘자면 된다.>

네 그렇긴하지요. 그렇게 하면 169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거기다가 호르몬 치료 받으면 175 도 될수 있잖아요.ㅠㅠ

(개인차가 있지만 치료를 하면 6~8센티가 더 큰다고 합니다)

저는 남자 키 별로 중요치 않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 시류는 그렇지 않지 않나요?

잘생긴 모 개그맨도 키작은게 개그소재인 네가지의 주인공이구요 ㅠㅠ

회사 직원들(결혼 안한 처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남자 키랑 대머리는 절대 포기못한다고 그러는거 들으면 너네가 정신을 못차렸구나 싶으면서도 우리아들 생각하면 서글퍼 진다는거 ㅠㅠㅠㅠ

무엇보다도 전 아들래미가 상처받고 애써 숨기는게 보이는데, 애들 아빠는 그게 정말 안보이는건지 모르는척 하는건지 <**이가 괜찮다고 하쟈너~> 그러면서 호르몬 치료 하자고 하면 펄펄 뜁니다.

 

호르몬 치료가 2-4년간 해야하고, 매일 주사(요즘은 일주일에 한번 주사도 나왔다고는 하더라구요)를 맞아야 한다는게 아이한테 너무 힘들고 못할짓인가 싶기도 하지만

1센티에 천만원이 든대도 할수만 있으면 하겠다는 키작은 사람들을 보면 슬프고 ㅠㅠ

시기를 놓치면 지나간 시간만큼의 키손실은 회복할수 없다는데 맘은 초조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지금이 최적기라는데

혹시 호르몬 치료를 해보신분 계시면 경험담(실패담도 좋아요)도 좀 들려주시고

저희 남편 설득할수 있는 논리 좀 달변가님들 알려주세요.

아니면 제 생각이 잘못된걸까요?

IP : 211.168.xxx.5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2.3.9 11:29 AM (211.168.xxx.52)

    글 올리고 보니 아래에 초1학년 121센티 고민글을 보니 더더더더 좌절감 듭니다 ㅠㅠ

  • 2. 저기요
    '12.3.9 11:40 AM (125.177.xxx.138)

    담당진료과와 샘 이름 좀 알 수 있을까요?

    대략 검사 비용과 홀몬치료 비용도요...

    저희 아이 04년 12월말생인데..116에 22킬로거든요...
    고민중인데요...

  • 3. 키작은아들..
    '12.3.9 12:50 PM (112.161.xxx.79)

    울아들이 지금 22살인데 키가 168cm 예요
    어릴때부터 작아서 초등1학년때 검사 받았었어요

    의사샘이 뼈나이도 어리고 예정치173~5 정도까진 자랄수 있다고
    호르몬치료를 왜할려고 하냐고 야단치시길래(분당 서울대병원)
    부모도 그리작은키도 아니고해서 언젠가 크겠지...하고...
    그렇게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더크지않길래 다시 병원에 갔더니
    성장판이 닫혔다는거예요 168센티에서..
    .
    그날 집에오면서 남편과 저 한마디도 안하고 눈물만 흘렸네요
    좀더 관심갖고 호르몬 치료해줄걸...지금 너무너무 후회하고 있어요ㅠㅠ
    1센티에 천만원이 든다해도 할수있다면 하겠다 ..그심정입니다

    다행이 아들이 성격이좋고 긍정적이라 ..
    키가 더크면 좋겠지만 이미 다자랐는데 미련을 가지면 뭐하겠느냐
    본인은 지금키에 불만없다고 자긴 비율이 좋아서 사람들이 그리 작게보지않는다
    여자들한테 인기도 많다 이러면서 ...
    그런데 신발속에는 깔창이 꼭 들어있네요ㅠㅠ

    남편도 약간의 컴플렉스가 인생에 도움을 준다
    그걸 커버할려고 다른거에 더 노력을한다 ...나폴레옹이나
    역사적으로 위인들중에 키작은 사람이 많다? 라고
    나를 위로 해주지만 ...저에겐 별로 위로가 안되더라구요..

    그러던 남편도 지금은 그때 예정치가 170 미만이였다면
    흐르몬 치료 해줬을거라고...

    호르몬 치료 하실수있으면 해주세요
    농구나 줄넘기 같은것도 매일 시키시고..

    키 중요하지않다 하지만 키작은아들둔 엄마의 심정은
    아무도 모르지요
    5월에 군대가는데 무시당하지않고 잘할수 있을까 걱정되고..
    신발속의 깔창보는것도 마음아프고..

  • 4. 원글
    '12.3.9 1:19 PM (211.168.xxx.52)

    키작은 아들님 글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제심정을 그대로 보는듯 합니다.
    제가 10년후에 저리 후회하게 될까 그런 맘이었습니다.
    아드님께서 의젓하게 장성하셨다니 너무나 다행입니다.
    군대가서도 잘해내리라 믿어요.

    저기요 님.
    신촌 세브란스 다니구요. 성장클리닉 문의하면 담당 선생님 연결해 주실거예요.
    비용은 개개인마다 천차 만별이긴 할테지만
    일단 초진 호르몬 검사비용으로 30여만원들었고 그담부터는 3-4만원입니다.
    호르몬 치료비용도 몸무게나 상태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고는 합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는 연간 700만원에 2~4년 치료이니 2천~3천만원 들것으로 예상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3132 성남에서 인문고 가려면 어느정도? 2 아이 2012/04/10 622
93131 이사업체 추천부탁드려요 eofldl.. 2012/04/10 350
93130 2.7조 갑부,버거킹 주인, 모든것 버리고 '무소유'삶 6 koko 2012/04/10 1,998
93129 “MBC 총선보도 역사에 길이 남을 최악의 편파뉴스” 8 베리떼 2012/04/10 1,606
93128 내가 좌절하거나 무력할 때, 적들은 투표합니다! 3 나거티브 2012/04/10 478
93127 아이 단수여권인데, 다시하면 사진 바꿔야 하나요? 2 질문 2012/04/10 767
93126 이런 증상이 체한건가요?? 아니죠? 7 이런 증상 2012/04/10 691
93125 유시민은 이번 국회에 못들어갑니다 12 Tranqu.. 2012/04/10 2,036
93124 담석이나 갑상선 결절 인분들 계세요~ 2 .. 2012/04/10 1,344
93123 퀼트 선생님이 새누리당 찍는대요..... 9 날씨 좋아 2012/04/10 1,084
93122 이혜훈 - 투표율 높으면 새누리당에 유리할 것 2 전쟁이야 2012/04/10 1,097
93121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문재인 후보 님.. D-1 MB.. 2012/04/10 839
93120 수원은 누구를 뽑아야하나요? 4 ..... 2012/04/10 711
93119 밀양사건 옹호한 여자경찰 대기발령 받았다네요. 1 .. 2012/04/10 1,845
93118 전세 재계약? 이사? 어떤 선택이 나을까요? 3 고민 2012/04/10 702
93117 방송사파업에 대한생각...이거 보셨어요???? ㅡㅡ;;; 3 베티링크 2012/04/10 596
93116 머리둘레가 큰 챙모자..안쪽에서 작게 만드는 노하우 있나요? 2 챙모자 2012/04/10 918
93115 무지 편파적인 어제 우발적 삼두노출 기사.. 참맛 2012/04/10 931
93114 가게 내놓고 받은 보이스피싱?? 사기전화. 보이스피싱 2012/04/10 573
93113 운동화 세탁기에 빨아보신분 계세요? 6 호도리 2012/04/10 1,974
93112 메세지 보냈는데 답없으면~~ 전화하시나요? 1 답답해요 2012/04/10 548
93111 저희동네는 난간을 뜯은 집이 좀 있더라구요. 2 .... 2012/04/10 1,415
93110 위기의 주부들 스터디 하실분?... 앨리시아 2012/04/10 658
93109 정신분석-이무석선생님을 뵙고싶은데 어디계신지 알수있을까요? 전.. 4 ㅁㅁ 2012/04/10 1,297
93108 엑셀 초보 도와주세요 4 현이네집 2012/04/10 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