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 오빠때문에

eye4 조회수 : 1,900
작성일 : 2012-03-09 10:53:46

엄마가 촌에서 6남매를 나름 잘키우시고 형제들 중에 큰오빠는 몸이 불편해서 학교도 못다니고 재혼해서 살고 있어요. 전 올캐가 고맙고 미안해서 나름 잘할려고 옷이며 화장품이며 자주 선물하고 제 동생들도 잘합니다. 올캐가 친구들에게 시누이들이 천사라고 칭찬하는 말이 돌아서 돌아서  제 귀에 들어 올 정도구요. 사는 형편이 제가 좀 나은 편이라 친정에 경제 부담도 많이 하구요. 남편도 너무 처가에 잘합니다. 여행 갈때마다 엄마 모시구 가고,  볼 때마다 용돈도 드리구, 물론 제가 월 50만원, 행사 있을 때마다 30,50 따로 드리는데도...가끔씩 명분 없는 돈도 나가요.

심지어 큰 조카는 대학학비도 대줬구, 작은 조카는 제가 데리고 고등학교도 보내고 있어요. 근데 이런 오빠가 가엾구 가끔은 너무 미워서 화가 날 지경입니다. 너무 염치가 없는 것 같아서요. 남편에게 제가 미안함을 느낄 정도로요. 

울 오빠 가족들하고 어울리는 좋아해 자주 모이고 , 맛있는 음식있으면 일부러 모이라  전화도하고. 작은 오빠나 매제들에게도 잘해요. 그런데 염치가 너무 없어요.

 식구들이 모이거나 조카 데려다 주러 저희집에 오면 저희들이 밥을 사요. 열번이면 열 번다. (아주 가끔 같이 살고 있는 막내동생이 사기는 해요, 스무 번에 한번 쯤?)

 그럼 남편이 뭐 먹을까? 물어보면 당연하다는 듯이 한번의 사양도 없이 소고기, 회(자연산 아니면 안 먹는데요?) 등 비싼 것만 애기해요. 가끔씩 눈치보고  사양 한 번 해줬으면해요.  아님 짜장면이라도 한 번 사주던지. 옷도 사오라 해놓고 돈 줄 생각도 없어요.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집안 행사 비용 형제들이 1/n을  우리끼리만 해요.

얼마 전 지역 단체장이 되었다길래 제가  양복 한벌 해줄께 했더니, 글쎄 샀다고 돈으로 달래요. 아니 있으니 나두란 소리 하면 얼마나 좋아요. 그럼 제가 양복값으로 다른 걸 했겠죠. (이 얘기는 남편에게 못했어요. 쪽팔려서)그런데 오늘 전화왔었요. 계좌 번호 보내니 돈 보내라고,  남편이 화환 주문해서 보낸 상태거든요.  너무 화가 나는데 전화에 이런법이 있느냐고 얘기해도 아주 당당해요. 니가 양복해 준다고 하지 않았냐고요.  끝까지 안 줄 생각인데 어찌 대꾸해야 맘 상하지 않구 제 맘을 얘기할 수 있을까요?  측은한 맘과 미운 맘이 같이드니 매몰차게 얘기할 수 있을지 ....

IP : 118.217.xxx.9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9 10:56 AM (203.244.xxx.254)

    맘이 안 상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냥 상하더라도 솔직하게 얘기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2. 참새짹
    '12.3.9 11:02 AM (121.139.xxx.195)

    참... 오빠분이 자기 몸이 불편하니 형제들이 다 자기에게 잘해야 하고 자기는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뿌리 깊으시네요. 원글님 양복값은 보내지 마세요. 어차피 오빠 요구를 거절한 이상 맘 상하지 않게 얘기할 방법은 없어요. 오빠분 경우는 원글님 형제들이 다들 양반이어서 한번도 대놓고 뻔뻔함을 지적하질 않았고 자기가 약자라는 생각이 이미 굳어져버려 돌려 말한다고 해서 개선되지 않을것 같아요.

  • 3. ,,,
    '12.3.9 11:39 AM (1.236.xxx.71)

    받는 사람도 처음엔 고맙게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주던걸 안준다고
    서운해해요 타성에 젖는거지요 길을 잘못 들이신 원글님 잘못이네요
    이제부터라도 끊으세요 남편에게 점점 미안해할일만 생길테니까요

  • 4. ..
    '12.3.9 2:06 PM (125.152.xxx.142)

    이런 시누도 있다는 게 신기....원글님 진짜 천사네요.

    오빠에게 속마음 말하세요.

    끙끙대지 마시고....

  • 5. marron
    '12.3.10 3:14 AM (118.36.xxx.193)

    싫은 건 억지로 하면 더 쌓여서 결국 관계가 끝장날지도 몰라요.
    그냥 측은하다 뭐다 이런 거 다 빼고 못준다고 하세요.
    밥도 싫은 마음 들땐 사지 마시구요.
    뭔가 질질 끌려가시는 거 같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0475 등산화 발바닥 볼록한 부분 4 등산화 2012/04/04 737
90474 4월11일 지나면 좀쉬다가 1 불쌍알바 2012/04/04 528
90473 시누가 개업을 했는데 남편한테만 문자로 알렸네요.. 31 사람마음이... 2012/04/04 8,986
90472 욘트빌,라카테고리..프렌치 식당 괜찮을까요? 3 추천 2012/04/04 657
90471 이것도 임신증상인가요? 1 사과 2012/04/04 1,051
90470 네살 아이 기침이 너무 오래가는데요.. 5 아가야.. 2012/04/04 2,458
90469 로즈힙오일 바르니 얼굴에 열이나요 4 리ㄱㄱ 2012/04/04 2,535
90468 전직 국정원장들 노무현 대통령, 정치사찰 자체 엄금 5 참맛 2012/04/04 907
90467 명품가방을 대체할 괜찮은 가방 추천 부탁드려요 5 가방 2012/04/04 2,211
90466 비행기 탑승시에 유모차를 가져가려면.. 어떻게 하나요? 8 여행객 2012/04/04 7,197
90465 피해자라던 박근혜, 기무사 민간인사찰 수장 공천 2 잘된공천 2012/04/04 660
90464 김미화 병이 생긴건가요 ? 30 과대망상 2012/04/04 11,479
90463 에스키모 할머니, 겨울에 식량이 부족하자...영화제목 알려주세요.. 3 고전영화 2012/04/04 997
90462 황당 문대성, "학단협은 개별적 친목단체일뿐".. 1 .. 2012/04/04 891
90461 어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태형이편 볼 수 있는 곳 1 100원 2012/04/04 3,975
90460 먹는것에 관한 남녀의 차이? 10 그냥.. 2012/04/04 2,183
90459 수원 재래시장? 2 2012/04/04 887
90458 보수를 팝니다^^ 3 꼭들 읽어보.. 2012/04/04 578
90457 컴 잘아시는 분 도와주세요. .. 2012/04/04 780
90456 드럼 세탁기 처음 써봐요(궁금한 점 있어요) 3 궁금 2012/04/04 866
90455 오늘의유머 펌 - 기독당후보에게 물어봄 4 참맛 2012/04/04 876
90454 이제 막 시작된 충치는 치료하는게 맞을까요? 2 수국 2012/04/04 1,151
90453 부산) 여자 운전연수 강사분 아시는 분 .. 왕초보 2012/04/04 944
90452 100분 토론 사찰 / 조동원 4분 부터입니다 2 ㅡㅡ 2012/04/04 713
90451 회사에서 짱, 대박 ㅋㅋ 이런말 쓰면 신뢰도 떨어지나요? 15 애매 2012/04/04 1,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