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월 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848
작성일 : 2012-03-09 06:37:03

_:*:_:*:_:*:_:*:_:*:_:*:_:*:_:*:_:*:_:*:_:*:_:*:_:*:_:*:_:*:_:*:_:*:_:*:_:*:_:*:_:*:_:*:_:*:_

아무도 흐름을 막지 않았다.
하늘이 열리고부터, 낮은 곳으로
절망처럼 보리들 곁에서
장구벌레 애벌레를 키워왔다.

붕어, 모래무지, 피라미들,
억새 여뀌 부레옥잠과 말풀들 사이
헤집으며 긴 다리의 해오라비 물떼새
재두루미 청둥오리 가족 날개를 쉬던……
눈초롱한 여인과 함께 앉아,
같은 방향을 보던 석적 모래밭 노을.

천년의 아침, 윤기 흐르는 등으로
갈기 숙이며 강물 마시던 화랑의 말들.
투레질로 튀어 오르는 건강함 이어오던
내 어머니의 생명줄.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솟구치는 물관
후손에게 빌려온 이 땅의 온기.
우리의 윤택함을 위해
그들의 목숨을 해해서는 안 된다.
멀지 않은 미래에 돌려줄 이 강.
살아보자고 외치며, 살아보자고
다독이며 흐르는 낙동강.
내 가슴에 새겨진 낙인을
아들의, 손자의 손바닥에 찍는다.


   - 서정윤, ≪낙동강의 낙인≫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3월 9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3/08/20120309_grim.jpg

2012년 3월 9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3/08/20120309_jangdory.jpg

2012년 3월 9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309/133120861946_20120309.JPG

2012년 3월 9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3/08/alba02201203082005280.jpg

2012년 3월 9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3/20120309.jpg
 

 

 

 
진지하고 어렵고 길게 가는 걸 너무 쉽고 짧게 받아 넘기지 맙시다.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사합니다.
    '12.3.9 9:31 AM (58.236.xxx.218)

    잘 보았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545 14세 아이 영화 추천 바랍니다. 1 유학생맘 2012/04/06 749
92544 코스트코 삼성카드 질문드려요 5 ㅇㅇ 2012/04/06 1,065
92543 미국사시는 분들, 한국 방문했다 돌아갈 때 뭘 사가지고 가시나요.. 16 엘라 2012/04/06 7,208
92542 만두국 멸치 육수 없이 맛있게 끓이는 비법?? 9 ---- 2012/04/06 13,953
92541 토막살해 당하기전 여성의 경찰 신고 녹취록 이라는데요; 9 ... 2012/04/06 3,323
92540 내 생애 이런 시는 처음이야.ㅋㅋ 5 배꼽잡기 2012/04/06 1,590
92539 시어버터 바른 후 얼굴 벌개지는 현상 맞나요? 10 ... 2012/04/06 2,173
92538 애기 고양이가 계속 따라오는 이유.. 13 dd 2012/04/06 3,814
92537 무한도전-무한뉴스 스페셜...(인터넷용 특별판) 7 베리떼 2012/04/06 1,368
92536 지금 초등 1학년 인데요 1 댓글부탁 2012/04/06 837
92535 미국에 있는 사람 핸드폰 번호를 내 폰에 저장할때? 2 핸드폰 2012/04/06 12,002
92534 역시 경향신문은 장물공주것이군요.. 8 .. 2012/04/06 1,548
92533 내가 괴로워하니까 주위에 좋아하는 사람뿐 5 ........ 2012/04/05 1,924
92532 경향 한겨례 김용민 사퇴하라고 난리네요 41 ... 2012/04/05 2,767
92531 인천인데요.총선때 누구뽑으면 되는건가요? 뽑아주세요... 2012/04/05 721
92530 산다라박에만 열광하는 남편... 이런케이스 있나요? 6 남편과나 2012/04/05 2,398
92529 반영구 화장이 너무 진하게 되었어요 3 반영구 2012/04/05 2,750
92528 트윗 재밌네요.. 2 .. 2012/04/05 804
92527 앞으로 장터에서 농산물 구입 못할것 같네요. 12 폐기물처리반.. 2012/04/05 2,950
92526 남편이 좋아도 돈때문에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14 Jh 2012/04/05 9,434
92525 나물이름과 요리법갈켜주세요 2 몰라 2012/04/05 674
92524 정동영 "김종훈이 재건축 훼방"‥김종훈 “박원.. 3 prowel.. 2012/04/05 1,838
92523 자기야 박준규와이프 5 ........ 2012/04/05 6,516
92522 여아도 블럭 필요할까요? 6 창의성 2012/04/05 987
92521 다들 선거 홍보 책자 받으셨나요? 4 강남갑 2012/04/05 657