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하늘 나라 가신지 3주가 되어가요.
올해 환갑이시라서 해외여행 보내드린다고 했는데 못가보고 가셨어요.
둘째 낳고 얼마 안되어 입원하셔서 병원에도 자주 못가봤어요.
사근사근한 성격이 아니라 병원 가서 따뜻하게 말한마디도 잘 못했어요.
돌아가시기 전날 낮에 뵈었을 때 많이 아파하셨는데, "아빠 이제 아프지 마세요" 인사하고 집에 왔는데 그게 아빠 정신 있으실 때 한 마지막 말이 되었어요.
그렇게 아파하셨는데 좀 더 있어드릴걸.
그냥 평소처럼 다음날이면 괜찮아질줄 알았어요.
큰애가 재롱 떨고 백일넘은 둘째가 방긋 웃으면 아빠가 생각나요.
맛있는거 먹을 때 날씨가 화창할 때도 생각나고.
밤에 아이들 재워놓고 누워 있으면 그렇게 눈물이 나요.
고생만 하시고 이제 자식들 다 키워놓고 남은 인생 누리며 사실 나이인데.
남은 엄마는 어쩌나요.
아빠 손을 붙들고 "정말 간거야?" 하던 엄마 목소리가 계속 마음을 아프게 해요.
"얼마나 아프면 죽어 그래. " 하며 울던 고모 목소리도 떠나질 않고.
얼마나 아프셨을까.
얼마나 아프셨으면 하늘나라로 가셨을까.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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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빠가 보고 싶어요
... 조회수 : 1,035
작성일 : 2012-03-09 10:08:03
IP : 175.198.xxx.21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2.3.9 10:23 AM (147.46.xxx.47)뭐라고 위로를 드려야할지...ㅠㅠㅠㅠ
아버님이 너무 일찍 돌아가셨네요.저희아버지도 기구하게 돌아가셨어요.
집에서 쉬시는데...누가 눈치 드린것도 아닌데..ㅠㅠ
이제 노령연금 신청 가능하다고 주민센터 알아보러 가셔서 그만...
연락받고 가보니 주민센터 의자에 의식이 없으신채로 누워 계셨어요.
119가 오고 응급실로 실려가셨지만... 이미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고
저도 오래 안됐고..생각하면 많이 아파요.하늘에서 보고계실거에요.꿈에도 나타나실거고
사진에선 웃고계실거에요.정말 사소하지만..스마트폰 바꾸고 싶어하셨는데...
못바꿔드리고 간게 맘에 걸려요.아직 해지가 안된 상태인데..아버지 전화 울리고 문자(광고)올때마다
막 울어요.그걸 못해드린게 가장 큰 한으로 남아요.2. 올해8년차
'12.3.9 10:35 AM (218.156.xxx.70)사랑하는아빠 보낸지 올해 벌써 8년입니다. 얼마전 기일이 지났는데요 여전히 보고싶고 눈물나요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아요 저희 고모가 올해 팔순이신데요 여전히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가 보고싶다고 하세요
사랑받고 바란 딸에게 아버지의 존재는 잊혀지지못할 존재예요
돌아가신후 1년은 정신이 나가서 살거예여 하늘만 봐도 눈물이 나고 ...3. 라맨
'12.3.9 11:15 AM (125.140.xxx.49)아주 오래 전 56세의 연세로 가신
절 너무나 사랑해 주시던 친정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주루룩 흐르네요.
님 위로합니다.4. 에이그...
'12.3.9 11:51 AM (1.238.xxx.61)눈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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