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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농장 해보신 분 조언 부탁이요^^

풀 먹자 조회수 : 1,444
작성일 : 2012-03-09 10:52:00

도시 출신 아내-애초당간 관심 없다

농촌 출신 남편-그거 싫어서 서울 유학 왔다

 

뭐, 이런 부부가 20년 넘게 함께 살았습니다.

아이들 어렸을때도 위와 같은 이유로 남들이 아이들 인성교육 위해 주말농장할때,

게으름으로 다 넘겼지요..ㅠ

 

헌데 50대를 주거니 받거니 넘기는 싯점이 되다보니

(라고 쓰고  작년, 채소값이 널뛰던 기억을 되살린다..ㅠㅠ)

저희도 자연스레 텃밭에 대한 욕심이 생겼습니다.

현재 사는 곳은 수도권. 아직 가까운 곳에 주말농장이 있을 정도.

작년부터 급 호기심 생겨 지난 주 농장에 5평을 가계약을 하고 왔어요.

돈을 빨리 치루어야 하는데......

 

갑자기 두려워 지는 겁니다.

농사에 대한 순진한 호기심인지..

감당못할 일을 벌이는 건 아닌지..요..

 

어느 정도 관심.. 보살핌이 필요한 일일까요, 주말농장이라는 건............?

정말 화초를 말려 죽이는데만 소질있는 아짐입니다만,

농장은 아주 가까워, 차로 15분 정도입니다만

전 주말에 남편이랑 들러, 좀 솎아주고, 풀다먹고..

뭐 이런 정도 생각했거든요...

ㅠㅠ

IP : 218.39.xxx.11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ㅋㅋ
    '12.3.9 10:56 AM (1.251.xxx.58)

    진짜....환성적이다...
    농촌에 대한 낭만을 가지고 계시군요.
    전 시골 출신이고, 밭일도 좋아해요. 잘하는 편이기도 하구요.

    논밭은 눈으로만 보면 정말 아름다워요. 초록색...끝없이 펼쳐졌고, 살아 움직이죠.
    그러나 고개를 숙여 밑으로 보면...

    일에서 헤어날수 없어요.
    잡초 뽑고 돌아서면 올라오죠....안뽑으면 뽑기도 어렵고 더 힘들어집니다. ㅋㅋㅋㅋ
    제가 옥상에 채소 몇포기 심는데,,,

    이거 완전 노가다에요. 옥상이라 상자 몇개만 있는데도요.
    물줘야지요. 풀 뽑아야지요...이건 물주는게 좀 힘들어요. 매일 줘야하니...

    얼마에 하시는지 몰라도....님네부부는 안하시는게...

  • 2. ...
    '12.3.9 11:01 AM (180.64.xxx.147)

    정말 주말에만 가셔도 얼추 유지되요.
    제가 주말농장 3년 하다 딴동네로 이사와서 요새 쉬고 있거든요.
    저도 5평 했는데 배추는 비추에요.
    좀 억세더라구요.
    대신 상추나 이런 쌈채소들 너무 좋아요.

  • 3. 풀 먹자
    '12.3.9 11:02 AM (218.39.xxx.117)

    그러게..제가 농사에 대한 순진한 호기심이라는 말을 썼지요...
    인 낭만 없고요...
    애초에 전 식물을 무서워 한답니다^^;
    관두는 게 맞지요..?

  • 4. 플풀 먹자
    '12.3.9 11:04 AM (218.39.xxx.117)

    용기 주셔서 감사합니다^^

  • 5. 노노
    '12.3.9 11:05 AM (124.51.xxx.16)

    주말에만 간다고 주말농장인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여름 시작되면 평일에도 가서 잡초 뽑아줘야 해요... 때맞춰 퇴비도 줘야죠...농사 경험이 있으시다면 모를까 중노동입니다... 저희는 애들 어릴때 인성교육에 좋겠다 싶어 계약 했거든요... 애들이 시골에 가본적이 별로 없어서 주말농장에 풀어져 있던 닭보고(그당시 닭의 눈이 너무 무서웠대요... 발톱도 부리도 뾰족해서) 혼비백산해서 울고불고... 덥다고... 빨리 가자고... 결과물도 별로 안좋았어요... 열무도 심었었는데 어린 열무는 연해서 먹기 좋던데 우리집 열무는 왜이렇게 질기지... 알고 보니 위로 못크고 나이만 먹은 늙고 쇤 열무 였다는... 배추도 고소하기는 한데 잎파리가 몇장 달리지도 않고...

  • 6. ...
    '12.3.9 11:06 AM (180.64.xxx.147)

    제가 주말에만 돌보고도 우수경작자에 뽑혀 상도 받았거든요.
    하이서울 주말농장했어요.
    물론 이런 농장은 간간히 농장주가 주중에 스프링쿨러로 물을 주기도 하는데
    낮에 시간 날 때 한번씩 들여다 보시면 되요.

  • 7. 클로스
    '12.3.9 11:09 AM (59.16.xxx.19)

    원글님 같은분이하시는게 말그대로 주말농장이여요.

    나름 재미있고 유익합니다. 강추합니다

    농사 완전망쳐야 다섯평 엎어버리면 됩니다..

  • 8. 해본맘
    '12.3.9 11:16 AM (112.187.xxx.29)

    1년계약으로 해봤는데요 저희는 3평정도?였던거 같은데 처음 몇달은 정말 주말마다 고기 사들고 가서 갓뜯은 상추에 쌈싸먹는 재미로 살았어요.농장주인 달마다 심을수 있는 것들 가르쳐 주셔서 저희는 김장한답시고 배추도 심어봤구요..감자,당근,고구마~상추는 너무 많아서 이웃들한테 다 나눠줘도 남아서 처치 곤란할정도였구요..딸기도 심어봤어요...그때는 아이들이 어려서 완전 자연공부 제대로 했죠~,,,근데 정말 부지런은 해야되요..저희는 게을러서 바로 코앞이었는데도 여름에 잠깐 안가봤더니 정글이 되있더군요..ㅋㅋㅋ...다른 깨끗하게 정리정돈 잘 되있는 집하고 엄청 비교가 되서 관리 잘 해줘야 해요~암튼 재미는 있었지만 몸은 부지런해야 한다는것~~~

  • 9. 좋아요
    '12.3.9 11:16 AM (112.168.xxx.63)

    시작을 해보세요.
    막연한 두려움이나 귀찮음은 그때가서 생각하셔도 되요.^^
    집에서 십오분이면 가깝고
    혹시 직장인 아니시면 일주일에 한두번 다녀오셔도 되니 좋구요.

    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어서요.

    작년엔 외부로 나와있는 공간에 화분에다 토마토 심어서 가꾸고
    직접 기른 토마토를 따 먹는데 환상이었어요.

    뭘 길러먹고 못 먹고의 문제가 아니라
    흙과 땀이 주는 정신적인 건강과 치유는 정말 좋거든요.

  • 10. 111
    '12.3.9 12:06 PM (61.102.xxx.3)

    그정도 가까운 거리라면 강추요~
    5평이면 주말에만 가셔서 잡초뽑아주고
    적당히 돌볼정도로 알맞아요.
    저흰 또 하고싶은데 거리가 너무 멀어 기름값이
    더 나와 포기했어요

  • 11. 쉽지 않아요..
    '12.3.9 12:14 PM (14.47.xxx.160)

    도시에서만 살다가 아파트옆 주말농장 분양받아 했는데(10평)
    며칠만 즐겁고 재미있지 쉽지 않았어요.
    직장을 다녀서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아 그럴수도 있지만 농사 아무나 짓는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많던 적던 농사는 농사더라는..

  • 12. 재미있어요
    '12.3.9 2:52 PM (222.238.xxx.184)

    5평이면 실평수는 3평 조금 넘을 거예요.
    감자는 심지 말구요.
    쌈채소와 토마토 고추 가지 근대 시금치 열무 깻잎과 그밖에 심고 싶은 것 몇종류 심으면 가을 농사 지을 때까지 재미있게 지낼수 있어요.
    봄엔 쌈채소와 근대 시금치 열무를 먹을 수 있고 장마가 지난후 여름엔 토마토 고추 깻잎 고추 가지등을 먹을 수 있어서 밭에 계속 가게 됩니다.
    그러면 가을 농사를 시작하게 되는데요.
    그 땐 다시 쌈채소 근대 배추 돌산갓 무등을 심을 수 있어요.
    일주일에 한번만 가는 것 보다 두번쯤 가게 되면
    워낙 밭의 면적이 좁아서 풀을 뽑고 물을 주는 것은 일도 아니예요.
    위에 어떤 분도 쓰셨지만 네이버 블로그 올빼미화원에 들어가 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구요
    올 한해 어떤 것 보다도 더 값지고 즐거운 경험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저는 강추해요.

  • 13. 환상
    '12.3.9 5:13 PM (14.52.xxx.59)

    잇빠이 있고 베란다 정원 가꾼지 십년...
    작년부터 주말농장에 도전해서...
    모기물려 병원가서 주사맞고 (산모기는 물리면 곪아요)
    호미에 손 찧고,옥수수는 쭉정이,고추는 흰곰팡이병,방울토마토는 숲을 이뤄 헤치고 들어가서 따야했고
    배추는 풍년이라 남들 주고도 좋은 소리 못 들었어요(작년은 배추주는 사람이 민폐였다네요 ㅎ)
    근데 너무 재밌어서 올해도 또 합니다 ㅋㅋ

  • 14. 응?
    '12.3.10 3:16 AM (218.39.xxx.117)

    이 시각까지 추천해주신 올빼미화원에서 글 열독하다 감사인사드리러 돌아와보니 링크 걸어주신 분이 삭제하셨네요 ㅠ전부터 매발톱님 글 보아는 왔으나, 농장에 흥미가 없어 블로그까진 안갔었거든요...전 링크 걸줄 모르는 아짐... 저처럼 걱정 많은 분, 꼭 그분 블로그 찾아보길 바래요^^ 용기 백배^^사실 전 주중에도, 무념무상으로 빠져들 일이 생겼으면 싶어 용기 낸거거든요...우울증 치료^^;;;;;;일단 4월 초에 감자, 조금 심고, 모종으로 된 쌈채소 몇 심고,(당장 먹어야 더 힘날 거 같아서^^)5월쯤 좋아하는 허브 몇 종(바질, 차이브, 이탈리언 파슬리,레몬그래스..등등)모종으로 구할까 싶고(아무래도 지금 육모는 무리다 싶어서^^;;),루꼴라도 구하고 싶고..깻잎, 호박, 대파, 쪽파,콩,고추, 배추, 열무를 시기 나누어 파종, 또는 모종 심고^^ 생각만으로도 행복합니다^^

  • 15. 비닐을
    '12.3.12 8:50 PM (125.128.xxx.98)

    치시고 모종을 심으시면,,, 잡초 안뽑아도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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